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대한민국의 통계수치를 조작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것은 심각한 국기 문란행위이다. 통계수치는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 소중한 자료이다. 하나의 예로 출생자를 살펴볼 때 통계자료를 근거로 한다. 1960년생(1,080,535), 1970년생(1,005,000), 1980년생(862,835), 2000년생(634,501), 2020년생(272,337), 2022년생 249,000명이 태어났다.

대한민국은 초저출산, 초고령화 늪에 빠져 있다. 한국의 인구 정점은 202051,829,023명을 정점을 찍고 매년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 대한민국의 인구는 51,439,038명이다. 2020년 이후 2년 만에 인구가 389,985명이 줄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구리시 20238월 기준 인구가 187,984명이다. 구리시 두 개가 더 없어진 것과 같다. 아주 심각한 인구 감소이다.

전체 인구중 60세 이상 인구가 13,643,116명이다. 그 중에서 60~70대 인구는11,342,090명(60세에서 697,486,540, 70세에서 793,855,550명)이다. 60세 이상 인구중 60,70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2022년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9018000명(17.5%)이며, 처음으로 900만명을 돌파했다.

2025년 한국의 노인인구 비율은 20%을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2022년 기준으로 50대와 10대 이하를 비교해 보면 50(50~59) 인구는 860만명이다. 0~9세 인구는 360만명이다. 500만명이 적다. 또한 1970년생 출생자와 2022년 출생자를 단순 비교해보면 756,000명이 줄었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초저출산 초고령화 사회가 우리의 현실이다. 통계수치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야할 나라의 현실이다. 교회도 사회현상에 맞물려 다음세대가 급격하게 줄었을 뿐 아니라 초고령화 단계에 이미 들어왔다. 외국 학자들은 한국의 저출산을 보면서 이것은 재앙이란 표현을 썼다. 공포수준이다.

우리의 현실이다. 어떻게 저출산 문제를 풀어갈 것인가? 복지라는 차원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교육으로 접근해야 한다. 교육은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다. 저출산을 돈으로 풀면 답은 보이지 않는다. 교육으로 접근하면 문제를 풀어갈 해답을 얻는다. 결혼의 장점과 자녀출산과 양육의 기쁨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일인가?그런데 인생에서 가장 성스러운 일을 가장 가치 없는 것처럼 여긴다. 이것은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물질지향적 맘몬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압축성장의 어두운면이다. 모든 먹이 사슬의 최상위계층에 돈이 지배하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사회의 성스러운 가정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 저출산 해결을 더 나은 복지의 혜택도 필요하지만 이것보다 앞서야 할것은 전세대에 걸친 교육이다. 물질이 끌어가는 사회가 아니라 정신이 끌어가는 사회가 될 때 건강한 복지 사회가 실현된다.

노인 문제도 한국의 현실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1명이 치매이다. 벌써 치매 노인이 80만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심각한 문제이다. 그러면 어떻게 나이 듦의 과정이 없어짐이 아니라 성장의 시간이 될 것인가?

미국 최고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마크 아그로닌의 저서 [지금부터 다르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라는 책에서 나이 듦이 가져다주는 이로움을 발견할 때 인간의 뇌는 쇠퇴하지 않고 오히려 더 성장한다는 역 발상을 제시했다. 나이 듦의 장점은 젊을 때보다 더 유연하고, 창조적이며, 가치 있는 삶을 만드는 법을 알 때 오히려 성장한다는 이론이다.

앞으로 절대 다수의 노년이 한국의 현실이다. 나이 듦이 꼭 절망이 아니다. 나이 듦이 휘어질지 몰라도 부러지지않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회복탄력성이다. 심리적으로 젊은 사람보다 나이든 분들이 어려운 환경을 잘 대처해 가는 분들이 많다. 회복 탄력성은 나이 들면서 형성되고 발달된다. 회복탄력성이란 역경에 대처하고, 역경 뒤에 다시 일어나거나 균형을 되찾는 능력을 뜻한다.”

