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 사랑방 2023 1 22

●박항서 축구 감독

예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는 "일어나서 이 앞으로 나오너라." 하시고 사람들을 향하여는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하고 물으셨다. (마가복음 31-6절에서)

박항서 감독은 인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어느 날 아침에 연기처럼 사라지는 게 인기다.“라는 말을 남겼고, 스즈키컵 우승 상금 10$을 불우이웃을 위해 전액 기부하고, 부상선수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조용히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도 박항서 감독처럼 낮은 자세와 섬김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석광훈 모세의 말씀묵상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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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생, 돈돈돈 - 송길원의 요즘 생각

 

영화 <기생충>, 기택의 아내 충숙(장혜진)이 말한다돈이 다리미거든, 돈이 주름살을 좍 펴줘.”

서양 속담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돈을 가지면 악마의 시중도 받을 수 있다.” 돈은 귀신에게 맷돌을 갈게 한다.” 돈으로 열리지 않는 문은 없다.” 주머니에 돈이 있는데도 교수형을 당한 사람은 없다.” 의사의 잘못은 흙이, 부자의 잘못은 돈이 덮어준다.” 

돈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돈이 없다. 돈이 많은 사람은 아이디어가 없다.”

그 뿐이 아니다.

쓰고 싶은 데는 많은데 돈은 없고, 돈이 많은 사람은 써야 할 곳이 없다.” 돈돈돈. 돈이 사람을 돌게 한다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에 이어 유전천국(有錢天國), 무전지옥(無錢地獄)’을 말하는 세상!

삽화가 그 끝을 말해준다.


● 골육상쟁의 피바람 

기드온은 아들 부자였다. 아들이 70명이었고 서자(庶子)도 하나 있었다저 많은 아들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는 아들들 틈에 둘러싸여 행복하게 이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드온의 사후에 서자가 아들 69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높아졌다. 나중에 서자도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결국 그는 아들 하나만 겨우 남긴 셈이었다. 자기 사후에 저런 참극이 일어날지 어찌 상상이나 했겠는가.

부모의 생전에 잘 지내던 자식들이 부모의 사후에 원수가 되곤 한다. 부모가 남긴 권력이나 재력을 둘러싼 암투 때문이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한 리더였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할 리더로 그를 부르시자 그는 양털 뭉치에 이슬이 내리거나 안 내리는 실험으로 하나님의 도우시는 여부를 확인하고자 했다. 두 번의 확인 끝에 그는 32,000명의 추종자를 이끌고 어마어마한 미디안 동맹군에 맞섰다.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사막 부족들이 메뚜기 떼처럼 그 골짜기에 수없이 널려 있었으며, 그들의 낙타도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사사기 712절 새번역성경)

그러나 하나님이 그더러 추종자 수를 줄이라는 게 아닌가그는 심약한 추종자 22,000명을 돌려보냈다. 그래도 하나님은 추종자가 많다고 하시며 남은 1만 명을 시험했다. 물가에서 물을 마시게 했는데 300명은 손으로 물을 움켜 입에 대고 개처럼 혀로 핥았다. 하나님은 이들만 데리고 전쟁에 임하라고 하셨다.

덩치만 추구하는 인생의 끝

사후까지 누가 알겠는가. "그림자처럼 덧없이 지나가는, 짧은 일생에서 사람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누가 알겠는가? 사람이 죽은 후에 세상에서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말해 줄 수 있겠는가?“(전도서 612절 현대인의성경)

기드온에게 아들 70명과 서자 1명이 있었는데 서자가 아들 69명을 도륙했고 서자도 여인이 내던진 맷돌에 머리를 맞고 무참히 죽었다. 정녕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은 인생이었던가.

지나치게 덩치만 추구하는 인생은 허무로 끝난다. 더 덩치를 키우려는 과욕과 과속은 몰락으로 치닫게 한다. 가속 페달만 밟아서는 안 된다. 브레이크도 밟으며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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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복 생명의 삶 플러스 -

교도소 밖에서 재단사를 불러다가 죄수복을 몸 사이즈에 꼭 맞게 고쳐서 입는 죄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죄수복이란 원래 몸만 가리고 추위나 막으면 되는 건데, 아무리 근사하게 맞춤으로 빼서 입더라도 죄수복은 죄수복일 뿐입니다.

설령 몸에 꼭 맞지 않더라도 잠깐 입고 있다가 빨리 벗어 버려야 할 옷이 죄수복 아닙니까. 그런 죄수복을 맞춰 입는다는 것은, 감옥을 영원히 살아갈 집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됩니다.

실제로 그 죄수는 감옥 바깥, 세상에 대하여 아무런 소망도 없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 죄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현재 자신이 갇혀 있는 감옥 안이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날 천국을 모르고 사는 이 세상 인생들이 바로 이런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에 모든 것을 투자하면서 세상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하나님을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내 집이 아닙니다. 언젠가 뛰쳐나가야 하는 감옥처럼,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 영원한 생명의 아버지께서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집, 천국에 가야만 합니다.

나는 여러분의 운명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남을 섬길 줄 알고 섬기기를 구하는 자들에게  행복한 삶이 주어진다는 것을 압니다- 알버트 슈방처 -

◎고천일 목사 : 새길교회 서울시 성동구 용답중앙길 91(02-2244-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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