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용 교수의 미디에이터 세우기】 한일근대사의 명품 해석 섭리사관과 천명신학’(天命神學)

  • 입력 2023.05.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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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브(AJAB) 신학과 요한 르네상스(4)

필자의 신학 여정은 ‘2M의 신학통전신학으로서의 예수학에 이어 세 번째 단계로 필자의 아호(天命)를 딴 천명학’(天命學) 또는 천명신학’(天命神學)이다. 나는 교수 은퇴를 앞둔 1년 전(2021), 지금까지의 나의 신학 전체를 한 그루의 나무에 비유하여 뿌리로서의 예수학’(Jesustics, 지저스틱스)’, 줄기로서의 성경학’(Biblics, 비블릭스), 꽃잎으로서의 요한학’(Johnnics, 요한닉스), 열매로서의 한국()’(Coreanics, 꼬레아닉스)천명학’(天命學) 또는 천명신학’(天命神學)이라고 명명하였다.

 

 

첫째, 뿌리로서의 예수학(Jesustics)이다. 나의 신학의 기초이자 뿌리는 요한복음 539절에 근거하여 그리스도론은 모든 성경 해석의 출발점이자 전부로 보고 그리스도 중심주의’(Christocentricity)를 주창함에 있다. 그리하여 나의 주저 5(창세기 주석, 출애굽기 주석, 에스겔 주석, 요한복음 주석, 요한계시록 주석)을 모두 예수학 시리즈로 명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둘째, 줄기로서의 성경학(Biblics)이다. 나의 신학의 기둥이자 줄기는 포스트모더니즘(Post- modernism) 정신에 따라 신약학과 구약학의 벽(경계)을 허물고 신구약성경을 하나로 보는 통전신학(統全神學)으로 나아감에 있다. 신약학과 구약학의 장벽을 허물어 통전적으로 해석할 때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이 가능하고 성경의 힘(power)을 가질 수 있다.

셋째, 꽃잎으로서의 요한학(Johnnics)이다. 구약학이 전공인 필자는 신약학에 속하는 요한복음 주석요한계시록 해석책을 쓰게 되었다. 이 연재의 타이틀인 아자브 신학과 요한 르네상스가 말해주듯이, 요한학에 대해서는 이 연재가 끝날 때까지 다루어야 하는 중요한 주제인 관계로 여기서는 나의 신학의 아름다운 꽃잎인 요한학을 통해 아자브(AJAB) 신학과 요한 르네상스가 태동하게 되었다는 사실만을 말해둔다.

넷째, 열매로서의 한국학(Coreanics)이다. 나의 신학의 최종 목표는 한국학’(한국신학)이다. 그 결과물이 교수 정년은퇴 직전에 출간된 하나님의 시나리오 조선의 최후(동연출판사, 2022.2.22.)이다. 이 책은 1,040쪽에 각주가 1,520, 그리고 참고문헌만 16쪽에 달하는 부피가 제법 큰 한일근대사(1840-1945)에 관련된 전문적인 학술서이다.

『하나님의 시나리오 조선의 최후』, 박호용, (동연출판사, 2022.2.22.)
『하나님의 시나리오 조선의 최후』, 박호용, (동연출판사, 2022.2.22.)

이 책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 한일근대사 105년의 역사를 세 등분하여 첫 35(1840-75)은 일본의 한국 침략 준비, 두 번째 35(1875-1910)은 일본의 한국 침략, 세 번째 35(1910-45)은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이다. 여기서 일본에 의한 침략과 식민 지배 70(1875-1945)의 고난의 역사는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의 고난의 역사(609-539 BC)와 상응한다는 사실이다.

둘째, 1860년의 중요성이다. 1840년 아편전쟁은 동아시아 역사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사건 이전까지 우리 역사는 동아시아 역사(민족사)에 국한되었는데, 이 사건 이후 한민족의 역사는 세계사에 편입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우리 민족은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을 대체할 새 언약 백성으로서의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시기가 1860년이다. 이때부터 디아스포라 유대인인 이스라엘 민족은 고토로 돌아가자는 시오니즘 운동을 시작하였다. 반면에 한민족은 그때부터 한반도를 떠나 전 세계로 흩어지는 디아스포라 아리랑 민족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앞으로 한민족을 통한 세계선교라는 비밀스러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로 흩어진 아리랑민족을 통한

