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유 원장 - 연세이원유치과의원원장, 전 연세대 교수, 교정전문의, 워싱턴주립대 교정과 초빙교수, 켄터키대학 구강안면통증센터 초빙교수, 세계치과교정학회, 미국치과교정학회, 구강안면통증학회, 아시아 임플란트학회 회원, 아시아 두개안면장애학회 회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회원
이원유 원장 - 연세이원유치과의원원장, 전 연세대 교수, 교정전문의, 워싱턴주립대 교정과 초빙교수, 켄터키대학 구강안면통증센터 초빙교수, 세계치과교정학회, 미국치과교정학회, 구강안면통증학회, 아시아 임플란트학회 회원, 아시아 두개안면장애학회 회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회원

봄비 내리니 마른 가지마다 새싹이 푸르다. 온통 연두색으로 가득 찬 생명의 기쁨은 거칠 것 없이 산과 들을 점령한다. 겨우내 서성이던 걱정과 절망을 날려 보내는 호쾌한 생명의 약동. 겨우내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본다.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사야 40:1. 주전 605년~586년 하나님은 패악한 이스라엘 백성을 정죄하신다. 바벨론 군대로 하여금 예루살렘을 초토화하고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게 하신다. 그때 이사야 선지자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너희 죄는 이미 용서받았으며, 70년의 포로 생활은 끝날 것이라고. 이사야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신다’이다.

최근 4개월 동안 인류는 미증유의 질병 공포 앞에 떨고 있다.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 앞에 인류는 순식간에 무장해제 되었다. 그동안 자랑했던 문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인간의 교만했던 마음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터이다. 이참에 자연계는 오히려 회복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돌고래가 돌아오고, 도시 한 복판에 사슴들이 나타난다.

몇 년 전부터 전문가들은 “자연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가 최근의 바이러스 전염병과 깊은 관계가 있다”라고 하였다. 지구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이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전염병은 늘어나고 독성도 강해진다고 한다. 이번 기회로 환경오염과 탄소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21대 총선은 여권의 승리으로 나타났다. 여당 국회의원의 의석수는 180석에 이르지만, 투표율에서는 8.4% 포인트 차이다. 승자의 겸손, 패자의 위로가 필요하지 않을까. 원래, 정치의 근본은 백성을 잘살게 하고 평화롭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다. 감염환자뿐만 아니라 유족, 생계 위협을 받는 사회적 약자, 파산하는 사업자, 실직자, 상심에 눈물짓는 많은 사람이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위기 상황이다. 사람의 노력과 도움이 얼마나 될까 걱정이다, 위로하고 위로할 자는 누구인가.

싱그러운 새싹으로 부활하는 나무를 보며 ‘이제는 여호와의 영광을 모든 육체가 함께 보리라’ 말씀이 떠오른다. 이 땅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영광이 그날이 속히 오기를 손꼽아 본다. 추운 겨울을 지난 화려한 꽃들, 싱그러움으로 뒤덮은 들판, 고요히 흐르는 강, 절망과 상심에서부터 부활하는 만물은 자연의 섭리다. 꿈꾸는 자에게 꿈은 이루어지듯 죽음과 절망의 사람에게 부활의 봄이 온다.

한강 강턱에는 이미 영산홍, 자산홍 철쭉이 붉게 물들고, 자전거 도로 길가에 튤립들이 줄지어 서 있다. 도시의 소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강물은 흐른다. 아침마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며 날마다 새 날을 맞이하는 봄. 날마다 부활의 소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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