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세우신다는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의 뜻과는 정반대로 앞서 북쪽 이스라엘은 이미 무너졌고지금 예루살렘을 품고 있는 남유다마저 무너지는 현실을 눈으로 보며 속절없이 탄식의 노래인 애가를 부르고 맙니다.

 

그래서 이 애가의 강에는 -심판-비통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뼈저리도록 아픈 것은 '언약 백성이 무너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3:19) 하며 탄식을 토합니다.

 

그런데 이 언약 관계가 끊어진 듯한 참담한 현실의 원인은 놀랍게도 대단한 데 있지 않았습니다. '' 때문입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2:13).

 

언약의 관계가 끊어진 듯한

참담한 현실의 원인

생수의 근원인 주를 버리고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

자신들이 관리할 수 없는 물을, 자신들이 관리하려고 하다가 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말이 안 되지만, 바로 그런 물이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생명을 좌우하는 생명수를 자신들이 관리할 수 있는가? 아니면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께 의탁할 것인가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생명은 하나님께만 있고, 그 생명을 생명 되게 하시고, 지키시고 끝까지 살아있는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분은 오직 생명의 근원이신 주께만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려는 어떤 물웅덩이들도 다 터진 웅덩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가둔 물웅덩이들의 물들이 다 터져 나와서 다름 아닌 그 물들이 덮쳐서 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수는 어머니의 자궁 안에 있는 양수와도 같습니다. 배 속의 아이는 양수가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 배 속 아이는 딴 물주머니를 차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인 '긍휼'이 바로 하나님의 자궁을 뜻하는 '레헴'입니다! 하나님의 그 자궁 안에 있는 양수가 바로 생명수이며, 곧 아무 조건 없이 주시는 주의 사랑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떠났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대신하려 했지만, 조건적인 그들의 사랑은 곧바로 바닥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등진 사람들이 결국 사랑이 메말라 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이 애가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3:20~22)

 

쓰디쓴 담즙이 올라오는 현실에서, 도리어 예레미야는 자신의 작은 심령 안에서 소망이, 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소망이 솟아오르고 있음을 노래하게 됩니다.

 

아니 더 나아가 이렇게까지 크게 찬송합니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3:23)

무너진 성전으로 인해 큰 죄책감과 자책감이 밀려왔지만,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을 간절히 소망한 것입니다. 그러자 실제로 놀랍게도 그 작은 심령 안으로 하늘의 샘물이 내려온 것입니다.

아침마다 새 샘물을 성실하게 내려주신다고 하십니다.

주를 향한 고백과 찬양이 살아있는 성전이 성전이었습니다.

생명의 원천을 노래하는 성전이 실제로 생명수가 흐르는 성전이었습니다!

할렐루야!!!

김용덕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새생활교회 담임 목사, 충남대 생물학과 졸업. 서울의대 암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합동신학대학원 졸업. 저서로는 생명수의 강, 에덴의 신부, 말씀이슬, 새벽날개, 헐몬의이슬, 언약궤 등이 있다
김용덕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새생활교회 담임 목사, 충남대 생물학과 졸업. 서울의대 암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합동신학대학원 졸업. 저서로는 생명수의 강, 에덴의 신부, 말씀이슬, 새벽날개, 헐몬의이슬, 언약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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