【최종인 칼럼】 미래교회의 예배 (19)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소셜 미디어의 등장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누가 어떤 주제로 어떤 사이트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내 영역을 만들어 놓고 일차적으로 가까운 내 친구들을 끌어 모은다. 개인을 중심으로 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내 영역에는 내가 가진 사상이나 생각, 일상 등을 솔직하게 기술할 수도 있고 이를 가까운 친구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 특히 상품 구매에 매스미디어보다 지인의 추천에 의존하는 경향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보이드(Boyd)와 엘리슨(Ellison)은 소셜미디어를 “제한된 시스템 내에서 개인이 자신을 대중에게 혹은 일부 대중에게 소개하고 정보를 제공받거나 받을 수 있고 관계를 형성 및 유지하고 시스템 내에서 다른 이용자들의 관계망을 보거나 연결할 수 있는 세 가지 측면의 특성을 가진 웹 기반 서비스”라고 정의한다.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전공 분야 및 연구자의 시각에 따라 다소간 차이가 있다. 설진아는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학술대회 발표집」에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의 진화양상과 사회적 영향”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진보가 새로운 양식과 아이디어를 담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를 창출해 왔고, 소셜미디어 역시 이러한 기술적 진보의 결과물이라고 파악하였다. 일반적으로 소셜미디어와 매스미디어를 구별하는 특징들을 설진아가 다음과 같이 정리해 주었다.

첫째, 접근성(Accessibility)이다. 매스미디어는 전형적으로 개인 또는 국가가 소유하는 형태를 취하지만 소셜미디어는 일반적으로 적은 비용 또는 무비용으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둘째, 유용성(Usability)이다. 매스미디어의 생산은 전문화된 기술과 훈련을 요구하지만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는 그렇지 않다. 또한 어떤 경우에 소셜미디어는 누구나 제작 수단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기술을 재발명하기도 한다. 셋째, 최신성(Recency)이다. 대중 매체가 생산하는 커뮤니케이션 발생 시차는 며칠 또는 몇 주에서부터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이에 비해 소셜미디어는 거의 즉각적인 반응을 초래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만이 반응에 대한 지체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현재 대중 매체가 소셜미디어 툴을 채택함에 따라 더 이상 매스미디어와 소셜미디어를 구별 짓는 특성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넷째, 영속성(Permanence)이 다. 매스미디어는 한번 제작되면 변경될 수가 없다. 가령 잡지가 발간되어 배포된 이후에는 동일 기사를 수정할 수 없지만, 소셜미디어는 코멘트나 편집을 통해서 거의 즉각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런 특징들을 볼 때 교회는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교에 활용할 수 있으니 많은 유익이 있다.

소셜미디어의 특징

예배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려면 소셜미디어의 특징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먼저 트위터는 140자라는 제한된 글쓰기지만 플랫폼 자체의 네트워크 개방성과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으로 모바일 킬러 콘텐츠를 생산 유통시킬 수 있는 강력한 미디어이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의 일종인 트위터의 발명은 메신저에 관심이 있던 32살의 청년 잭 도르시(Jack Dorsey)의 필요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2006년 3월 도르시는 친구, 직장동료들과 메신저와 휴대전화 단문 메시지(SMS)를 통해 간단하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서 그해 7월에 정식으로 오픈했으며 음악축제 소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페이스북이 사람이 매개의 중심이 되는 ‘관계추구적 미디어’라면, 트위터는 공통의 관심사나 이슈가 매개의 중심이 되는 ‘정보추구적 미디어’이며,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를 구현하고 있다. 트위터는 내가 원하는 사람과 친구를 맺는 팔로어(followers)와 나를 친구로 삼고 싶은 사람들이 나와 연결한 팔로잉(following)을 기본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지는 여론형성과정은 기존 여론 형성 과정과 상이하다. 기존 여론형성과정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론을 감지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여론조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재 여론 상황을 그때그때 반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트위터에서 형성된 여론은 여론조사에서는 감지할 수 없는 개개인의 다양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트위터에서 형성된 의견은 기록으로 남지만 다른 팔로우의 반응이 없으면 쟁점화 되지 않고, 빠른 시간 내 잊혀진다는 특징이 있다. 개인의 의견에 대해 다른 이용자의 의견이나 직접 답글, 리트윗 같은 반응이 있을 경우에만 여론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트위터에서는 140자의 단문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면서 여론이 형성되므로 분단위로 여론이 변화할 수 있다. 트위터에서 형성된 여론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형성된 여론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여론형성의 주기가 짧다. 이와 같이 순환성과 확산성이 강한 트위터에서 형성된 여론을 효율적으로 감지하려는 시도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보여준다.

또 다른 강력한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친구, 가족 및 동료들과 더 효율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셜 유틸리티(social utility)로, 2004년 마크 주커버그에 의해 설립되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에게 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연결 네트워크와 개인의 사적인 정보나 사진, 음악, 동영상을 수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웹서비스이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영역화 된 시스템 내에서 공적 또는 준공적인 프로필을 구성하고 연결을 공유하는 다른 이용자들의 리스트를 제시하거나 볼 수 있도록 허용된다. 페이스북 월간 사용자 수(monthly active user, MAU)는 2017년에 이미 20억 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이용자도 15억명에 달한다. 지금도 매분마다 400명씩 새로운 사용자가 가입하고 있으며, 전 세계 온라인 이용자의 79%가 페이스북에 가입하여 이용하고 있다. 이를 인구통계학적 특성별로 살펴보면, 온라인이용자 중 여성의 83%와 남성의 75%, 그리고 연령별로는 18-29세의 88%, 30-49세의 84%, 50-64세의 72%, 그리고 65세 이상 의 62%가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은 사회성 기술(social skills) 습득에 도움이 되거나 홀로 지내며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제공하여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사용자들은 자기표현을 통해 주관적 행복감을 느끼며,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를 맺음으로써 사회적 지지를 지각한다. 즉, 페이스북과 같은 SNS 이용은 사회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얻은 정보는 기업 홍보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현대 기업들은 공식적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청소년, 소셜미디어 & 과학기술 2018’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과도한 가십, 상관없는 정보, 잦은 시스템 업데이트 등으로 인한 지루함, 권태 등의 이유로 61%의 응답자가 자발적으로 페이스북 사용을 잠시 중단하였고 20%는 아예 이용을 중단하였다. 교회에서도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사용에서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기업과 단체, 정부 등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홍보 방법은 바로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활용은 최근 단순한 홍보를 넘어, 기존 카페나 커뮤니티 모임을 대체하는 손쉽고 빠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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