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있다. 곧 운세산업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운세산업 규모를 2005년에 2조~4조원, 2019년에는 4조~7조원으로 추산한다. 근거는 관련 종사자 수로 역술인 30만 명, 무속인 15만 명이고, 초보역술인과 사주카페 등을 포함하면 50만~100만 명에 달한다. 
문체부의 ‘2011년 한국 종교 현황’ 보고서에서 개신교회는 77,966곳, 목사 140,483명이다. 가톨릭 성당 1,647곳, 신부 4,455명이다. 불교 법당 26,791곳, 교직자(승려) 46,905명으로 발표했다. 3대 종교의 성직자가 191,843명인데 비해 운세산업 종사자는 최소 50만 명으로 2.6배에 달한다. 

이를 보면 대한민국은 가히 미신공화국이라고 할만하다. 금년에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어 점집은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다. 미신(迷信, superstition)이 무엇인가? 과학적 관점에서 헛된 것으로 여겨지는 신앙이다. 마음이 무엇에 끌려서 잘못 믿는 것, 또는 근거도 없는 것에 대한 맹신(盲信)이다.
미신의 종류는 다양하다. 사주, 관상, 타로, 손금, 숫자(4-死로해석, 666, 럭키세븐 등), 징크스 등이며, 흔히 혈액형으로 성격을 말하는 유사과학도 여기에 포함된다. 기독교까지도 미신적 신앙으로 만연되어 있음을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 신앙은 두 가지를 바탕으로 한다. 먼저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는 복음의 확신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전능하신 하나님과 유일하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성경말씀이 진리임을 확신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이 외에 어떤 것을 더할 수 없다. 여기에서 벗어난 것은 미신이요, 이단사상이다. 
말세지말에 영적 노략꾼인 사탄의 덫에 걸려들지 말자. 믿음을 현혹하는 수많은 이단과 유사과학과 미신적 교훈에 유혹당하지 말자.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말씀을 따라 문화와 풍습의 탈을 쓴 미신적 어떤 것도 배격하자. 순수한 믿음과 복음의 능력으로 주님의 제자도의 사명을 감당하며 한 해를 살자. 

임동헌 목사(광주 첨단교회)
임동헌 목사(광주 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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