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르다.”

우리 사회의 특징을  살펴보면, (1)만혼시대_결혼이 늦어지고 있다. (2)혼인율의 급격히 하락과 동시에 경제인구가 급감한다. 10년 동안 약 25세-59세 년령에 속한 경제인구가 350만명이 줄어든다. 이 숫자는 부산광역시 인구에 해당된다. (3)전통사회는 가족중심의 연결사회이고 현대사회는 단절사회이다. (4)홀로서기에서1인 홀로 시대가 보편화 되었다. 왜 혼자사는 분이 증가할까? 부모, 자식, 배우자가 없어서 혼자 사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가족이 싫고 배우자도 자녀도 귀찮다고 하면서 혼자 사는 분들이 계속 들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가구 중 1인가구의 비율이 40%을 넘어섰다. 1인가구중 20%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운다. (5)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시대가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은 아니다. 혼밥은 고독과 단절의 상징이다. 혼밥시대가 왜 찾아왔는가? 개인주의, 고령화, 저출산, 별거, 가출, 이혼, 졸혼 등과 맞물려 급격한 가족 해체가 급증하면서 가족 구조가 붕괴되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곧 국가 기능과 소멸로 연결된다. 1인 가구 증가와 홀로 사는 사회가 행복할까? 전혀 행복하지 않다. (6)세대간의 언어의 단절이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줄임말, 은어의 사용은 세대간의 소통을 막아버린다. (7)사회총인구가 준다는 것은 종교인구도 급격히 줄어든다. 또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곧 교회에 현실로 닥칠 문제이다. 사회와 교회는 한 운명공동체이다. (8)‘홀로가 홀로 서기가 아니라 함께 서기로 고민할 시대이다.


플라톤은 한 가정의 두 기둥을 남편과 아내로 비유했다. 아이들은 부모 사이에 맺어진 사닥다리를 타고 자라는데 그 사닥다리가 사랑의 끈으로 묶여져 있으면 아이들은 안정감 있게 자라나고, 사닥다리가 흔들리면 아이들도 불안정하게 자란다고 한다.”

불행한 가정과 행복한 가정의 차이점 있다. 레프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르다.”

행복한 가정의 조건은 어떤 모습일까?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공통분모가 있다.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따뜻한 대화가 오가고, 서로 인정하고, 웃음이 흘러가고, 믿음으로 하나 된다.그런데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위기 가정을 살펴보면, 불행의 원인이 참으로 많다. 가장 큰 특징은 대화가 없이 살아간다. 그 내막을 더 깊이 살펴보면, 갈등의 내용도 다양하고, 이유도 많고, 상처도 많다. 가족들끼리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거나 같이 식사하는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어쩌다가 마주하는 순간에는 부정적인 말로 서로에게 상처만 잔뜩 주고 있다.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는 찾아 볼 수 없고, 마음에서 독만 나오는 모습을 본다. 모처럼 대화를 시도해도, 서로 상처만 주고받고, 욕설과, 폭언과 무시하는 말로 끝내는 것을 본다.

가족치료 전문가가 무언가족들을 치료 방법이 있다.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하는 것, 상대방이 무엇 때문에 상처받고 있는지를 질문하라, 가족을 위한 헌신과 사랑을 인정해주시고 칭찬해 주는 것이다.

오늘날 대화가 없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곳이 가정이다. 그런데 그 가족들이 서로 대화를 잃어버렸다. 대화를 잃어버린 가족은 38선 철책보다 더 높은 담장에 갇혀 있다.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이, 오늘날 원수마귀에 의해서 마구 짓밟혀지고 있다. 우리는 가정을 힘쓰고 애써서 지켜야 한다. 이것이 첫 번째 사명이다. 우리는 가정에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한다면, 일차적으로 가정의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것이 이 땅에서 가장 먼저해야할 사명입니다. 원수마귀 사탄은 가정을 파괴시킨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정을 십자가의 피로 거룩하게 세우신다.

미국 상담가 존 엠 드레셔는 그의 저서 <내가 가정을 다시 시작한다면>에서 아내를 더 사랑하겠다. 더 잘 듣겠다. 아이들과 더 많이 웃겠다, 더 정직하겠다, 가족을 위해 더 기도하겠다.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겠다, 더 많이 격려하겠다. 작은일에 더 관심을 보이겠다. 소속감을 더 계발하겠다. 보다 친숙하게 하나님을 소개하겠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등

사도행전은 누가가 기록했다. 누가는 역사가이며 의사이다. 누가는 고넬료 가정을 신앙의 모델로 소개했다. 고넬료는 유대인이 아니라 로마인이다. 바로 이방인이다. 당시, 복음은 유대인들의 전유물이었다. 성령세례는 유대인들에게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으로 착각했다. 유대인들만이 선택받은 백성들이고, 이방인들은 복음의 유산을 함께 나눌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 편견이 주의 제자들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었다. 이 편견과 벽을 깬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고넬료이다.. 그리고 당시 이스라엘 교회의 수장인 베드로 사이에서 일어났다.

하나님이 신앙의 벽을 깨뜨린 것이다. 복음은 땅끝까지 전파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예수를 믿을 사람들과 믿지 못할 사람들로 경계를 정해 놓고 있었다. 성령님의 역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다. 베드로가 말씀을 전할 때 이방인들에게 최초로 성령님이 강하게 역사하셨다.

로마인인 고넬료가 성령세례를 받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이방인으로서 당당하게 초대교회의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역사가이며 의사인 누가는 당당하게 그 이유를 밝혔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10:2).

고넬료는 경건한 사람이었고, 구제를 많이 했고, 항상 기도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가정과 차이점이 있다.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였다. 홀로가 아니라 함께 세워져가는 가정이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 가정이 고민할 지점이다. 현대 사회는 연합이 아니라 이기심으로 서로 분리를 강조하며 분리는 곧 자유이며 편안함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교회의 가치는 분리가 아니라 연합(Unity)이다. 교회는 홀로서기를 뛰어넘어 함께 서가는 교회 공동체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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