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혹여 특별한 감동이 있을 때도 있지만, 힘들고 답답한 상황이 더 깁니다.

 

다윗도 정말이지 내일을 알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또 살았습니다.

내일은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이렇게 도망 다니는 삶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실은 다윗에게 내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도망 다니는 다윗에게 힘든 자들 곧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들, 억울한 자들,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이 다윗에게로 몰려옵니다.

다윗이 그렇게 오랫동안 늘 쫓기며 살았는데도 정작 그 다윗은 지금까지도 죽지 않고 그들 앞에 살아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다윗을 버리지 않으심을 보고 그들도 버리지 않으실 거라는 의외의 반전 믿음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겨우겨우 살아남은 바로 그것이 그 힘든 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도망자인 다윗보다 노래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다윗을 보았을 것입니다.

왕도, 가족도, 세상도 다 그를 버렸지만, 진정 다윗의 그 노래는 하나님이 그를 한순간도 놓지 않으신 이유였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오늘 다윗같이 노래하면 하나님께서 절대 놓지 않으신다는 확신 위에 서야겠습니다.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57:6,7)

 

다윗을 다시 보건대, 정작 내일은 오늘 속에 있었습니다!! 오늘의 그 찬양 속에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윗에게 온 자들은 다윗에게 온 것이 아닌 하나님께로 온 것이었으며, 세상에서 도망쳐 온 것이 아닌 함께 노래하도록 그 동굴 무대에 세우신 찬양대원들이었습니다.

 

도망자들이 아닌 

새 시대를 여는 찬양대원들

그렇게 노래한 자들은 자신의 내일만을 열지 않고, 하나님이 준비하신 새 시대의 문도 활짝 열게 되었습니다. 새날의 새벽을 열어 새 아침이 오게 한 것입니다.

Festivities in Honour of David. By James Tissot
Festivities in Honour of David. By James Tissot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57:8)

 

이전에 없던 새로운 하늘 바람이 다윗 위에, 그리고 마침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에 불었고, 온 사방으로까지 불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작은 이들을 감싸 안으시기 위해 불어온 하늘의 바람이었는데 말입니다.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57:3)

 

다윗과 함께 주께로 피난한 자들은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모든 찬양은 하늘 가는 사닥다리였으며 하나님 자신이 바로 진정 크신 감사요, 즐거움 그 자체라는 것을!

지금도 연약한 자들에게, 마음 가난한 이들에게 우리 하나님은 그러하십니다. 오늘도 삶의 힘듦으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도리어 비파와 수금을 들고 크게 노래할 수 있는 힘은, 오직 우리 주 하나님 그분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동행은 내일에 대한 염려가 아니라 오늘을 찬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실로 예수로 삶을 이기는 것입니다

세상의 드센 바람을 이기는 힘은 하늘에서 불어오는 바람입니다! 할렐루야!!!

 

세상의 드센 바람을 이기는 하늘 바람

김용덕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새생활교회 담임 목사, 충남대 생물학과 졸업. 서울의대 암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합동신학대학원 졸업. 저서로는 생명수의 강, 에덴의 신부, 말씀이슬, 새벽날개, 헐몬의이슬, 언약궤 등이 있다
김용덕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새생활교회 담임 목사, 충남대 생물학과 졸업. 서울의대 암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합동신학대학원 졸업. 저서로는 생명수의 강, 에덴의 신부, 말씀이슬, 새벽날개, 헐몬의이슬, 언약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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