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혜권사, 알츠하이머 남편을 향한 아내의 배려

  • 입력 2021.12.01 23:51
  • 수정 2021.12.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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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추수감사주일 감사쓰기

제가 섬기는 본푸른교회(최원영목사)는 매년 추수감사절에 하나님과 이웃에게 감사의 내용을 적어 내는 프로그램을 한다. 성도들 대부분이 헌금 봉투에 감사내용을 적어서 헌금과 함께 드린다. 어떤 성도들은 헌금과 함께 감사 내용을 편지지에 써서 드리기도 한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대표,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춘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대표,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춘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시온찬양대 지휘자로 반주자로 섬기는 이명혜 권사가 주님께 드린 하나님 감사합니다...빚진 자 이명혜라는 감사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이 권사님은 70세이다. 권사님의 특징이 있다. 전혀 나이를 짐작할 수 없다. 권사님을 대할 때 나는 권사님의 나이를 잊어버린다. 한 번도 70이라는 나이를 생각해 본적이 없다. '항상 원숙한 장년의 모습으로만 기억이 된다. 권사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항상 조용히 말하고, 조용히 웃는다. 그리고 맡은 사역에 항상 성실하게 임한다. 신앙에 품격이 있어 참 좋다.'

그러나 권사님에게는 인생 후반전에 쉽지 않는 고통이 있다. 남편은 최고 명문대학과 유학을 거쳐 정상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인생 후반전에 알츠하이머로 인해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권사님은 남편을 향한 배려와 섬김이 흐트러짐이 없다. 남편의 거동이 많이 불편하고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그런 남편을 향해 인상을 쓰거나, 힘들어하거나, 언성을 높이거나, 불쾌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젊었을 때 사랑했던 남편을 대하듯 흐트러짐 없이 남편을 향해 애정을 가지고 대한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나는 행복하다.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우리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주변에 성숙한 신앙인의 모델을 본다는 것은 축복이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의미한다. 치매의 원인은 다양하다.

현재 치매는 60100명중 3, 70100명중 18, 80100명중 65명이 치매라고 한다. 향후 치매 환자 수는 2050년까지 20년 마다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5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알츠하이머협회와 함께 매년 921일을 세계치매의 날로 제정하였으며, 우리나라도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하였다.

치매는 우리사회의 일상적인 현상이다. 이제는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격리하는 쪽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뇌의 한 부분이 고장이 낫을 뿐이다. 치매환자와 함께 산다는 것은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분명히 따른다. 하지만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권사님은 사랑하는 남편과 둘이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주일에 남편 집사님을 모시고 교회에 온다. 우리 공동체는 함께 예배를 드린다. 어떤 누구도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평생 권사님과 남편 집사님은 국내이든 해외이든 삶의 자리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며 살았다. 비록 남편의 노년이 정상적인 삶을 함께 나눌 수 없지만, 주님이 부르실 그날까지 평생 예배하는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권사님의 성숙한 모습과 배려가 참 깊다. 주일마다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본다. 어떤 것보다 삶에 기쁨을 얻는 잔잔한 행복이다.

이명혜권사&지규철집사
이명혜권사&지규철집사

하나님 감사합니다”_빚진 자_이명혜권사(시온찬양대 지휘자&반주자)


(1)2021년도에도 추수감사주일에 감사의 제사를 기쁨과 감사로 드릴 수 있음 감사합니다.

(2)올 한해도 영권과 인권과 물권을 허락하여 주셔서 매일 매일을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나타내 보여 주신 주심 감사합니다.

(3)나의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 우니라”, 이 말씀 주셨기에 순종하며 남편을 집에서 care하기 시작한지 일 년 반, 이 말씀 그대로 여러 도움의 손길들도 보내 주시고 힘들지 않고 도리어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4)연약한 가운데 있는 남편이지만 우리 부부를 주님의 도구 삼아 주셔서 여러 가정들을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시니 주님 감사합니다.

(5)그 어느 때 보다도 남편의 심령이 맑고 깨끗하고 밝은 모습 보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6)예배를 돕는 자로 성가대를 섬기며 주님께 찬양드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7)코로나 상황속에서도 예배 드릴 수 있는 기쁨 주심을 감사합니다.

