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내내 묵상을 해오다가 오늘, 이 말씀 앞에 멈춰 섰습니다.

이 말씀을 지나 그다음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름아닌 이 말씀 앞에서입니다!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17:20)

 

우리와 자녀들의 길이 장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니 영원할 수 있습니다.

성경 창세기의 마지막을 참으로 역동적으로 장식한 이가 바로 요셉인데, 히브리 노예였던 요셉은 얼마 후에 이집트에서 당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정말이지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운데,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죽도록까지 총리로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더 나아가 요셉이 세상을 떠났어도, 70명의 한 가족으로 시작해서 수백만의 한 나라로 곧 이스라엘 나라로 세워지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제가 살펴본 바, 그 이유는 단 하나... ‘요셉은 철의 지팡이로 다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7년의 길고 가혹한 흉년의 때에 이집트의 총리로 있었기 때문에 이집트 사람들만 살리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에 있었던 7년 풍년의 때에 결코 방만하고 호기롭게 낭비하지 않고 곡식 창고를 잘 관리하여 누구라도 곡식 자루를 가져오면 차별하지 않고 곡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흉년이 끝날 때까지 위로나 아래로나 차별하지 않고 사방의 백성을 구했습니다.

 

각국 백성도 양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들어와 요셉에게 이르렀으니 기근이 온 세상에 심함이었더라 (41:57)

 

만일 이때 자신의 감정대로 치우쳤다면 정말이지 끔찍한 상황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끝까지 치우치지 않고 동서남북의 백성을 다 살렸고, 바로 그때 아버지 야곱도 다시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되고자 여러 번 노력했으나 번번이 안 되신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90세 생일을 맞아 내 나이 90살에 돌아보니 89살까지가 다 헛된 인생이었습니다!”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자신이 살았던 모든 날을, 노력해 왔던 모든 것을 다 후회한 것입니다.

돈을 더 모으고, 사람들을 더 모아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 했지만 결국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만일 그 자리에 그분이 올라섰을지라도 저 요셉같이는 못할 수 있습니다...

 

그 다스림이 그리고 살아감이 장구하고 영원해지려면 진실로 진실로 우리 주 하나님만을 경외해야 합니다. 그것이 누구나 다 아는 요셉의 진실하고 뚜렷한 중심입니다!! 우리 주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감당할 때 그 사랑이 영원하듯 영원할 수 있습니다.

 

살아감이

장구하고 영원해지려면

진실로 진실로

하나님만 경외

사랑하는 우리 주여, 다시 요셉의 때에 요셉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주의 인자와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그 깊고도 넓은 돌보심과 지키심만이 지금 웅크린 마음을 가진 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주여, 그러기에 더욱더 지금 이때를 위한 요셉 같은 자를 구하고 구합니다! 내가 그 자리에 가면 나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자가 아닌, 사람들이 힘 다해 밀어주는 자도 아닌, 마치 누구도 도와주지 않던 감옥의 요셉처럼... 맞닥뜨린 현실에서도 낙심치 않고 결국 주를 더욱 사랑함으로 넘어서는 자이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주님은 주를 사랑하는 자와 친히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누구여도 요셉같이는 못할 수 있지만, 그래도 요셉과 같은 자가 세워지길요...

 

 

김용덕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새생활교회 담임 목사, 충남대 생물학과 졸업. 서울의대 암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합동신학대학원 졸업. 저서로는 생명수의 강, 에덴의 신부, 말씀이슬, 새벽날개, 헐몬의이슬, 언약궤 등이 있다.
김용덕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새생활교회 담임 목사, 충남대 생물학과 졸업. 서울의대 암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합동신학대학원 졸업. 저서로는 생명수의 강, 에덴의 신부, 말씀이슬, 새벽날개, 헐몬의이슬, 언약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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