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175) - 스바냐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그 때에 내가 열방의 입술을 깨끗케 하여 그들로 다 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일심으로 섬기게 하리니...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치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궤휼한 혀가 없으며 먹으며 누우나 놀라게 할 자가 없으리라”(습3:9, 13).

스바냐는 앗시리아 통치 시대에 ‘야웨의 날’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선포한다. 스바냐서는 요나서, 미가서, 나훔서와 더불어 앗시리아 시대의 배경에서 선지자들이 심판예언을 선포한다. 스바냐 선지자도 곧 앗시리아의 멸망이 다가오리라는 예언을 한다.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가깝고도 심히 빠르도다 여호와의 날의 소리로다 용사가 거기서 심히 애곡하는도다 그날은 분노의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요 황무와 패괴의 날이요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구름과 흑암의 날이요”(습1:14-15).

스바냐는 일어나는 사건들이 대재앙의 날을 향하여 급속도록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 전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현상과 유사하다. “나팔을 불어 경고하며 견고한 성읍을 치며 높은 망대를 치는 날이로다 내가 사람들에게 고난을 내려 소경같이 행하게 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으리라 또 그들의 피는 흘리워서 티끌같이 되며 그들의 살은 분토같이 될찌라 그들의 은과 금이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능히 그들을 건지지 못할 것이며 이 온 땅이 여호와의 질투의 불에 삼키우리니 이는 여호와가 이 땅 모든 거민을 멸절하되 놀랍게 멸절할 것임이니라”(습1:16-18).

스바냐는 앗수르바니팔 왕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활동한다. 스바냐는 종교개혁을 한 히스기야 왕의 후손(현손, 아들의 손자)으로서 요시야 종교 개혁 시대에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예루살렘의 시민으로서 예루살렘을 개혁할 때에 목격하며 예언을 한다. “여호와의 희생의 날에 내가 방백들과 왕자들과 이방의 의복을 입은 자들을 벌할 것이며 그 날에 문턱을 뛰어 넘어서 강포와 궤휼로 자기 주인의 집에 채운 자들을 내가 벌하리라”(습1:8-9). 이 여호와의 날, 심판의 날은 바로 유다의 우상숭배로 인해 도래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거민 위에 손을 펴서 바알의 남아 있는 것을 그곳에서 멸절하며 그마림이란 이름과 및 그 제사장들을 아울러 멸절하며 무릇 지붕에서 하늘의 일월성신에게 경배하는 자와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요 여호와를 배반하고 좇지 아니한 자와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를 멸절하리라”(습1:4-6). 이 여호와의 날은 심판의 날이 되어 임박한 종말이 다가옴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심각한 심판이 될 것을 예언한다. “그 때에 등불로 예루살렘에 두루 찾아 무릇 찌끼같이 가라앉아서 심중에 스스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 하는 자를 벌하리니”(습1:12).

A 17th century icon of Zephaniah
A 17th century icon of Zephaniah

‘여호와의 날’이 속히 오리는 것은 나중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날로 예언되는 메시지이다(습1:14). 그러나 이 메시지는 역사적으로 앗시리아의 침공을 말하며 이 재앙의 날은 지도자의 책임이 있음을 말한다. “그 가운데 방백들은 부르짖는 사자요 그 재판장들은 이튿날까지 남겨두는 것이 없는 저녁이리(늑대)요 그 선지자들은 위인이 경솔하고 간사한 자요 그 제사장들은 성소를 더럽히고 율법을 범하였도다”(습3:2-4). 이러한 예언을 통해 스바냐는 세계의 위기를 해석한다. 예루살렘은 반역한 도시가 되었고 우상 숭배의 온상지가 되어서 믿음이 없어서 부끄러운 나라와 도시가 되어 이방 우상 숭배의 도시가 됨으로 제국의 침공의 대상이 되었음을 말한다. 그래서 여호와의 분노의 대상이 된다.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습2:3). 그 분노의 날에 숨김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는 것임을, 스바냐는 말하고 있다. 야웨의 목적은 유다의 멸망에 있지 않고 우상숭배로부터 깨끗한 영적 청결과 백성들의 갱신을 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은 자의 구원, 대재앙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은 ‘겸손하고 겸양의 낮은 백성’이다.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너의 중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찌라”(습3:12). 이 남은 자 사상은 이사야서(6장)와 유사하다.

스바냐선지자, 1408-1410,shakko(러시아)
스바냐선지자, 1408-1410,shakko(러시아)

‘야웨의 날’이 심판의 날이 되는가, 아니면 구원의 날이 되는 가는 바로 신앙을 가지고 겸손히 여호와를 찾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스바냐서는 보여준다. 야웨 심판의 막대기가 앗시리아 되고 새로운 민족(스키티안족)이 되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도는 구속사의 흐름을 보게 된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주 만 바라며 기도하며 나가야 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어문에서는 곡성이, 제이 구역에서는 부르짖는 소리가, 작은 산들에게서는 무너지는 소리가 일어나리라”(습1:10). 스뱌냐는 구원은 그리스도에게 있다고 야웨의 날에서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그러므로 네가 우리 주의 증거와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된 나를 부끄러워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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