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밥을 먹고 보람의 옷을 입고 사는 사람들

  • 입력 2021.10.27 19:53
  • 수정 2021.10.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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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교회마다 무료로 피아노 조율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기부함으로 "봉사의 밥을 먹고 기쁨과 보람의 옷"을 입고 사는 사람이 있다그는 노래하는 순례자 음악선교단 단장 이동석 집사이다그는 전국 교회의 피아노를 100대를 넘게  무료로 조율해주면서 기쁨과 즐거움의 옷을 입고 살아간다.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있고, 그의 자세에는 겸손이 배어 있다.

그는 부산의 국제중학교 음악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가 여행을 하던 중에 교회의 피아노를 조율해 주었다. 그때 목사님의 얼굴에 함박꽃이 피는 것을 보았고, 자신의 마음에도 큰 기쁨이 밀물처럼 솟아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로 그는 전국의 교회를 순회하면서 찬양과 피아노 조율 봉사 여행을 하고 있다. 봉사는 말없이 피아노를 조율하기에  코로나 영향도 전혀 받지 않는다.

그가 단장으로 섬기고 있는 "노래하는 순례자 음악 선교단"의 이야기와 "피아노 조율" 봉사로 인해 주님이 주셨던 기쁨을 듣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창단 40주년을 맞은

노래하는 순례자음악선교단,

그리고

이동석 단장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노래하는 순례자찬양팀을 소개해본다.

 

◎ 팀의 활동과 단원

1981년에 창단된 노래하는 순례자는 지금까지 약 3,200여회의 집회를 인도해 왔다부산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이지만 전국을 다니며, 특히 작은 교회, 장애인 단체, 병원군부대를 섬기며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순수 아마추어 자비량 선교단이다.

단장 이동석 집사를 중심으로 현재 6명의 대학생, 청년들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대표곡인 <이제 내가 살아도>는 창단 멤버인 최배송 단원이 만든 곡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  전 성도가 함께 하는 즐거운 찬양

노래하는 순례자의 찬양집회는 콘서트 형식이 아니라 온 성도가 함께 즐거움으로 드리는 찬양 시간이 된다. 찬양과 율동, 악기연주와 간증으로 이어지는 1시간의 집회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금방 흘러간다. 그야말로 찬양의 기쁨과 은혜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와 사역

코로나로 인해 찬양사역이 어려운 시대이지만,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는 온라인으로 예배 드리기 어려운 곳이 많고, 오랜 기간 마스크를 끼고 예배를 드리다 보니 찬양이 많이 위축되었다. 그래서 노래하는 순례자의 찬양이 필요한 곳이 여전히 많았다. 이 팀은 대천, 광주, 아산, 대구 등 전국의 작은 교회를 찾아다니며, 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는 48, 202111월 현재까지 32회의 집회를 섬기고 있다.

이동석집사. 노래하는 순례자음악선교단장, 국제중학교 음악교사
이동석집사. 노래하는 순례자음악선교단장, 국제중학교 음악교사

 ◎ 피아노 조율 봉사

특히 코로나가 극심한 시기에는 찬양집회가 어려웠다. 이 때 단장 이동석 집사는 혼자 작은 교회를 방문하여 피아노를 무료로 조율하며 섬기기 시작했다.

혼자 조용히 방문하여 피아노만 상대하니 코로나 방역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며, 특히 지방의 작은 교회의 피아노들은 오래도록 조율을 하지 않아 음정이 맞지 않고, 오래된 피아노는 수리가 시급한 상황이 많았다.

특히 섬이나 산간오지에는 조율사가 아예 가지 않으니 더욱 조율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그저 코로나 상황에 심심풀이겸, 혼자 여행삼아 시작했다는 조율 봉사는 점차 이집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서울의 가정교회를 방문해서 오래된 피아노를 조율했습니다. 다 마치고 난 뒤 사모님과 딸이 피아노를 치면서 ~ 소리가 정말 좋아졌어요!’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에 큰 보람과 의미가 와 닿았습니다.”라고 이집사는 고백한다.