(8)창훈(아들) 가족을 동양의 예루살렘이라 불리어 지는 치앙마이로 옮겨 주셔서 더더욱 주님의 임재하심 속에 믿음 생활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9)창훈이가 세상의 성공이나 부, 명예를 좇지 않고 열악한 환경속의 사람들의 생명 살리는 일을 잘 감당케 해 주시고 그 지경을 넓혀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10)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지규철집사님
지규철집사님

"올(2021) 한해도 이 약속의 말씀 붙잡고 주님과 함께 하루 하루를 기쁘고 감사하며 살 수 있게 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2021.11.21.

빚진 자 이명혜 권사

 

성도들의 헌금봉투 감사내용

유혜숙집사(좌), 김경자목사(우)
유혜숙집사(좌), 김경자목사(우)
최온정(좌), 최온유(우)
2021년 모과 청을 만드는 과정
2021년 모과 청을 만드는 과정

김옥자 장로 "주님과 동행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주시니 감사,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며 은혜 받게 하시니 감사"

문하윤 권사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최미용 집사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 장인철 집사가 남편임에 감사, 2021년 한해동안 주님 붙들고 살게 하심을 감사"

장인철 안수집사 "가족이 굶주림 없이 음식을 주심을 감사, 가정에 건강과 웃음을 주셔서 감사"

김종연 권사 "빈성철, 임정례권사님을 오심을 감사, 전세집 주심을 감사"

김종섭.손정미 권사 "믿음의 가정 주심 감사, 삶의 지경을 회복시키시도 소망가운데 살게 하심을 감사"

김서현 학생 "끼니를 거르지 않고 풍족한 식사를 하고 따뜻한 보금 자리에서 자게 해주셔서 감사"

김진태 청년 "새 일자리를 구하고 평온함을 얻을 수 있었음에 감사"

김현태 청년 "군복무를 주님의 보호하심으로 하게 하심을 감사"

이영광 어린이 "아침점심저녁 잘 먹은 것, 손이 잘 나서, 매일 건강해서, 일요일에 교회가서 감사"

장예진 어린이 "거짓말을 안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 교회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장예지 어린이 "일년동안 저를 잡아주시구, 지켜주시며, 행동 하나 하나를 판단해주시구, 학교생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우신 주님께 감사, 주의 인자하심을 알게 하심을 감사, 한국을 지켜주셔서 감사, 저를 사랑해주심에 감사, 백신을 맞고 코로나로 지켜주심을 감사, 주를 믿고 따를 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

박정현 학생 "코로나 속에서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음에 감사, 가족들 모두가 함께 할수 있음에 감사"

박예인 학생 "고등학교 체험을 가서 친구들을 잘 사귀게 해주셔서 감사"

박의현 학생 "다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

장선호 청년 "코로나 자가 격리 극복, 무사히 상병 달아서, 운동 꾸준히, 오랜 친구와 만나게 하심, 가족들 건강, 교회나올 수 있어, 여자 친구와 돈돈함, 운전중 사고 안나게 하심, 주일을 지킬 수 있어 감사"

최옥토 학생 "가족평화가 있는 것 , 학교 다니는 것, 좋은 인간관계 유지하는 것, 휴일이 있는 것, 공부하는 것 감사"


구지뽕나무, 사택 옆에 4년전 심어 놓은 나무
구지뽕나무, 사택 옆에 4년전 심어 놓은 나무

사랑하는 성도들은 코로나의 힘든 위기 가운데서도 범사에 감사함을 물질과 마음과 기도로 표현했다. 한 해를 뒤돌아보면 얼마나 좌절의 순간이 많았겠는가? 그럼에도불구하고 오직 믿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달려오면서 삶의 무게를 감사로 마무리했다. 이것이 하나님이 절기를 주신 목적이다. 힘든 시간을 잠시 호흡조절하며 감사로 찬양드리며 쉬라는 의미일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구지뽕 열매, 달콤함. 열매가 큼직함, 먹을 것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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