세계선교라는 하나님의 섭리

셋째, 105년의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두 민족이 일본의 근대화한국의 복음화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갔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요시다 쇼인(1830-59)과 후쿠자와 유키치(1835-1901)라는 두 선각자를 통해 근대화와 문명화를 이룩하였다. 그러나 복음화가 빠진 일본의 근대화와 문명화는 결국 1945년 파국을 맞이하였다. 반면에 한국은 근대화에 뒤져 일본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받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복음화가 이루어졌다. 한일근대사는 양국의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시기였다. 여기서 한국인의 정체성(아이덴티티) 확립에 결정적 역할을 한 두 인물이 있으니, 시인 윤동주(1917-45)와 김교신 선생(1901-45)이었다. ‘십자가의 시인윤동주는 예수적 인간형, ‘부활의 교사김교신 선생은 성서적 인간형을 이 민족에게 남기고 갔다. 나아가 두 사람의 동시적 죽음(19452월과 4)은 일제의 근대화에 대한 조종이자 막종이었다. 그들의 죽음은 하나님의 카이로스적 시간표에 따른 섭리적 의미를 갖는다.

 

윤동주의 예수적 인간형

김교신의 성서적 인간형

전문적인 학술서인 하나님의 시나리오 조선의 최후출간 이후,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평이하면서도 압축적인 내용을 담은 한일근대사를 다시 쓰고 싶었다. 그리하여 <본헤럴드>52주에 걸쳐 한일근대사를 연재했다. 그것을 엮어 출간한 책이 섭리사관으로 본 韓日近代史』이다(쿰란출판사, 근간). 이 책은 시대 범위를 한일근대사에 국한하지 않고 그 뿌리역사인 한일의 초기 역사부터 해방 이후의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까지 다루었다.

이 책에서 나는 이런 말을 했다. “한 편의 드라마 한일근대사를 일본인에 의한 식민사관으로 쓰면 졸작이 되고, 한국인에 의한 민족사관으로 쓰면 평작이 되나, 우리 민족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에 의한 섭리사관으로 쓰면 최고 감동의 명품 드라마가 된다.” 이 책의 내용(특성)에 대해서는 추천사를 쓰신 분들의 글을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추천사>

저자는 <섭리사관으로 본 한일근대사>에서 한일의 역사를 우리 역사에 매몰시키지 않고 동북아시아 역사를 넘어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어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 보았으면 한다. - 권용근 (영남신학대학교 총장, 기독교교육학)

 

-이 책은 식민사관과 민족사관으로써는 온전히 포섭되지 않는 한일근대사의 의미를 하나님 중심의 섭리사관으로 풀어내고, 한민족의 선교적 사명을 깨닫게 하는 명저이다. 목회자들과 기독 청년들의 필독서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 김기호 (한동대 교수, 정치철학기독교변증학)

 

-한일근대사가 하나님의 섭리사관으로 보면 <최고 감동의 명품 드라마>가 된다는 고전적 풍모의 한국근대사 보감(寶鑑). 그의 기도에서 움솟은 정묘한 해석과 감동의 문향은 본서를 역사의 고전으로 남게 한다. - 민경배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교회사)

 

-기존의 한국(교회)사가 단선적으로 사건을 나열하는 식과 달리, 이 책은 한국의 역사를 일본의 역사와 비교하여 다루되, ‘이스라엘을 대신할 새 언약 백성이라는 섭리사관적 관점에서 발의 민족’, ‘3춤의 전략’, ‘4단계 끊어내기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다. - 박준서 (연세대 명예교수, 구약학)

 

-세계선교에 대해 왕 같은 제사장의 사명이 한국에 있다는 하나님의 섭리사에서 일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음을 강조하고 있는 본서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윤사무엘 (미국 겟세마네 신학교 총장, 고대근동학)

 

-구약학자인 저자가 왜 한일근대사에 천착했을까?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 및 역사를 섭리사관으로 해석함으로써, 일본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의 길로 한국교회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뜻을 제시하고 있다. - 이종전 (미디에이터교회 담임목사, 역사신학)

 

-이 책은 조선의 망국과 식민과 분단의 역사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섭리가 한민족의 고난과 흩어짐을 통해 장차 다가올 통일과 세계선교를 준비시키는 종말적 현상임을 통찰력있게 변증한다. 정진호 (포항공대 교수, 전 평양과기대 설립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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