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지 아니하면 사라진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저서로는 주기도문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저서로는 주기도문 등...

코로나 이후 교회 성장은 가능한가? 인구총량의 감소는 현실이 되었고, 앞으로 10년 동안 25세부터 59세까지 인구 350만명이 줄어든다. 나라의 허리를 담당하는 부분이다. 통계지표를 보면 교회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에 둘째 아이를 낳은 분이 있다. 국가가 양육비로 첫째는 60만원, 둘째는 120만원을 24개월 동안 지원한다고 한다. 기성세대는 자녀출산과 양육과 교육을 오로지 부모의 몫이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자녀양육은 국가의 복지틀에 들어갔으니 참으로 좋은 나라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복지는 나날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과 자녀출산을 포기하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현실은 이해가 되지만 60세를 바라보는 나의 눈에는 그리 동조하고 싶지 않다. 민족공동체가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수준의 인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구 없이 미래는 존속할 수 없다. 급격한 인구 감소는 함께 공멸이라는 길을 걷게 된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 이후 1세부터 30대 교인들의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10년 후 내가 다니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건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 여전히 존속할 수 있을까? 아니면 10년 안에 무기력한 교회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더 나아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예견하고 있다.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무엇인가 하지 아니하면 미래의 어느 순간 주식이 폭락하듯이 섬기는 교회도 사라진다.

교회는 삶의 자리에서 성장의 키워드를 찾아내서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쓰나미 앞에 무기력하게 넘어진다. 넘어지고 나서 후회한들 다시는 그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크로이 머피·킴 앤더슨 공저 [성장하는 교회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주목할 만한 문장이 있다. 바로 성장의 키워드이다.

첫째, 팀으로 함께 하라는 문장이다.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을 위해 함께 일할 때 공동체는 더 강해진다. 처음 교회는 120명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시작되었다. 이 분들이 일생을 받친 헌신의 결과로 초대교회가 세워졌다.

팀이란 함께 일하기 위해 조직된 하나의 집단이다. 팀의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원팀이 된다면 엄청난 파워가 생길 것이다.

교회프로그램을 조직하려면 사람들에게 있는 독특한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은사에 따라 사람들을 배치해야 효율적인 사역이 가능하다.

모든 팀원들은 역할은 다르지만 각자 소중하다. 사람의 소중함을 알 때 조직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시너지란 상호 존중의 태도로 다양한 관점들을 하나로 통합할 때 나타나는 차이점을 존중함으로써 발생하는 힘이다혼자보다 팀이 훨씬 더 강력한 사역이 가능하다. 캐네스 블랜차드는 우리 중 그 누구도 우리를 모두 합한 것보다 지혜로울 수가 없다고 했다.

데일 카네기는 팀을 구성할 때 리더를 발굴하는 비결을 제시했다. 첫째, 창의적인 의사 전달의 은사를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한다. 둘째, 적어도 한명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팀원중 적어도 아이디어 뱅크가 있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셋째, 팀에는 리더십의 은사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리더십이 없으면 목적을 이루기는 불가능하다. 넷째,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섬김의 은사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다섯째, 가능한 한 목양의 은사를 가진 사람을 많이 찾으라. 언제나 행사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목양자가 필요하다.

두 번째 성장 키워드는 목적으로 이끌라. 목적 없는 행사는 방향을 잃어버린 배와 같다. 왜 이 행사를 하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목적이란 왜 그 행사를 하는지 그 이유를 아는 것이다. 결국 사역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것(사명), 이루고자 하는 곳(비전), 그곳에 도달하는 방법(전략)에 대한 분명한 안목을 갖는 것이다. 모든 계획표에는 초점과 목표를 분명하게 제공해야 한다.

세 번째, 가슴으로 시작하라는 문장이다. 기도는 교회 프로그램을 세워가는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창의적인 일에는 기도가 필수이다.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지만 우리의 노력과 은사를 사용해서 인생의 변화를 연출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아버지와의 만남을 경험할 때마다 내 마음의 지경이 넓어진다. 사역의 속도나 분주함은 변하지 않겠지만 내 마음은 변할 수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사역의 중요한 순간에 집중할 수 만 있다면 그것은 가능하다.

목적중심의 과정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이 길을 갈 때 우리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도록 선명한 그림을 그려줄 수 있다.

네 번째, 성장을 담을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한다면, 언제는 그리스도가 승리했듯이 우리도 승리한다(16:33)는 믿음이다. 위기는 항상 있다. 위기앞에 쓰러지면 상처와 슬픔과 후회만이 남지만 위기를 극복하면 믿음의 간증이 남는다.

오늘 우리는 교인이냐? 건물이냐?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한명의 교인을 위해 전부를 걸 수 있는 목양의 마음이 없이는 위기를 뛰어넘을 수 없다.

교회에서 사람이 사라진다면 건물만 남는다. 교회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라 성도가 본질이다. 성도보다 건물을 더 귀하게 여기는 순간 그 교회는 희망이 없다, 또한 건물을 부동산으로 보는 어리석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점점 늘어난다. 타락의 징조이다. 성도가 떠난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교회부동산을 붙들고 부동산 가격이 얼마인데 하면서 세월을 낭비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유럽 교회의 전철을 곧 밟게 된다.

국가도 교회도 기업도 인구 총량의 감소로 인해 엄청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위기를 믿음의 기회로 만드는 것은 각자에게 달려있다. 선택의 기로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시간을 낭비하고 후회하지 말라. 그리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단 한가지 사실을 잊지말라.  성장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기본적인 진리앞에 겸손하게 기도하며 주님을 찾는 성숙함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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