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역사의식을 가져야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교회사가들은 교회사에 관해 여러 가지 정의를 제시한다. 에벨링(G. Ebelling)에 의하면, 교회사는 성경해석의 역사이다. 보른캄(H. Bornkamm)에 의하면, 교회사는 세계복음화의 역사이다. 베버(O. Weber)는 교회사는 교회 역사의 변천 중에 교회가 듣고 대답한말씀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성태 교수에 의하면, “교회사는 학문적 역사방법을 통하여 얻어진 교회의 과거사에 대한 지식을 말한다. 그러나 교회사는 신학의 일부이므로 신학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요구된다. 따라서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교회사를 연구할 수 있으며, 신학자만이 진정한 의미의 교회사가가 될 수 있다.”

교회사는 필수적인 보조학문이다. 교회사는 교회공동체의 과거에 관한 연구요 기록이다. 그러므로 교회사는 역사의 흐름에 따른 교회의 발전 및 각 시대의 특징 있는 사건들을 서술해야 한다.

역사신학(歷史神學)은 역사가 짧은 학문이다. 유세비우스(P. Eusebius)<교회사>는 고대교회 300여 년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교회사의 효시라고 까지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초대교회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시대적으로 가장 가까이서 기록한 고대교회의 최초의 교회사라는 점이다. 근대의 교회사 기술의 아버지는 모스하임(J. L. Mosheim)이다. 그는 교회사강요(1726)라는 저서를 썼다.

19세기 후반에는 실증주의적 역사주의가 승리하게 되는데, 여기서 이룩된 전제들과 업적은 오늘날도 방법론적 기초를 제공해주고 있다. 하르낙(Harnack)은 그 방법으로서 고대교회의 선교사(宣敎史)와 교리사(敎理史)를 연구했다.

20세기 개신교 교회사 기술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전문화이다. 라토렛(K. S. Latorette)의 선교사로서의 교회사 전집은 뛰어난 저작이다(A History of the Expansion of Christianity, I-VII,1937-45). 곤잘레스(J. L. Gonzalez)<기독교사상사>는 인물 중심이나 주제 중심의 방법론을 택하지 않고, 주요 신학자들과 이들의 사상을 역사적 사상적 배경 하에 조명하면서 세밀하게 서술하였다. 저자의 모든 주장은 풍부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

20세기의 기독교 역사가 중 기독교와 역사에 관해 폭넓은 사상체계를 구축한 학자는 허버트 버터필드(Herbert Butterfield)와 크리스토퍼 도오슨(Christopher Dawson)이다.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도 기독교 역사관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였다.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기독교 사상사에 관해 심도 있는 강의를 했고 그 강의들은 편집되어 출간되었다.

필립 샤프에 의하면, 교회사는 신학의 등뼈이다(“교회사는 기독교의 최상의 주석이다, Philip Schaff,ibid.,vol.,I, p.20). 교회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하여 실제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경고와 격려, 위로와 조언의 보고로서). “모든 시대에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으로부터의 메시지가 있다.”

그에 의하면, 교회사는 1) 첫째로 모든 교양 있는 지성인이 관심을 가질만한 가치가 있다. 2) 신학자와 목회자를 위해서 특별한 가치가 있다. 3) 기독교의 현재의 상태에 대한 열쇠이다. 4) 성공적 사역을 위한 안내자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사는 교회의 참된 본질과 특성을 알려주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다. 그리고 교회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부여한다.

그리스도인은 창조주 하나님을 역사의 주()로 고백한다.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은 우주의 모든 움직임 가운데 계시며,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고 있다(17:28). 기독교는 역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역사적 기독교다. 기독교신앙도 역사적 사건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역사를 바라보는 성경적 안목을 가지고, 역사의식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역사의식이 있는 그리스도인만이 깨어있는 역사의 파수꾼이 될 수 있다.

 

역사란 사람들과 시대들에 관한 연구로서, 시대를 통해 변화하는 사람들에 관한 연구이다. 더 나아가 역사는 시대를 통해 변화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의 기억이다”(로널드 웰즈, 신앙의 눈으로 본 역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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