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균형감 있게 성장되어 있어야만, 자신을 스스로 바라보는 자기상 즉, 자기이미지(self-image)가 건강하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지나친 자기 사랑을 성격이론에서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라고 말한다. 요즘 흔히 가스라이팅이라고 불리고 있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지나친 자기 사랑으로 특권의식이 매우 강하다.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 그리고 관심을 받고자 노력하는 자기애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상대방으로부터 칭찬과 인정 그리고 관심을 받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받아 누릴 수 있는 내면의 힘이 부족하다. 게다가 상대방이 자신에게 헌신하기를 바랄 뿐 정작 자신은 상대방을 위해 헌신과 노력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이 강해서 도무지 타협이 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이 약한 부분이고 실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애성이 강할수록 성장과 회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자기애성이 만들어질까? 대표적으로 두 가지 원인을 뽑는다.
첫 번째는 ‘과보호’다.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는 자기애성이 지나치게 높여지게 된다. 부모가 자녀의 요구사항을 너무 들어주는 과허용적이면, 자녀는 지켜야 될 규율을 무시하거나, 세상의 중심이 자기중심으로만 생각하려고 하는 이기성이 지나치게 만들어진다. 그러다보면 버릇이 없는 상태로 성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 번째는 ‘과잉요구적 부모경험’이다. 과잉보호적 부모는 완벽주의적인 부모성향을 의미한다.
완벽주의 성격의 양육태도는 높은 기준치를 자녀에게 요구하게 되고, 자녀는 그 요구사항을 이루기 위해서 지나친 노력을 하게 된다. 그 요구사항을 이루는 과정에서 자녀는 이루지 못했을 때는 자신을 만족하게 볼 수 있는 자기애성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가 된다. 그래서 자신감이 부족하고 매사 소극적이 되는 것이다.
과보호로 인한 자기애적성격은 정확한 행동한계를 설정해줘야 하지만, 두 번째 같은 경우에는 마음에 외롭고 자신감 없는 취약한 아동이라고 하는 부분을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부분과정을 경험시켜야 한다.
상담과 목회현장에서는 이런 자기애성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별히 목회현장에서도 보면, 자기애성이 너무 지나친 성도들은 서로 간에 의견이 대립되면 서로 양보하는 법이 없고 자기만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는 성도들을 많이 보았었다.
자기애성적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특권의식이 너무 강해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타인의 인정과 사랑 그리고 칭찬을 받으면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험을 하지만, 자신의 헌신과 수고에 대해 누구하나 인정과 칭찬을 하지 않으면 시험이 들어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자신이 인정과 칭찬을 받기 위해 헌신하는 노력은 과연 어떤 열매가 기대될 수 있을까? 겉으로는 헌신하는 모습이지만, 내면에는 자신을 알아달라는 심리적인 노력이기 때문에 그 노력이 지나치면 지치게 마련이고 내면성장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애성이 강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특권적 생각이 매우 강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힘이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한다. 만약 자신의 부족한 것을 인정하게 되면 자신의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씀은 내 안에서 역사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교제를 나누는 분이시기 때문에 내가 특권적 의식이 너무 강해서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내세우려고 할수록 말씀의 깊은 은혜를 경험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자기애적성격은 적절히 있으면 매우 좋다. 그래야만 자신감 있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치면 문제가 여러 방면으로 일어날 수 있다.
많은 크리스천 중에서 이런 마음의 문제를 인식하지 않은 상태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마음을 살피는 것은 평소에 날마다 작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고, 의식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을 소홀히 생각하지 말고 소중한 가치로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