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1 (메시아) : 구약 성경이야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통하여 품었던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 실패로 돌아간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못한 대가로 다시 헬라와 로마에게 지배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400년간 침묵시대가 계속 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사라진 듯 했다. 인간이 볼 때는 세상의 나라가 득세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거룩한 그루터기의 경건한 사람들이 약속을 믿고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서 요셉과 마리아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 족보가 요셉은 마태복음과 마리아는 누가복음에 기록되었다 그런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셨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단순히 한 사람이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한 것이다.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는 말씀은 이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보통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다시 말하면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셨다.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하나님을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했다. 가족과 고향 사람들은 더욱더 예수님을 핍박하고 무시했다. 예수님은 열두 명의 제자를 선택하여 그들과 3년 동안 동고동락하셨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기적을 행하셨다. 그것을 통해 예수님은 단순한 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 하셨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예수님을 구원자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직 정치적인 메시아로 이해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에서 건져낼 사람으로 오해한 것이다. 심지어 제자들조차도 예수님을 그렇게 생각하며 3년을 따라다녔다. 예수님이 그렇게 반복하여 말씀하셨어도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결국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모두 도망치고 말았다.

● 에피소드 2 (하나님 나라):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 오셨다. 그것은 정치적인 힘이나 정복이 아닌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심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신 것이다. 당시 로마는 세상 나라의 대표적인 모습이었다. 세상 나라의 왕인 빌라도는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었고, 결국 세상 나라의 왕이 하나님 나라의 왕을 죽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예수님은 자기의 죄를 알지 못하는 인간을 위해 오히려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셨다. 아무런 죄도 없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 그것을 통해 예수님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셨다. 그리고 승천하시면서 다시 재림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복음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의 죄를 담당하여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사건을 말한다. 이렇게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누구든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장사지냈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한 것임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 이제부터 예수님이 나의 죄 때문에 죽으셨음을 믿으면 누구든지 다시 부활의 소망을 선물로 얻게 되고, 영원히 하나님의 나라에 거하는 약속을 받게 된다. 그동안 인간을 지배한 죽음은 끝이 나고, 이제 영원히 사는 길이 열렸다.

● 에피소드 3 (복음 전파): 이런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을 제자들은 성령강림을 통해 드디어 분명하게 이해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된다. 방언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 속에 초자연적으로 임하였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한 제자들은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을 했다. 그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바울이다. 사도행전에는 이런 바울의 행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바울은 3차에 걸친 전도여행을 통하여 복음을 아시아와 유럽에 전파했다.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제자들을 양육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와 사도 바울은 예수님이 명령하신 복음 전파와 제자 삼는 사역을 죽는 순간까지 담당했다.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서는 복음이 전파된 일을 생생하게 기록한 증언서이다. 제자들은 인간적인 힘이 아닌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목숨을 바쳤다.

● 에피소드 4(교회): 바울서신서와 일반서신서는 바울과 다른 제자들의 복음 사역을 기록한 책이다. 이런 책들은 교회를 위해 쓰인 것이다. 서신서는 각 교회의 상황과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당시 교회들은 교회를 어지럽히는 유대교와 이단들, 로마 정부의 핍박으로부터 교회를 지켜야 할 과제가 있었다. 제자들은 서신서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했다. 제자들에게 있어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 교회를 통해서 복음이 온 인류에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주님의 제자들은 한결같이 말씀에 사로잡힌 자들이었다. 그들은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세우는 일을 감당했다. 이것은 당시 교회뿐 아니라 오늘날의 교회에게도 복음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진리인 말씀으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확실한 길이다.

● 에피소드 5 (재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일은 주님이 간절히 원하셨던 주기도문의 내용이다. 그리고 제자들이 소원했던 비전이다.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예수님처럼 모든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었고, 지금도 그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 천국을 얻은 제자들은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즐겁게 감당하며 목숨 걸고 복음을 전했다. 그런 이유로 사도 요한을 제외한 다른 제자들은 모두 순교를 당했다. 한결같이 스승인 예수님처럼 산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악으로 가득하다. 세상과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한 교회를 핍박하며 복음 전파를 방해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그런 초대교회의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핍박과 고난 가운데서 교회가 어떻게 신앙을 지키고, 주님을 믿어야 하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비록 이 세상 나라가 지배할지라도 그런 나라는 잠시 뿐임을 성경은 강조한다. 특히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의 재앙시리즈는 세상 나라는 결국 파괴되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요한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이 오시는 그날을 사모하며 구별된 백성과 거룩한 나라의 삶을 살 것을 권면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도 초대교회처럼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주어진 하루를 충성스럽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