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 모든 믿는 사람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자로 부르셨다. 교회의 질서와 체계를 위해 목회자를 세우시고, 어떤 특정 지역이나 영역권에 있는 영혼 구원을 위한 선교사도 세우시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며 사역자로 부름을 받았다.
평신도 사역자로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쓰임 받는 분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느끼는 것이 있다. 그들 얼굴에는 하늘빛이 가득하다. 당연한 것이 그 안에 하나님 나라로 가득하니 하나님 나라의 밝은 빛이 품어져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얼굴빛이 하늘빛이다.
최근 다시 만난 김대봉 장로(부천 실로암교회, 이명재 목사 시무)가 그렇다. 김대봉 장로가 자기 꿈을 ‘Vision3000“이라고 말할 때 나는 순간 사도행전 2: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복음으로 3,000명의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꿈. 그 꿈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1. 먼저 장로님이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그 신앙의 배경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모태신앙입니다. 할아버지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 제54대 총회장이셨구요. 어머님이 참 믿음의 본이 되셨지요. 어릴 때는 어머니 따라 부흥회에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여름성경학교를 위한 교사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였습니다.
2. 젊은 시절 마음에 품었던 특별한 기도 제목이나 또는 바라던 꿈이 있었나요?
영접한 후 하나님께 물은 첫 번째 질문은 ‘인생의 목적’이었습니다. 답을 알기까지는 약 7년이 소요되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인생의 목표’이었습니다. 약 3년 만에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마28:18~20절 말씀과 행1:8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기초로 하여 10/40 지역 내 관문도시 100곳에 1곳당 10개씩 교회를 개척해야겠다는 마음의 소원을 품게 되었습니다.
3. 한때는 사업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감정평가사로 일하기까지 그 과정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대학 입학도, 군 복무도, 대기업 입사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주신 은혜를 잘 관리하지 못한 탓에 평탄할 길 대신에 험한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말씀과 기도 없이 젊은 혈기로 해내려 했기 때문이었던 같습니다. 직장 생활 2년 만에 사업해 보겠다고 퇴직하고 무작정 사업을 벌였다가 3번의 고배를 마시며 바닥으로 추락했지요. 그 바닥에서 주님이 손잡아 주시며 성경으로 저를 이끄셨습니다. 그때 성경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았는지 성경책이 눈물로 범벅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때가 바로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주신 때이지요. 주신 말씀을 바탕으로 미지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감정평가사의 길이었지요. 그 후로 부동산 개발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관련된 일을 하느라고 맨땅에 헤딩하는 기간도 있었지요.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말씀하신 그대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4. 장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도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있더군요. 전도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헌신하게 된 동기가 있었나요? 지금은 어떻게 전도하고 계신가요?
주님께서 저를 부르신 목적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려는 것임을 깨닫고 나서 나의 신분이 전도자요, 양육자요, 선교자인 것을 알게 되었지요. <전도폭발>을 통해 복음으로 무장하게 하셨고, <일대일제자양육>을 통해 양육자가 되게 하셨고, 해외아동결연을 시작으로 선교자가 되게 하셨지요. 그리하여 마침내 삶의 현장에서 ‘사람 낚는 어부’의 역할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소망은 모든 이들이 사람을 낚는 어부(저는 이것을 비즈너리라고 부릅니다. Biz+missionary)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요약 정리한 비전이 바로 Vision3000입니다.
Gospel 1000 + Biznary 1000 + Children 1000인 것이지요. 전도자로서의 목표인 Gospel 1000은 직접 복음을 1,000명에게 전하는 것인데 현재 약 400명 정도 진행되었지요, 친척 및 지인들의 전도로부터 시작해서 급식 전도, 소년원 전도, 군부대 전도, 전화 전도, 공원 전도, 생활 전도 등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복음을 전해왔고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양육자로서의 목표인 Biznary 1,000은 비즈너리 1,000명을 양성하는 것인데 1차는 예수님의 제자 12명을 세우기, 2차는 미얀마 형제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키우기, 3차는 이주민 근로자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기입니다. 선교자로서의 목표인 Children 1,000은 해외아동 1,000명을 후원하여 그들이 속한 나라의 복음의 일꾼으로 키우자는 것인데 기아 대책을 통하여 1996년 1명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50명 정도가 되었고 최근에는 미얀마 쉐비다 빈민촌 아이들 10명이 추가되었으며 이 역시 진행 중에 있습니다.
5. 실로암교회 이명재 목사님과 함께 사역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전도하는 교회, 양육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런나 실제 그런 교회를 만나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결국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선교하는 교회인 실로암교회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실로암교회가 27년 동안 미얀마 선교의 외길을 걸어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것이지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보내달라 했더니 응답하신 것이지요.
6. 미얀마 이주민과 미얀마 근로자들에게 전도를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실로암 교회에 와보니 듣던 대로 미얀마 청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성령님께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이끄셨습니다. 목사님과 상의한 후 매주 한 명씩 목사님 사무실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통역은 미얀마 리더인 찐집사님이 수고해 주었지요. 출석하는 거의 모든 미얀마 청년들에게 복음이 전해졌고 단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 한 명도 머잖아 결신하게 하실 것입니다.
