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은 내면에서 나온다

바이러스로 인한 글로벌 위기가 2년째 지속되었다. 우리는 잘 버텨왔고, 앞으로 버텨가야 한다. 글로벌 정치경제 연구소 소장인 홍기빈 교수는 이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변하면서, 코로나가 던지는 메시지를 읽으라고 경고한다.

두 가지 미래가 있습니다....하나는 단순히 예측해야 하는 미래가 있고, 또 하나는 우리가 마음을 굳게 먹고 만들어나가야 하는 미래가 있다...앞으로는 단순 미래는 불가능하다.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예측이 안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를 대하는 방식은 결단이라고 했다.

누가복음 10장에,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예수님이 방문해서 말씀을 전했다. 자매의 대조적인 모습이 나온다. 동생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들었다. 언니 마르다는 식사준비로 마음이 분주했고, 혼자 일하면서 불평한다.

주님의 평가는 아주 다르다. (1)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한다 (2)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다 (3)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일 년을 정리하는 마지막 라인에 우리는 모두 있다. 너무 많은 일로 분주하게 살지는 않았는지...그 분주함으로 인해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점검할 필요는 있다. 또한 마리아처럼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왔다면 나에게 어떤 유익이 있는지...

앞으로는 '단순 미래'로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예측이 불가능한 사회로 진입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은 결단이다. 마리아와 마르다의 모습에서 미래를 살아가는 성장과 성숙의 아이콘(icon)을 발견하게 된다.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 주님의 말씀을 경청했다. 이 메시지속에 그리스도인의 미래가 달려 있다. 제자의 첫 번째 조건은 주님의 말씀을 잘 듣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경청이 성장과 성숙의 아이콘이다. 이것이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 원천이다. 영적 리더, 좋은 리더의 조건에 있어서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오늘날 결정장애자들이 많다. 지식은 많은데, 선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것은 내면의 부실하기 때문이다. 내면에 힘을 기르는 방식은 지식(실력)과 경험과 깊은 묵상이 축적될때 가능하다. 지식과 경험위위에 깊은 묵상이 훈련되지 않고서는 결정장애는 당연한 결과로 찾아온다.

예측이 안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를 대하는 방식은 '결단'이다. 결단은 곧 주님과 함께 하는 질적 시간에 반비례한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신문대표,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춘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신문대표,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춘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1)좋은 리더의 성장 조건은 주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다.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 앞에 앉아 말씀을 사모하며 듣는 시간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주님과 함께 하는 질적인 시간이 보장되지 않고서는 성장은 있을 수 없다.

마르다는 많은 준비로 분주했지만 결국에는 좋은 리더의 모습으로는 결격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면서 많은 일들을 한다. 그런데 그것이 주님과 전혀 관계없는 시간들이었다면 그 성공이 그 열심이 칭찬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발버둥 치며 했던 모든 수고가 어느 순간 다 빼앗길 수 있다.


(2)교회의 성장 아이콘도 사람의 성장에 달려 있다.


교회공동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들이 성장해야 한다. 사람들이 변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천국백성이 되어야 한다. 사람이 성장하면 조직은 성장한다. 반대로 리더가 자라지 아니하면 조직은 성장하지 않는다.

좋은 리더가 교회의 미래요 민족의 미래요 일터의 미래이다. 좋은 리더가 많다는 것은 축복이다. 매일 주님과 교제할 때 좋은 리더로 성장하게 된다. 성도가 영적으로 성장하면 교회는 당연히 성장하게 된다. 사람이 성장하는 것이 먼저이다.


(3)주님과 함께 하면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보면 가장 큰 약점이 들어난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린다. 세상 소리에 민감하여 결정장애를 일으키며, 상황의 변함에 따라 번복한다. 왜 그럴까 내 안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다보면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정도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내면이 영글어 있지아니하면 세상 소리와 사람들의 말에 쉽게 무너진다. 내면의 근력을 키우는 방법은 오직 하나이다. 말씀이다. 말씀은 심령을 견고하게 한다.


(4)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고난도 잘 이겨낸다.


고난의 시간을 살아내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말씀 앞에 붙들려 있는 시간이다. 고난의 계절에 주의 성도들이 시험과 환란을 이기고 승리하는 길은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과 반비례한다.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용장들은 견뎌했다. 그리고 기쁘게 사명을 감당했다. 말씀에 붙들려 있으면 어떤 고난도 시험도 이겨낸다. 오히려 고난과 시험이 삶을 여물게 하는 재료가 된다. 말씀이 내 내면을 가득 채우면 기쁨과 감사와 은혜가 충만함으로 채워진다.

 


(5)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사명보다 더 중요하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명은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를 준다. 그러나 사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시간이다. 주님 앞에 조용히 시간을 내어드리는 것은 절대로 양보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된다.

예수님도 새벽 미명에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다윗도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을 최고의 기쁨으로 여겼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108:1,2).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119:97)

코로나 이후의 삶은 더욱 예측이 불가능하다. 단순미래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이제는 '결단' 없이는 삶을, 일터를, 가정을, 교회를 지탱할 수 없다. 영적 리더는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고 명확하게 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야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다.

공동체을 세우는 성장과 성숙의 아이콘은 바로 '묵상'의 힘에서 나온다. 묵상은 내면을 영글게 한다. 내면이 영글어 있으면 '결단'를 신속하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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