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스 디켄 박사의 열다섯 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죽음교육은 삶의 교육, 이에 관한 20가지 주제의 표준 강의안

어떻게 죽음을 바라볼 것인가, 생애 주기별 죽음 교육, 죽음을 준비하는 다양한 통로들에 대해 소개하고, 상실과 애도, 용서와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학문적이며 실제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20명의 저자들은 죽음준비교육을 길게 20년, 또는 여러 해 동안 강의하였으며, 자신의 학문 분야에서 죽음을 연구한 학자이거나 관련 영역의 활동가들이다. 한국 사회의 죽음 문화가 다양한 관점으로 인식되고 변화하는 동안 깊이 있는 담론을 제시하였다.

미래 시대를 내다보며, 알폰스 디켄 박사의 죽음준비교육 목표가 기준이 되다.

30년 전 창립 초기부터 죽음 문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거듭한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의 결실이자 매듭인 이 책은, 죽음과 종교, 법률, 슬픔치유 상담과 돌봄, 임종과 호스피스, 존엄한 죽음, 장례문화 등이 집필된 기초자료로서 알폰스 디켄 박사의 교육 목표가 바탕이 되었으며, 현대 사회에 필요한 삶과 죽음의 주제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펼쳐나가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저자 소개 >>>

김옥라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장

정진홍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명예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김경재 한신대학교 명예교수, 문화신학과 종교신학 강의

김미라 Trinity Western University 한국어 상담프로그램 전임교수

최준식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류경숙 연세대학교 상담코칭학 박사, 강남 GEM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강선보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 한국교육학회장

이민선 감리교신학대학 객원교수

이기숙 한국다잉매터스 이사, 前 신라대학교 가족 노인복지학과 교수

정극규 동백성루카병원 진료원장, 前 모현호스피스 진료원장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 前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 원장

신현호 변호사, 법학박사, 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

박영택 경기대학교 교수, 미술평론가

정현채 한국내과학연구지원재단 이사장, 한국죽음학회 이사

구미정 숭실대학교 교수

김문실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윤득형 각당복지재단 애도심리상담센터 소장, 숭실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박 순 다움상담코칭센터 원장

장진원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전병식 배화여자대학교 교수/교목실장, 한국기독교의례연구소 소장

 

