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로마서는 16세기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AD.1483-1546)를 탄생시켰다. 루터는 18세 때에 에르프르트 대학에 입학하여 문과와 법과를 차례로 공부했다. 그런데 동급생의 죽음과 벼락 공포를 체험한 후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수도사가 되었다. 15111, 29, 루터는 로마 베드로 성당의 빌라도 계단을 무릎으로 올라가면서 주기도문을 암송하고 있었다. 마지막 계단에 올라섰을 때 불현듯 성경 말씀이 떠올랐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1:17). 그는 곧장 일어서서 계단을 걸어 내려왔고, 위대한 종교개혁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로마 캐톨릭 교회는 구원을 받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선행을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쳤다. 루터는 구원은 인간의 선행과 공로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종교개혁을 하게 된 것이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춘천), 서울신대신학박사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춘천), 서울신대신학박사

시간의 개념이 두 개가 있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이다. 흘러가는 시간이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있다. ‘시기라는 용어는 헬라어로 카이로스이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결정적인 순간이나 기회를 의미한다. 바울은 시기’(롬13:11)란 용어를 '종말론적인 구원'이란 차원에서 사용했다. 결정적인 구원의 과정이 완성된 때를 카이로스라고 한다. 지금 우리의 구원이 가까워졌다. 주님 오실때가 가까이 왔다. 이 시대를 아는 것, 자신이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영적으로 침체속에 빠져있다는 것을 아는 것, 자신의 삶이 잘못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침체의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인것을 아는 것이 바로 카이로스이다.

 

◎어거스틴(AD.1354-1430)

어거스틴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말씀이 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13:12-14).

어거스틴은 바울사도 이후에 성경에 기초한 신학을 체계적으로 수립했던 인물이다. 또한 서구 정신세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던 최대의 신학자였다. 그러나 어기스틴의 젊은 시절은 무질서하고 방탕한 삶의 연속이었다.

어거스틴은 19세 때, 여자와 동거하여 사생아를 낳았고, 어머니 모니카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이교도인 마니교에 빠져 도덕적 타락과 정신적인 방황을 많이 했다.

그러던 어느날 어거스틴은 집어 들고 읽으라는 신비스러운 음성을 듣고, 즉시 펼쳐 보니 로마서 1313절이 눈에 띄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라

이 말씀 앞에 그의 오랜 방황이 끝났다. 말씀을 읽으며 뜨거운 회심을 체험했고, 그는 어둠의 삶을 버리고 빛의 갑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 이후 34년 동안 기도와 묵상에 전념하면서 수많은 책들을 집필했다. 중세 기독교를 이방종교로부터 기독교의 진리를 지켰던 위대한 목회자요 신학자가된 것이다. 어거스틴이 카이로스의 시간을 체험했기에 그의 인생은 달라지게 된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AD.1703-1758) 목사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는 미국의 영적 대각성을 일으켰던 위대한 목회자이다. 미국은 청교도인들이 세운 나라이다. 102명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들은 먼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를 짓고, 학교를 짓고, 그 다음 자기집을 건축했다. 오직 믿음으로 살겠다는 결단으로 고향을 떠나서 미국으로 왔다.

조나단 에드워드 목사가 태어났던 시대에는 청교도들의 경건한 믿음이 사라지고, 설교도 맥이 빠지고, 생명을 잃었고, 교회는 힘을 잃어갔다. 미국 종교역사에서 가장 황폐했던 시대였다.

172118살 때, 늦은 봄에 디모데 전서 117절 말씀을 읽으면서 구원의 기쁨과 평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목사님은 명목상 그리스도인으로 머물러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향한, 더 뜨겁고 더욱 간절함과 거룩함을 향한 영혼의 갈망을 간구했다. 그리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1722년 예일대학에서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결심들을 기록하고 일생동안 지켰다. 그의 결심들을 보면,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런 결심들을 합니다.”

 

(1)나는 사는 동안 하나님의 영광과 나의 삶에 유익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것이다.

(2)영혼이든지 육신이든, 많든지 적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3)내 인생 마지막 순간이라 하더라도, 내가 꺼려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4)고통스러울때는 순교자의 고통을 , 그리고 지옥의 고통을 생각할 것이다.

(5)자선과 도움의 대상을 힘써 찾을 것이다.

(6)내가 가장 헌신된 상태라고 생각할때처럼 그렇게 언제나 살것이다.

(7)성경을 꾸준히, 늘 자주 연구할 것이다.

(8)지난주보다 신앙을 더욱 높이 끌어올리고, 은총을 더욱 높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매주 최선을 다할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님이 영적인 침체 속에 빠져있는 미국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구원을 경험했고,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버리고 더 높은 은혜로 살기를 결심했기에 되어진 것이다. 그는 자신의 결심들을 일생동안 성실하게 실천하여 20년 후 그는 영적 대각성을 일으키는 인물로 시대앞에서 쓰임을 받게 된것이다.

에드워즈 목사님에게 카이로스의 시간이 있었고, 그리고 일생동안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겠다고 다짐하고 결심하고 살았기에 하나님앞에 쓰임받게 된 것이다.

 

바울사도는 에베소 교인들에게 편지하기를 세월을 아끼리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되지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5: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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