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우리의 소망 “따스한 언어가 풍성한 행복한 가정”

2023년 계모년(흑토끼)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행복한 가정독자 여러분의 모든 삶에도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사랑이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History(역사)라는 뜻은 ‘His Story’의 준말인데, 이는 그분의 이야기입니다. B.C.? Before Christ의 준말로 예수님 탄생 이전의 역사를 일컫는 단어(주전-주님의 탄생 전)이고, A.D.Anno Domini (In the year of our Lord) 이는 곧 역사의 주인이신 우리 주님의 해! 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주님 안에서 역사는 운행되는 것이니, 올해는 바로 우리 주님의 해 2023!’으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은 어떤 소망을 꿈꾸고 있는지요? 저는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영적인 목표 안에서, 가정을 행복하게 가꾸어 가면서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떤 이들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에 온 힘을 다하는 것도 봅니다. 그러나 행복한 가정을 소망하며 독자 여러분은 아래와 같이 조금 더 노력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어린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자녀들의 성장이 멈출 때까지 (사춘기를 통과한 후), 제일의 목표가 행복한 가정생활과 자녀 양육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돈은 100살까지 벌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자녀들의 키가 쑥쑥 성장하는 기간에 엄마의 손길은 절대적입니다. 먼저는 엄마의 손으로 만든 좋은 음식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엄마의 두 손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좋은 기운(power)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 병원이나 약국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엄마 손은 약손!’하고 배를 조금 만져주시면, 금방 배알이가 낫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말하면, 엄마의 두 손으로 만든 음식을 먹고 성장했던 그때! 우리는 가난했지만, 오늘날과 같은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아이는 배가 고프면 먼저 엄마가 생각나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엄마가 너무 바빠서, 엄마 손의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자녀가 성장해야 한다면, 나중에 폭풍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새해에 모든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조금 더 상냥하고 따뜻한 미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부모가 친절한 목소리와 웃음으로 나를 키워주셨다면, 그런 온화함이 내게도 저절로 배여서 내 자녀에게는 돈보다도 귀한 유산으로 물려 질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TV 연속극이나 코미디 프로는, 거의 모든 대화가 무례하고 놀림 섞인, 서로를 무시하는 화법이 대부분입니다. 사람의 영성은 약하고 반면에 죄성이 강하기 때문에, 내 눈이 보고 귀에 들린 것들을 나도 모르게 닮아가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혼에 대한 연속극이나 막장 드라마가 유행인 시기에는, 그런 가정들이 많아지는 것은 이런 영향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 기독교인들의 가정속에서도, 부부끼리 혹은 자녀에게 고운 말을 주고받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젊은 나이에, 부모에게서 많은 재산을 물려받은, 얼굴이 고운 70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 남편의 실수를 절대 참아주지 못했습니다. 자녀가 대드는 것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어려서부터 공주로 대접받으며 곱디곱게 자랐으며, 자기 수중에는 큰 액수의 재산도 있으니 두려움이나 그런 꼴을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남편도 싫고 자식도 싫고, 그저 맘에 맞는 친구들과 백화점에서 쇼핑하며 혹은 골프 여행으로 신나게 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억억대 부자로 궁궐 같은 집을 짓고 돌봄이 아주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 내 눈에는 이렇게 멋진 집에서 사는 것이 부럽고, 아직도 나이든 당당한 공주님 같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세월이 가고 병도 드니 모든 것이 헛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남편도 없고, 재산을 물려줄 자녀도 없고, 예수님도 없으니, 노년에 찾아오는 것은 후회와 슬픔뿐입니다. 그 많은 재산과 옷장 속에 가득한 비싼 명품 옷과 가방들도, 많은 친구도밀려오는 외로움을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언젠가는 늙는다는 생각을 잘하지 못합니다. 병이 들고 죽을 날이 있다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나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실수를 하지 않는지요?

새해에는 우리들의 목표가 돈이 아닌, 따뜻한 대화의 기술을 가슴에 담고 가정생활을 했으면...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다시 말해서, 내 귀여운 자녀에게 먼저 물려줄 것은 돈이 아니라, 아름다운 대화 및 배려가 묻어 나오는 부부의 모습과, 부모가 보여주어야 하는 정직한 행동과 온화한 웃음입니다. 자녀에게 돈을 물려주려고 애쓰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과 예쁜 언어를 물려주기에 힘을 다한다면, 새로 맞이하는 이 한 해... 아이들은 얼마나 더 행복하게 자라날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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