차례 >>>

발간사 … 4

PART1 삶과 죽음,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의미·철학·종교

Lecture 01 삶과 죽음을 함께 생각하다 | 김옥라 … 13

Lecture 02 죽음, 철학으로 다가가기 | 정진홍 … 25

Lecture 03 무교, 유교, 불교, 그리스도교의 죽음이해 | 김경재 … 43

Lecture 04 죽음은 가장 값진 삶의 선물 · 로고테라피적 관점에서 | 김미라 … 59

Lecture 05 한국인의 삶과 죽음에 관한 세계관 | 최준식 … 75

PART2 상실의 지혜, 생애 주기별 죽음교육 >>어린이·청소년·성인·노년·생애 말

Lecture 06 어린이 죽음이해와 돌봄 | 류경숙 … 111

Lecture 07 청소년기 죽음교육 | 강선보 … 129

Lecture 08 중년의 죽음이해와 새 판 짜기 | 이민선 … 147

Lecture 09 노년기 죽음준비교육 | 이기숙 … 164

Lecture 10 죽음 과정에서 호스피스 필요성 | 정극규 … 183

PART3 웰다잉, 죽음을 준비하는 다양한 통로 >>제도·법률·문화·예술

Lecture 11 존엄한 죽음과 연명의료결정 제도 | 이윤성 … 201

Lecture 12 유언과 상속의 법률 효과 | 신현호 … 218

Lecture 13 한국 현대미술에 나타난 죽음 이미지 | 박영택 … 230

Lecture 14 죽음은 문인가, 벽인가? | 정현채 … 245

Lecture 15 죽지 않으면 행복할까? · 영화와 죽음 | 구미정 … 262

PART4 죽음은 삶에 대한 학습, 돌봄의 기록 >>상실·애도·용서·자살·의례

Lecture 16 죽음의 신체적 증상과 돌봄 | 김문실 … 279

Lecture 17 상실과 애도상담 | 윤득형 … 299

Lecture 18 죽음 이후 용서와 회복 | 박순 … 322

Lecture 19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예방 | 장진원 … 342

Lecture 20 누구를 향한 의례인가? · 장례와 추모 | 전병식 … 364

추천사 >>>

이 책은 알폰스 디켄 박사의 열다섯 가지 죽음준비교육의 목표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여 스무 가지 강의안에 담았습니다. 집필에 참여하신 분들은 지금까지 죽음준비교육지도자 과정에서 길게는 20년, 짧게라도 여러 해 동안 강의한 분들이며, 자신의 학문 분야에서 죽음을 연구한 학자이거나 관련 영역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입니다. 이분들의 원고를 한자리에 모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죽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죽음준비교육 20강』은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가 30년 동안 이루어낸 결과이자 하나의 매듭일 것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초석이 되는 기초 자료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내리라고 믿습니다. 라제건 | 각당복지재단 이사장

 

책 속으로 >>>

• 인간도 일생 동안 수없는 변화를 겪는다. 마지막 변화가 죽음이다. 나는 강원도 시골에서 자라면서 누에를 길러 본 경험이 있다. 누에가 네 번 자고 성충이 된 다음에 스스로 자기 입에서 나오는 실로 고치를 만든 후 그 속에 번데기가 되어 죽는다. 그리고 어느 날 나비로 변화하여 고치를 열고 날아 나온다. 생명의 변화와 신비를 배운다. _24쪽 중에서

• 죽음에의 철학은 배워 지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정직한 사색의 결과로 저절로 고백되는 언어에 담기는 것이다. 죽음에의 철학적 접근은 ‘이것이 죽어야 하는 이유’라고 고백하는 그 내용에서, ‘이렇게 죽어야 한다’라고 고백하는 그 내용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이 일이 쉽지는 않다. 사랑을 고백하는 일이 그렇듯이. 그러나 그래서 우리는 죽음에의 철학적 접근을 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_42쪽 중에서

• 죽음 현상이 현대 사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상적 사건들이 되고 죽음 과정과 사후 시신 처리가 지극히 사무적이고 기계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어지면, 그 사람이나 가족과 문회 사회의 삶도 그렇게 된다. 죽음을 소외시키면 삶도 소외된다. 죽음을 순수한 생물학적이고 물질적 과정으로만 생각하면 삶도 그렇게 생각하게 되어 사회 전반이 약육강식의 동물왕국으로 변하게 된다. 한마디로 죽음에 대한 외면과 소외는 비인간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_44쪽 중에서

• 죽음은 삶에서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 준다. 즉 죽음 앞에서 인간은 비로소 ‘존재(being)’로 존재하게 되며, 죽음은 ‘존재의 바로 그 순간’에 가장 많이 묻는 “과연 내 삶은 의미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나머지의 삶을 더욱 의미 있는 삶으로 이끌어 주는 가장 강력한 삶의 자극인 것이다. _60쪽 중에서

• 마찬가지로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그 어딘가에 ‘의미’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인 것이다. 의미가 없다면 어떻게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무의미하게 느낀다는 것 자체가 바로 내 삶에 반드시 의미가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는 것이다. _68쪽 중에서

• 유달리 이승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으로 보이는 일상적 한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죽음을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한국인에게 죽음은 ‘이승에서의 해방’이나 ‘하늘나라의 부르심’이라기보다는 ‘죄의 대가’라든가 ‘원한의 결과’, ‘업력의 부족’ 등과 같이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일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_87쪽 중에서

• 어른들은 때로 아픈 일을 어린이가 겪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숨기고 싶어 하지만 어린이들도 슬픔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를 배울 필요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_113쪽 중에서