나이가 들면 현재 직면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인식하고 기존의 심리적 기능을 되찾는 회복탄력성이 뛰어나다. 회복탄력성은 지혜와 연결된다. 지혜는 회복탄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지혜란 우리가 배운 지식과 경험과 모든 정보들이 농축이 되어서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융합하는 능력을 말한다. 지혜란 단순히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는 지식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실제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지혜이다. 지혜는 경험을 통해서 축적된 지식이며 능력이다. 최고의 지혜는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이다.

노년을 살아내는 분들이 모두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어리석음의 길을 걸어가는 분들도 많다. ‘호크마란 말은 지혜(wis-dom, 智慧)라는 뜻의 히브리어 원어이다, 호크마는 지혜, 명철, 현명함, 다양한 학식, 신중함, 사려 깊음, 능숙함, 유능함 등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헬라인들은 지혜를 소피아’(sophia)라고 불렀다. 소피아의 기본적 의미는 지혜로움’, ‘능숙(노련)’, ‘’현명(영리), 탁월한 지식이나 재주 혹은 능력이나 학술 등을 두루 말할 때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다.

성경에서 지식의 최고봉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식이라고 했다.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고 했다. 지식과 경험의 총합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빚어져서 참된 지혜로 나타난다.

성경에서 지혜란 구원에 이르는 지혜, 즉 복음의 진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참된 지혜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위로부터곧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참된 지혜는 여호와를 경외하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분들에게 젊은이들보다 회복탄력성이 뛰어나다. 회복탄력성은 지혜에서 나온다. 지혜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겪는 시기 전후에 큰 역할을 한다. 나이 듦의 과정에서 종교는 인간의 회복탄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준다. 나이 듦의 과정에서 회복탄력성이 없으면 한 번에 영적, 정신적, 정서적, 육체적, 관계적으로 무너진다. 그리고 긴 어둠에 갇혀 홀로 외로움의 시간을 보내다가 쓸쓸하게 마무리 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는 노년기의 지혜의 최고봉은 마지막 단계에서 빛을 발휘한다. 인생의 마지막 단계가 참 길다.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면 좋은데, 오랜시간 병마와의 힘든 싸움, 재정적 어려움, 정서적 외로움, 기능상실로 절망하거나 진절 머리를 내는 시간이 다가올수도 있다. 이 시간이 오히려 무너짐의 시간이 아니라 임무의 완결, 온전함, 고결함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어디서 생길수있을까?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그 순간 그 너머를 보는 것이다. 이것이 지혜에서 나온다.

또한 나이 듦의 과정에서 목적없이 산다면 긴 무너짐의 시간을 온 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그 시간은 고통 그 자체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생각하고 사는 시간이 의미가 있다. 나이 듦이 고통이 아니라 하루 하루가 의미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삶을 사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목적의식이 강한 사람들은 인지 장애가 적고, 스트레스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한결 양호하고,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이 적고, 더 오래 산다, 이런 현상은 모든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목적은 사는 보람을 느끼게 하며, 더 나아가 삶을 보호'해 준다.

우리 사회는 지금 심각한 빨간 경보가 울리고 있다. 사회문화적 현상은 하루아침에 되돌리가 쉽지 않다. 그러나 방관만하고 있다가는 손쓸 수 없는 사회가 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재앙이다. 저출산이나 나의 듦의 초고령 사회는 우리의 현실이다. 이것이 재앙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성숙의 자원이 되기 위해서는 복지도 중요하지만 교육으로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그러면 나이 듦의 과정이 소비나 쇠퇴가 아니라 아름다운 지혜로 더 깊이 성장해 가는 시간이 된다. 회복탄력성은 지혜에서 나온다. 지혜는 경험과 지식의 총합이다. 최고의 지혜는 위로부터 주어진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 속에 지혜는 빛나게 된다.

최원영 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 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최원영 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 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