7. 실로암교회 홈페이지에서 어떤 미얀마 성도가 김대봉 장로님이 복음을 설명할 때 예수님을 잘 이해했다고 고백한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나요?
저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전도폭발훈련>이었습니다. 성령님께 이끌리어 훈련받게 되었고 발을 들여놓은 그 순간부터 성령님께서는 강하게 저를 단련시키셨습니다. 1차로 단계별 훈련을 이수하게 하셨고, 2차로 어린이, 청소년, 성인(classic, JustEE), 시니어 임상 지도자 훈련받게 하셨고, 3차로 전도폭발 부서의 책임자로 전도자를 양성하게 하셨고, 4차로 양성된 전도자들과 함께 지속적인 전도사역을 하게 하셨고, 5차로 이제 미얀마 청년들을 무장시키라고 실로암교회로 보내셨고, 6차로 국내 이주민 근로자들을 훈련할 소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약 20년 동안 전도자를 양성하는 과정을 통해 복음의 정수를 알게 하셨으며 누가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듬어 주신 것입니다. 한편 매일 새벽 주님의 식탁에서 주님으로부터 공급받는 양식은 모든 사역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8. 미얀마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내전과 군부 독재 그리고 최근에는 큰 지진 피해까지 많은 아픔이 있는 국가이어서 미얀마인들을 대하면서 그런 아픔을 느낄 거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미얀마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역사를 통해 반복되는 전쟁과 기근과 전염병은 모든 인류를 향해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매일 매일의 사건과 사고는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 지금이 은혜의 때요, 구원의 날임을 상기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미얀마 지진도 마찬가지라 여겨집니다. 살아남은 이들은 속히 구원에 이르라는 메시지를 들어야 할 것이며, 살려주신 이유는 그들이 미얀마 복음화의 일꾼이 되라는 의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재앙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며, 믿지만 불순종하는 이들에게는 믿음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요, 잘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증거라 생각합니다. 재앙을 통해 경고하심과 동시에 미얀마 실로암 패밀리 등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이재민들을 구호하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알게 하십니다.
9. 우리나라에 이주노동자로 방문한 미얀마 친구들이나 다른 외국인들을 보면서 이 시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바야흐로 이주민 선교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 한류를 통해 세상에 한국의 존재를 널리 알리심은 많은 이들이 한국에 오게 하시려는 것이요 그 결과 현재 약 270만 명의 이주민 근로자들이 한국에 와 있음은 한국교회가 이들을 품고 그들로 복음되신 예수님을 만나게 하고, 예수님을 닮은 제자가 되게 하고, 복음으로 무장한 군사가 되게 하고, 마침내 사람 낚는 어부(비즈너리)가 되게 하여, 각자 본국으로 돌아가 세계 복음화를 이루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나라별로 특화된 이주민 전문 선교 교회가 많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10. 이주민 사역이 이 시대에 필요한 사역이라고 충분히 동의하지만, 모든 교회가 다 이주민 사역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주민 사역을 하지 않더라도 특별히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복음으로 거듭나고 복음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모든 사역은 속빈 강정이 되고 맙니다. 복음으로 무장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11. 이주민 사역하면서 특별히 누린 하나님의 은혜나 간증할 이야기가 있나요?
하나님의 은혜와 간증은 차고 넘칩니다. 이들이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알아감으로 인해 그들의 마음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바뀌고 있음을 보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져 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마침내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성령님의 임재와 역사함을 보게 하심은 특별한 은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12. 평소에 사랑하는 성경 말씀이나 찬송(복음성가)는 무엇인가요?
마태복음 7:7, 로마서 11:36, 이사야 60:22, 마가복음 1:17, 마태복음 28:18~20, 사도행전 1:8 말씀을 늘 묵상하고 사모합니다. 복음성가는 <은혜>, <사명>,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가 제게 은혜입니다.
13.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나 이루고 싶은 특별한 비전이나 바람이 있나요?
비전3000과 연계된 비전이 바로 Biznary community Center입니다. 결국은 이곳을 통하여 비전3000이 충분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1단계는 본부 격인 Biznary community Center 건립입니다. 2단계는 Local Biznary community Center로 도 단위 지역에 건립될 센터입니다. 3단계는 Global Biznary community Center로 세계 각 국에 건립될 센터입니다. 1단계 Biznary community Center에는 주거 시설(주거동), 교육 시설(교육동), 생산 시설(생산동), 전시 및 체험 시설(선교동), 지원 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2단계는 국내 복음화를 이루고자 함이요, 3단계는 세계 복음화를 이루고자 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기회가 있을 때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땅에 온 이주민 노동자들을 나그네가 아닌 한 가족으로 환대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 고국으로 돌아갈 때는 파송받은 선교사처럼 세우는 김대봉 장로의 꿈과 사역이 광야에 꽃을 피워 넘쳐나는 역사로 이어지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