• 죽음에 관해 가르치는 것은 곧 산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며, 죽음에 관한 교육은 죽음의 막연한 공포를 제거함으로써 삶에 대한 인간의 존경심과 환희를 고양시키는 것이라고 본다면, 이는 곧 인간의 삶에 관한 문제이므로, 우리는 죽음의 문제를 더 이상 교육의 영역에서 소외시할 수 없는 중요한 교육 내용임을 상기할 수 있다. _130쪽 중에서

• 죽음교육의 궁극적 목적을 인간의 행복 증진이라고 진술하는 것이 다소 역설적인 것 같지만, 죽음에 대한 학습을 통해 우리는 삶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고, 실제로 보다 더 완전한 삶을 살 수 있다._137쪽 중에서

• 우리는 여전히 죽음이 무엇인지에 관해 아는 것이 많지 않고 다양하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을 이야기하기 위해 삶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고 그 부분에 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이다._156쪽 중에서

• 이번 생이 유일한 생이고 죽음은 삶의 마지막 단계이고 삶의 완성임을 받아들일 때 죽음은 행복과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열망, 열정, 그리고 의지로 변할 것이다._163쪽 중에서

• 성인기라 할지라도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대상’을 사고나 질병 등으로 잃게 되면 역시 심리적 고통, 일상의 훼손 등이 나타나 개인적,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_167쪽 중에서

• 출산이나 예술 작품은 고통을 통하여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참고 견딜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말기 암환자들이 겪어야 할 고통들은 참아야 할 목표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단지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반드시 겪어야 할 일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 고통들을 완화시키고 피해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_187쪽 중에서

•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모든 고통받는 사람의 육체적, 비육체적 고통을 경감시키고 자신의 인생을 잘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인적 돌봄으로 이해할 수 있다. _193쪽 중에서

• 오늘날은 오로지 삶에만, 살아 있는 몸에만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영혼에는 관심이 없다. 지금 우리에게 죽음은 시간적으로든 공간적으로든 철저하게 타자화되어 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삶 속에서 부단히 직접적으로 죽음과 마주치는 훈련이다. _232쪽 중에서

• 산다는 것은 죽음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그 죽음이라는 종료가 없다면 지금의 생의 지속은 의미가 없다. 그러니 죽음이 있기에 인간은 이 주어진 한계적 삶을 절실하게, 의미 있게 살고자 한다. 삶속에 이미 들어와 있는 죽음인 것이다. _244쪽 중에서

• 고귀한 영적 존재인 우리는 촘촘하게 짜인 그물의 씨줄과 날줄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상호 연결성과 영속성 속에서 삶과 죽음을 바라보게 된다면, 이제까지와는 사뭇 다른 의미로 나라는 존재를 대하게 될 것이다. _261쪽 중에서

• 〈아일랜드〉는 과학이 인간의 오랜, 그러나 헛된 소망인 ‘영생불사’의 꿈을 실현해 줄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다. 아니 설령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인간의 의식 수준이 향상되지 못하면, 기술이 재앙이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엄포를 놓는다. _272쪽 중에서

• 청년 초기에는 죽음에 대해 낭만적인 생각을 하여 죽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용감하고 명예로운 것으로 생각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속도의 자동차나 오토바이 운전을 즐기거나 약물복용 심지어는 자살도 가능케 한다. _272쪽 중에서

• 사망 직후 즉각적인 돌봄으로는 일단 의사의 사망 선언을 확인하고 모든 의학적 장비와 공급 튜브 제거, 환자의 존엄성 유지를 위해 씻김과 환복, 분비물이 새어 나오는 곳의 드레싱, 실금을 위한 기저귀 착용 등 임종 처치를 한 후 가족과 함께 안치실로 보내드린다. _296쪽 중에서

•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겪게 되는 비탄과 애도의 과정에 대해 배우는 것은 모든 사람의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일이다. 또한, 애도상담을 배우는 것은 상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을 돌보고, 더 나아가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_303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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