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미얀마를 복음의 땅으로 일구는 실로암 스피릿

  • 입력 2025.02.24 09:57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재 목사, “미얀마에서 주의 옷을 입히는 사람들”

작지만 결코 작지 아니한 실로암교회와 실로암 정신
작지만 결코 작지 아니한 실로암교회와 실로암 정신

예수님의 심장 속으로

비행기 안에서 <히브리어의 시간>이라는 책을 열었습니다. ‘마쯜리아흐’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뜻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요셉의 이야기입니다. 요셉은 인생의 밑바닥에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을 성공시킵니다. 그는 ‘성공한 사람’이라기 보다는 ‘성공시키는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질곡의 세월을 보냈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이었습니다. 미얀마로 돌아간 형제자매들은 요셉과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한국에 있을 때 요셉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지금 미얀마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들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2의 요셉들입니다.

그들의 정신과 신앙에는 깊숙이 하나님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들은 미얀마에서 하나님이 주신 각자의 재능대로, 올리브나무는 양질의 기름으로, 무화과나무는 달고 맛난 열매로, 포도나무는 풍미 깊은 포도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에게는 나누는 삶을 살 듯이, 그 시절 한국에서는 꼴지 인생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예수님의 심장 속에서 자신의 역할들을 신실히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실로암교회에서 익힌 스피릿을 그대로 미얀마 현지에서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함께 모였을 때, 그들은 제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우리는 지금 실로암 스피릿으로 살고 있습니다. 실로암교회에서 배운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목사님! 실로암교회는 결코 작은 교회가 아닙니다. 목사님! 보세요! 우리가 미얀마 곳곳에서 하나님을 펼쳐가고 있지 않습니까?

목사님! 실로암교회의 중요한 신앙 가치가 있지 않습니까? ‘희생, 환대, 섬김, 나눔, 사랑, 겸손’, 이것을 우리는 마음에 담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이런 고백을 들으며 너무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형제자매들도 전체 SNS 커뮤니티를 통해 미얀마 현지에서 선배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사진과 영상으로 보며 큰 자극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양곤 실로암교회에 모인 수많은 요셉들
양곤 실로암교회에 모인 수많은 요셉들

우리 교회 유학생인 그레이스 자매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그레이스가 실로암교회 나오고부터 많이 달라졌다고 감사했습니다. 먼저 언어와 말투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레이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실로암교회에 나오면서 외로움도 몰라요. 성도님들과 공동체가 너무 좋아요! 지금 그레이스는 유튜브 예배 영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도 많이 성장했습니다.

3월 9일이면 이주민 선교로 먼 길을 걸어온 교회 창립 27주년입니다. 불교 세상인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와서 실로암교회를 만나 불교는 과거로, 이제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는 형제자매들을 보면 소망이 커집니다. 미얀마의 미래가 밝아지고 있음을 기대하게 됩니다. 미얀마에서 한국에 있는 형제자매들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모두가 손을 잡고 고마워했습니다. 가족들이 이미 실로암교회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현지에 있는 가족들이 예수님에 대해 듣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지막 날 저녁에 전체 모임을 가졌는데, 한마디로 예수 축제의 밤이었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평생에 이렇게 기쁨의 시간을 가진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모두 마음에 힐링이 있었다고 피드백이 왔습니다. 주님께서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셨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국민일보 요청이 있어 오늘의 설교 코너에 ‘이 흰옷 입은 자가 누구냐?’란 제목으로 설교문을 작성해 보냈습니다. 한국에서 그리스도의 흰옷을 입은 형제자매들은 미얀마로 돌아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흰옷을 입혀 줄 것입니다. 오래 찌든 불교라는 종교의 옷을 벗을 때 참 감격이 있습니다. 새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면 사역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한 명 한 명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미얀마 현지에서 사역을 펼쳐나가는 형제자매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미얀마 양곤에 모인 실로암의 사람들
미얀마 양곤에 모인 실로암의 사람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