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어온 길이 나입니다
어느덧 한해의 마지막 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커피브레이크 성경 공부반은 '우리 주는 위대하며' 곡으로 특송을 드리고 카페에서 따뜻한 교제를 나누며 성경에서 배운 진리를 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도 한 해 동안 목회의 길을 걸어오며 생각해보니 내가 걸어온 길이 내가 됨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부족함에도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그때마다 길을 만들어주시고 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크고 넓기만 했습니다. 함께 선교의 길을 걸어와 주신 성도님들, 동역자분들, 동역교회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함께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고, 또 용기를 내어 새해의 창문을 열려고 합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약속의 말씀이 2025년을 바라보는 심령에 울려 퍼지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한해도 참 감사했습니다.
발열조끼 선물
성탄절을 맞을 때 추위에서 일하는 형제자매들에게 교회에서는 발열조끼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형제자매들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형제들이 일하는 현장은 너무 춥습니다. 그래서 감기도 많이 걸리곤 합니다. 형제자매들은 발열조끼 선물을 받아들고 너무 좋아했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하면 하루 8시간은 따뜻하게 조끼가 유지가 됩니다. 형제들은 발열조끼를 입고 현장에서 인증샷을 보내왔습니다. 미소를 지으면서요. 사랑과 섬김을 베풀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김포 목장으로
성탄 예배를 마치고 우리 성도님들은 함께 김포 젖소 목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 형제에게 찾아갔습니다. 형제는 그날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겠습니까? 우리는 성탄 선물로 발열조끼와 음식, 그리고 케익을 준비해 갔습니다.
목장에 도착하니 형제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컨테이너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형제가 잠시 일을 멈추고 컨테이너로 들어올 때 케익에 불을 켜고 'Merry Christmas to you' 노래를 부르며 축복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발열조끼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성탄절에 형제가 일하는 곳은 가장 예수님과 가까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형제를 많이 위로해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형제는 내년 봄에 미얀마로 돌아갑니다. 남은 시간 동안 더욱 예수님을 채워주려고 합니다.
와와자매가 딸을 출산하다
와와자매가 토요일 아침에 자연분만으로 딸을 출산했습니다. 모두 건강합니다.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후에 병원에 가서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딸 이름을 '주혜'(주님의 지혜가 가득한)라 지어주었습니다. 부부는 너무 좋아했습니다. 아내는 10개월 동안 함께 병원을 다녔습니다. 교회에는 아기가 이제 두 명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실로암교회에 주신 축복둥이들입니다. 온 교우들도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산퉤이형제와 와와자매가 이제 아기 때문에 믿음 좋은 부모로 성장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산 증세가 있어 근심했는데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근심이 기쁨이 되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송구영신 예배에서는 한 해 동안의 은혜를 나누고
서로서로 많이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많은 내용으로 선교 편지를 쓰도록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편지를 읽고 격려와 응원해주신 것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신실히 선교의 길 가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돌아보면 다 감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만큼 해주셨습니다.
섬김이 이명재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