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그동안 성경 읽기를 강조하며 통독을 열심히 했다. 성경을 읽는 일은 그리스도인이 꼭 해야 할 일이다. 그런 점에서 좋은 일이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단서가 있다. 그것은 바르게 읽는 일이다. 유대인들이 성경을 그렇게 열심히 읽고 암송하지만 성경의 주인공인 예수를 믿지 못하는 이유는 성경을 잘못 읽었기 때문이다. 성경은 잘 읽으면 복이 되지만 잘못 읽으면 저주가 된다.
죄는 말씀을 잘못 읽은 결과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한 말씀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먹었다. 선악과를 먹는 과정을 보면 뱀이 다가와 여자를 미혹했다. 빔을 도구로 다가온 사단은 인간에게 선악과를 잘못 해석하고 오해하게 만들어 버림으로서 결국 말씀을 어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것이 인류가 불행해진 이유였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잘못 읽음으로 죄를 범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성경을 잘못 읽은 최초의 사례다. 오늘날에도 말씀을 읽지만 이처럼 자기방법으로 읽게 되면 그것은 파멸을 가져온다.
사단이 사용하는 두 가지 전략이 있다. 첫 번째 전략은 말씀을 아예 읽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말씀의 자리에 나가지 못하게 한다. 인간을 파멸시키는 전략은 간단하다. 말씀을 거부하고 말씀을 멀리하면 그 마지막은 사망이다. 인류의 죄는 말씀을 떠나면서 생긴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말씀을 떠나면 그 자체가 죄 가운데 거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윤리적이며 도덕적인 죄만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죄의 뿌리는 말씀을 떠나는 것이다. 모든 죄는 말씀을 떠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이는 현상만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보이지 않는 근원을 해결해야 문제가 사라진다. 그것은 말씀이다. 사단의 최종 전략은 분명하다. 어떻게 하든지 말씀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한다.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말씀과 만나는 자리를 방해한다. 이것을 잘 파악해야 한다. 그럴싸한 속임수로 말씀보다 더 소중한 것을 주면서 그곳에 눈을 돌리게 한다. 대부분 이런 사단의 속임수에 넘어간다.
두 번째 전략은 말씀을 변조시키거나 본질의 말씀을 발견하지 못하게 한다. 이것은 말씀 안에서 사는 사람들을 향한 미혹이다. 크리스천은 두 번째 속임수에 빠지기 쉽다. 사단은 예수님을 시험할 때 말씀을 잘못 사용하고 왜곡시키는 방법으로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것을 잘 이기셨다. 아담과 하와도 이 전략에 미혹되었다. 자기 생각으로 성경을 왜곡되게 성경을 잘못 읽게 했다. 결국 이 속임수에 빠졌다.
사단은 성경을 가까이 하고 성경을 계속 읽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다가와 성경을 잘못 읽게 한다. 이런 점에서 성경을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 이상으로만 바르게 성경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좋은 것일수록 제대로 사용법을 알고 지침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성경을 읽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귀는 성경을 왜곡되게 읽는 전략으로 계속 유혹한다. 이것은 평생 동안 가져야 할 마음자세다.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며 성경을 읽고 공부하다가 그만두거나 잘못 된 길로 나가기 쉽다.
