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The Bible, The Holy Scripture(or Scriptures): the sacred writings of the Christian religion. 성경전서는 기독교의 기록된 거룩한 문장(文章)입니다. 번역된 기독교는 the Christian religion의 대칭어로서, “그리스도인이 섬기는 종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도행전 11:26(AD 50년 전) 안디옥에서 최초로 사용된 어휘이고 고유명사로 정착되었습니다(the disciples were called Christians first in Antioch). 중세 유럽 시대에 그리스도인의 Religion은 기독교와 동의어였습니다. 유럽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확장하고 아시아에 진출하면서 세계 각처에 있는 “제(諸) 종교들”과 “종교(기독교)”의 비교가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기독교는 the Christian religion과 Christianity를 교차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그리스도인의 종교라는 의미가 있고, 후자는 일반화된 한 종교의 단순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종교에는 경전(經典)이 있습니다. 종교의 요소는 신(神), 종교 종사자, 경전(經典)이 있습니다. 무당(巫堂, shamon) 종교는 경전이 없습니다. 그래서 경전을 무시하는 열정주의적 기독교를 향해서 “샤머니즘적(Shamanism, 무당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경전에 지나치게 매이는, 혹은 문자적 의미에 매이면 “경전주의” 혹은 “근본주의”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 근본주의는 “20세기 중반에 형성된 근본주의”가 있기 때문에 구분하고 사용하고 분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경전은 The Bible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성경전서”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전서라고 사용하는 한국의 그리스도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성경 혹은 성서라고 합니다. 어떤 분은 “성서”가 “성경전서의 준말”이라고 하여 가능하다고 하지만, “성경”도 “성경전서의 준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과 성서

성서는 천주교(로마 카톨릭)과 개신교 진보 진영에서 사용하고, 성경은 개신교 보수 진영에서 사용합니다. 전자에서는 신(神)에 대해서 하느님으로 사용하고, 후자는 하나님이라고 사용합니다. “성서의 하느님”과 “성경의 하나님”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습니다. 중간으로 “성서의 하나님”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상당히 있겠지만, “성경의 하느님”이라고 사용하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궁극적 목표

기독교의 경전 성경은 기독교의 “궁극적 목표(ultimate aim)”가 아니라 “목표(aim)”입니다. 기독교의 궁극적 목표는 예수입니다. 1세기 안디옥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전파하였기 때문에, 안디옥 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지칭, 비아냥하였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 교회는 기독교의 궁극적 목표인 예수 그리스도를 효과적으로 세우기 위해서 성경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그것은 교회 안에서 개혁이었기 때문입니다. 선교, 즉 교회 밖에서 복음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1세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전하는 것은 구약성경 이해가 있는 유대인들에게 유효한 것입니다. 구약성경 이해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을 전제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슬람의 개종에는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이 가장 높은 이유를 점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하게 한국 지역에서는 불신자를 상대한 성경 읽기 전도 방법이 유효하게 적용되었습니다.

80년대 안식교 포교 방법이 영어 성경 공부로 많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활동하였고, 그 결과 많은 지식인들 중에 안식교 신자들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중세 로마 교회는 교회에 열심히 순복하지만 궁극적 목표인 예수께 나가지 못하였고, 종교개혁의 새로운 목표인 성경을 열심히 연마하지만 궁극적 목표인 예수께 나가지 못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기독교를 교회주의로 전락시켜 예수께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나, 성경주의로 예수께 나가지 못하는 것은 동일하게 부당한 패턴입니다. 교회든지 성경이든지 예수를 목표하기 때문에, 그 목적점(마지막)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전력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알파와 오메가”로 밝히셨는데, 이 때 “에고 에이미(I AM)”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을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자기 창조를 완성하시기 위해서 구속주로서 이 땅에 오셔서 자기 백성을 구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온 땅 위에 자기 이름이 가득하기를 원하시며, 아버지께서도 아들이 영광을 받으심으로 영광을 받으십니다. 아들의 이름이 전파되고 높여지고 영광을 받도록 성령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성경, 하나님의 호흡으로 기록된 말씀(문자)를 열심히 읽고 듣고 지켜서, 주 예수의 이름을 마지막 한 사람에게까지 전파하는 주의 백성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일에 성경은 절대로 빠질 수 없으며, 성경으로 그 과업을 교회에서 이루어야 합니다.

Maranatha, 주 예수의 오심을 사모하는 모든 주의 백성은 힘써 복음, “주의 이름, 예수”를 전파해야 합니다. 그 이름에 능력이 있습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구원을 받습니다. 그 진리 문장의 출처가 유일하게 성경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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