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여정을 위한 탁월한 안내서

『내 평생에 가는 길』,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복있는사람
『내 평생에 가는 길』,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복있는사람

 

이 책은 일종의 여행지도이다. 우리의 신앙여정에는 회의, 유혹, 두려움, 고난, 낮은 자존감 등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저자는 마르틴 루터, 수산나 웨슬리, 존 번연, 디트리히 본회퍼, C. S. 루이스, 존 스토트 등 우리의 길동무가 되어줄 신앙 선진들의 삶과 가르침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에게 그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발견하도록 인도한다.

 

독자들의 길동무가 되어 줄

위대한 영성가들 사상가들과 신학자들을

만나는 책

본서의 1부는 '길 떠날 준비', 2부는 '광야'. 머리말에서 저자는 좋든 싫든 우리는 다 여행 중이다... 하나님을 아는 이들의 여정은 좀 더 복잡하다고 말한다. 여행자인 우리들은 이미 앞서 간 자들로부터 끊임없는 격려와 확신을 얻어야 한다. 저자는 10년의 시간을 바쳐 진지한 독서와 묵상을 하는 가운데 기독교의 '값진 진주'의 부요함을 누리는 법을 탐구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깊이 파는 책'이다. , 기독교 신앙에 너무 쉽게 접근하는 방식에 질린 자들을 위해 쓴 책이다(11).

 

첫째로, 저자는 '영성'이란 주제에 관해서도 간략히 정리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영성이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방식, 그리고 그 만남과 경험의 결과로 우리 의식과 삶이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영성이란 믿음의 내면화라 할 수 있다. 믿음이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생각과 감정과 생활을 물들이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20-21) 영성이란 사고와 상상과 감정을 조화시켜 신앙의 부요함과 깊이를 온전히 깨우치는 것이다. 복음은 우리의 사고방식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꿔 준다(26).

 

복음은 우리 사고방식 뿐만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꿔 준다.

둘째, 저자는 영적 '여행지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지도를 들고 여행에 나선다는 것은 '과거의 지혜'에 의존하는 일이다. 선인들이 어렵게 얻어 낸 지식의 덕을 보는 것이다. 지도의 선과 부호 뒤에는 무수한 개인의 사연이 숨어 있다. 많은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미지의 땅을 탐험했다. 영적인 의미에서도 앞서 개척자가 된 이들이 있다. 이 책의 틀은 출애굽이다. 출애굽은 오늘 우리에게도 길잡이와 격려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이 여정을 네 구간으로 나눈다. 각 구간은 세 가지 중심 주제(이정표, 광야, 오아시스)에 대한 묵상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우리 각자는 일정이 다르다.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나만의 독특한 정체성과 하나님과 나만의 특수한 관계가 반영되기 때문이다(193).

우리가 천성 길을 가는 개별적 나그네라는 사실은 인간의 필요가 저마다 독특하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의 필요가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본서에 소개된 일반적 접근을 나만의 독특한 상황에 맞춤식으로 심화,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지면상 본서에 소개하지 못했지만, 토마스 아 켐피스, 존 칼빈, 존 웨슬리, 코리 텐 붐 등의 다른 길동무도 언급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나와 파장이 같거나’ ‘통하는 데가 있는작가를 찾을 필요가 있다.

 

나와 영적 파장이 같거나

통하는 작가를 찾으라

 

셋째, 우리는 과거의 위대한 영성작가와 사상가들로부터 교훈과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의 가르침은 일종의 '영적 항해일지'로부터 얻을 수 있는 통찰과 교훈이다. “영적 항해일지는 우리에게 신앙 노정에서 부딪칠 수 있는 굵직한 난관들을 일러주며, 선인들이 터득한 전략들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또 우리로 하여금 영적 새 힘과 안전을 얻게 해주며 목적지에 최종 도달하는 비전을 품게 해준다”(49). 본서는 우리들이 믿음의 길동무와 함께 영혼의 순례 여정을 떠나는 법을 자근자근한 목소리로 가르쳐주고 있다. 또한 기독교 신앙을 생각하는 '하나의 틀'을 소개한다. 물론 유일한 틀은 아니지만 잠시 멈추어 서서 묵상하고 우리의 신앙을 살피고 '대책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J. I. 패커는 이 책을 가리켜 여기, 고단한 믿음의 순례 길에 우리를 고무하고 격려함으로써 묵묵히 그 길을 걷도록 이끄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보석처럼 빛나는 책이 있다라고 극찬했다. 저자의 영적 순례 길에서 깨달은 통찰이 담긴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탁월한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필독서로 추천한다.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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