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는 약 20,000개의 쇳덩어리로 만든 부속품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 자동차를 카센타에서 헤드라이트가 나가서 수리를 맡기는 중에 다른 부분도 체크를 하였다. 그런데 카센타에서 수리하시는 분이 오일만 세종류를 교체하였다. 엔진 오일, 파워 오일,미션 오일을 교체했다. 보통 자동차는 5종류의 오일을 갈아야 한다고 한다. 오일은 자동차의 성능과 효율을 높여 주기 때문에 반드시 주기적으로 갈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윤활유는 기계 속에 있는 다양한 부속들이 잘 어울려 부드럽게 돌아가므로 마모를 막아주고 소리없이 조용하게 운전을 하게 하여 준다. 대체로 인간사회에도 이 윤활유와 같이 부드럽고 조용하게 하는 인격자가 많을 때에 사회는 소리 없이 발전한다.

고요의 힘은 말없이 전진하게 하는 것이다. 과학자의 연구는 고요한 가운데서 이루어진다. 인간의 두뇌는 조용한 가운데서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새 창조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거친 풍랑처럼 소리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새 역사는 고요한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침착하고 생각이 생각을 이어주며 세밀하게 계획을 하고 깊이 있는 연구가 문명을 발전시켜 준다.

열왕기상 19:11-12에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12.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하신다.

엘리야는 바람, 바위, 불 가운데서 응답을 받지 않았고 불 후에 세밀한 주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였다. 하나님의 음성은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 그리고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도 계시지 아니했다. 그리고 불 후에 고요한 가운데 세미한 소리가 있었다. 하나님의 임재는 바람 지진 불같이 요란하고 시끄러우며 뜨거운 불 가운데도 계시지 않고 그 후에 고요한 가운데서 이스라엘의 미래의 역사를 위하여 할 일을 말씀하셨다. 지금도 그와 같다.

설교자의 고요한 묵상과 과학자의 깊은 연구 사업가의 깊은 성찰과 연구 등을 통하여 지혜를 주신다. 그리고 할일을 하게 하신다. 윤활유는 시끄러운 기계 속에 들어가 부드럽고 고요하게 해 준다. 생각을 고요한 가운데 정돈시켜 주는 것이다. 소리 없이 새싹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새 창조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이제 우리들도 좀 고요한 정적 속에서 자신을 살펴보고 지혜를 구하자. 이 지혜 속에서 새 역사를 이루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자. 부드러움과 온유함 겸손과 낮아짐. 이러한 인격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자.

모세는 초창기에는 거친 성격의 소유자로 자기의 동족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살인하였으나 후에는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한 자였다고 모세 스스로가 말하였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고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을 시키는 지도자가 된다. 이 시대의 지도자는 요란한 곳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

광야의 소리 없는 40년의  세월 속에서 양떼를 돌보는 성실함과  사랑 그리고 자기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광야의 찬 바람 속에서 연단시키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그 연단 속에서 인격의 성숙과 낮아짐이 이루어질 때에 모세의 약함과 목자의 상징인 지팡이는 물이 변하여 피가 되게 하고 지팡이가 애굽 술사들의 뱀을 삼키는 뱀이 되며 우박이 내리게 하는 능력의 지팡이가 되었다. 고요와 온유와 겸손에서 훈련된 지도력이 나온다. 오늘의 역사는 온유함으로 준비된 모세같은 인물이 자라고 있고 국민들을 고통에서 구원하여줄 지도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