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연세치과의원 이원유 원장 “통일과 선교의 소명 따라 쓰임 받고 싶어”

어느덧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 돌아보며 어떻게 살았나 자문해 보는 시간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회적 변화가 한국 사회에 있었습니다. 비대면, 디지털, 온라인화에 따른 사회 변화는 한국 교회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에 대해 목회 데이터베이스 연구소는 목회자와 교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한국 교회 트렌드 2023’ 서적을 발간하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교회가 위기의 시대에서 벗어나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령사회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를 누가 주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음 세대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이 근소한 차로 액티브 시니어라고 합니다. 내용 중 액티브 시니어라는 단어가 눈길을 끕니다. 이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50~60대의 은퇴 나이부터 75~80세까지 연령대를 말합니다. 즉 다음 세대와 액티브 시니어가 미래 교회를 주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 세대인 기독 청소년, 청년들이 점차 귀해지는 반면 아직 교회에는 혈기 왕성한 액티브 시니어가 여전히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의 주축도 액티브 시니어입니다. 다음 세대를 무한한 관심과 사랑으로 양육하되 액티브 시니어들을 활용하여 침체된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까닭은 직장과 사회, 교회에서 쌓은 수십 년의 경험과 지식으로 교회와 이웃을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청춘에 못지않은 건강과 경제력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들이 교회와 사회에 소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대학을 졸업한 지 40년이 지났습니다. 혈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의 일 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올 해도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올해 초 아내의 수술 후 요양을 위해 기도하던 중 물 좋고 공기 좋은 곳, 문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도 끝에 오랫동안 압구정에서 개원하던 치과를 문산으로 이전하였고, 아내의 회복과정과 치과 이전, 모든 것 하나하나가 마치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해 놓으신 것처럼 진행되었습니다.

이곳 문산에 온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나갑니다. 무공해 지역 임진강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청량한 기운을 북돋우고, 언덕 위에 서면 하나님 창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양 일산의 공기가 다르고, 문산의 공기가 다르고, 민통선 안에서 공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알레르기성 비염도 없어지고, 민통선 안에서 7년째 생태농장 하시는 권사님은 수천만 원의 병원비를 이제는 쓰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연이 베풀어 주는 치유와 회복의 증거입니다.

몇 년 전 임진각 건너 비무장지대에 선교 탐방을 왔다가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에 흠뻑 젖어 북한의 땅을 바라보며 통일과 선교의 소명을 가지고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과 러시아에서 선교의 문이 닫히면서, 그곳의 선교사님들이 이곳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압록강 두만강에서 활동하다가 임진강에서 만났다고 하십니다. ‘한반도 평화 수도 파주라는 표어처럼 판문점과 DMZ 디엠지는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곳이며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와 바램을 아시고 준비해 놓으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은 이곳이 평화와 통일, 화해와 협력, 자연 보호의 상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지나온 삶이 광야 40년이라면 이제부터는 액티브 시니어라는 말에 어울리게 가나안 땅의 산지를 개척하며 소명에 따라 살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후반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액티브 시니어들 함께 건투를 빕니다.

 

▶문산연세치과의원. 문산 CGV 맞은 편 건물 3층.  문의 : 031-953-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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