성경은 너무 좋지만 잘못 읽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성경을 자기 욕심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면 그때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성경을 바르게 읽는 법을 터득하고 그것을 몸에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그동안 예즈덤 성경대학을 20년 동안 가르치고 운영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처음에 잘못 길들여진 사람은 좀처럼 성경 읽는 자세를 바꾸지 않고 처음 배운 대로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수십년이 지나도 그 습성이 바뀌지 않는 것을 많이 보았다. 이것을 보면 처음에 어떻게 배우고 습득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서 성경을 읽어도 삶의 변화가 없는 것은 대부분 이런 잘못된 편견과 습관이 자리 잡고 있어서다. 이런 사람은 본질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식으로만 남는 성경이 된다. 그래서 처음에 어떻게 성경을 배우고 읽느냐는 평생을 결정하는 시간이 된다. 이것은 성경 읽기 뿐 아니라 모든 일에도 모두 적용되는 원리다. 한번 자세가 틀어지면 계속 방향이 어긋나고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
성경을 잘못 읽으면
오히려 독이 돼
자기관점으로 성경 읽는 사람들
성경읽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점은 자기 관점으로 성경을 읽는 경우다. 성경을 읽는 일차적인 목적은 성경을 통해 자기 관점을 바꾸는데 있다. 자기를 바꾸는 길은 오직 하나 밖에 없다, 누구도 자기를 바꿀 수 없다. 오직 말씀만이 가능하다. 성경은 사람을 구원하고 변화시키고 온전하게 하는 책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알기 위해 읽는 책이다. 그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을 닮게 된다. 이것은 자기 관점이 포기 될 때 일어나는 역사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달라지는 것은 자기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으로 전환된다. 성경읽기는 지식을 쌓는 것이 목적이 아닌 자기를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려 놓는데 있다. 성경 읽기를 성공하려면 이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순서를 모르고 처음부터 자기 관점으로 성경을 읽으려고 한다. 특히 지식층이나 많이 배우고 안다는 사람들이 이런 잘못을 범할 가능성이 많다. 성경에 나오는 모순점을 찾기 위해서 성경을 읽거나 특이한 점을 발견하여 그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읽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성경은 더 이상 진리를 계시하지 않는다.
성경은 모두를 위한 책이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이해하는 책은 아니다. 성경은 계시의 책이다. 하나님이 보여주셔야 이해되는 책이다, 인간의 노력으로 읽어지는 책이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불신하는 사람에게는 진리에 이르지 못하도록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닫게 한다. 생각을 어둡게 하여 본질보다는 불필요한 것에 집중하게 한다. 그 결과 하나님을 떠나거나 안티 기독교인이 된다. 성경에 대해서 가장 지식을 가졌다고 자랑하는 세계적 석학이 어리석은 논리로 어린아이 보다도 못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바로 이것에 해당된다.
이것을 대표하는 예로 두 사람을 들 수 있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은 자기가 기독교인이 안 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말한다.
첫째는 모든 것에 원인이 있다면 하나님에게도 원인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하나님이 제1원인론은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는 예수에 대해 중대한 도덕적 결함이 있다고 말한다. 그 근거로 예수는 자기 설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에게 보복과 분노하는 모습은 소크라테스 보다 못한 모습이라고 말한다. 또 한사람은 진화생물학자인『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이다. 그는 "신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한 신에 의해 인간에게 주어진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신이 없어도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볼 때에 종교가 없어지는 것이 인류에게 더 낫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하나님을 이성과 철학과 과학으로 본다. 이들의 오해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인간 관점으로 바라보는데 있다. 인간이 이해 안되는 것은 모순이라고 결론을 내면서 결국은 인간이 스스로 신이 되며 판단의 주체가 된다는 사실을 본인은 보지 못한다.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정작 자신은 모른다. 마음이 허망해지고 생각이 어두워져서다. 모든 것을 인간으로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관점은 인본주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한계에서 유치한 초등학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성경을 자기 눈으로 읽는데서 문제가 발생함을 그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성경을 철학책과 과학책처럼 생각하며 읽는 것이 큰 문제다. 영적인 책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면서 오는 한계다. 죄란 모든 것을 인간관점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하나님조차도 인간의 눈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그것이 바로 죄의 실체다. 그것은 인간이 스스로 신이 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본인들은 모르지만 그것이 사단의 숨은 간계다. 최초의 인간에게 미혹했던 뱀의 간계는 지금도 사람들을 계속 미혹시키고 있다. 대부분 인간은 이 방법을 좋아한다. 인간은 모두가 자기가 태생적으로 자기가 신이 되고픈 욕망이 있기에 이런 주장에 더 관심을 갖는다.
우리도 성경을 이들처럼 자기의 관점에서 읽게 되면 이와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다. 성경을 읽으면서 오히려 하나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거나 자기 교만이 커질 수 있다. 지금이라도 성경을 바르게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 필자가 <되새김 120일 쉬운 통독 1.2.3권>을 자세하게 다루면서 펴낸 것은 성경을 쉽게. 즐겁게, 그리고 바르게 읽는 법을 안내해주기 위해서다. 성경, 다시 제대로 읽어 보자. 그러면 삶이 달라질 것이다. 어떻게 성경을 읽느냐에 따라 하루의 삶이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