이후로 조율봉사는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하나의 사역이 되었다.


제가 직접 찬양하지 못해도, 제가 조율한 피아노가 좋은 소리로 찬양의 도구가 된다고 생각하니 이 또한 귀한 사역이 되었습니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조율 봉사가 점차 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강원도, 경기도, 전라도, 섬지방 까지... 전국을 다니며 올해만도 벌써 102대의 피아노를 조율하였다.

◎ 40주년 사역을 담은 책 <기쁜 날의 순례를 걷다> 발행

40년동안 수많은 사역을 하다 보니 많은 은혜와 숱한 이야기들이 이 팀에 쌓여있다. 그 즐거움와 기쁨을 나누기 위해 올해 6<기쁜 날의 순례를 걷다> 라는 책을 발행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독자도 같이 노래하는 순례자 단원이 되어 40년의 사역을 같이 하는 즐거움에 빠진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기쁨이 다시 찾아오는 듯 했다.

40년을 사역하다 보면 분명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을 텐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찬양의 기쁨이 무엇인지, 그리고 주님과 동행하는 길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계속 이야기 하고 있다저자는 원고의 마지막 이렇게 마무리 한다.



이래도 되다 싶을 만큼 기쁘다.”



그리고 이 책은 1권이 판매될 때마다 4,000원이 피아노 무료 조율 경비로 적립된다고 하니, 독자들에게 이 책의 구입을 적극 권하고 싶다. 물론 엄청난 재미와 감동이 있다.

이동석 집사의 간증집회

이 팀의 단장인 이동석 집사는 현재 부산국제중학교의 음악교사이다. 평소에는 학교에서 중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주말과 방학을 이용하여 노래하는 순례자 찬양팀을 이끌며 찬양집회를 하고, 또 피아노 조율봉사를 하고 있다.

이 집사는 어렸을 때 가정에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찬양으로 회복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맞보게 되었으며, 찬양사역의 길을 가고 있다. 하나님은 이집사를 찬양사역자로 세우기 위해 수많은 계획과 일들을 진행하셨던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많은 성도들에게 감동을 주어 최근에서 혼자서 간증집회로 섬기기도 한다그가 살아오면서 찬양을 통해 만났던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놀랍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된다.

◎  해외선교와 인형극

2009년부터 해마다 1월이면 필리핀에 가서 현지어인 따갈로그어로 찬양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현지어로 더빙된 인형극 <천국문, 지옥불>을 준비해서 공연하였는데 현지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이 인형극을 다시 국내용으로 제작하여 국내에서 전도주일에 새신자를 대상으로 한 집회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 앞으로의 비전

이 팀은 여전히 자비량으로 전국을 다니며 찬양으로 은혜를 나누고 복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

사례가 없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숫자가 적어도 괜챦습니다. 3명 앞에서 찬양집회를 한 적도 있습니다.”라며 불러주시는 곳 어디라도 달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래하는 순례자의 찬양집회, 이동석 집사의 간증, 피아노 조율이 필요한 교회는 이 팀을 마음껏 사용하길 권한다.

또한 이 집사는 7년 뒤 교직생활을 은퇴한 뒤에는 필리핀에 가서 선교사님들을 도우며, 현지 찬양팀을 돕고자 한다. 그래서 지금 신학공부와 어학공부 등, 선교에 필요한 준비를 하나씩 진행해 가고 있다.

올해로 40주년이 된 부산의 자그만 찬양팀 <노래하는 순례자>, 크고 화려한 곳을 다닌 것도 아니고, 실력이 뛰어난 팀도 아니지만, 오랜 세월 묵묵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을 즐겁게 하고 있는 귀한 팀이다.

부디 이 팀이 주님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앞에서 귀하게 사용되어 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 연락하는 방법

 010-3880-6355, 단장 이동석 집사

 홈페이지 : http://sulej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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