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과 같은 면이 있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환경을 접하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만의 독특한 사고를 형성하게 되고 자신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간다.
아는 것으로만 끝난다면 의미가 없다. 이 새로운 문화는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새 창조로 이어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의 몇가지 유익을 생각한다면,
첫째. 포용성으로, 큰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둘째. 다양성의 이해로 이어진다.
셋째. 다른 문화의 다양한 면을 배우되 분별력을 가지고 구분할 수 있다
넷째. 자신을 성찰할 기회가 된다.
다섯째. 사회성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올 여름에 강릉의 선교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선교장은 요즘의 최고급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강릉 선교장은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손인 가선대부(嘉善大夫) 무경 이내번(李乃番)에 의해 처음 지어져 무려 10대에 이르도록 나날이 발전되어 증축 되었으며 그 건물들이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는 명소가 되었다.
위키백과의 해설에 따르면 선교장은 "99칸의 사대부가의 상류 주택으로서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 5호로 지정되어 있는 개인 소유의 국가 문화재" 이다.
입구에는 인공 연못을 파고 정자를 지어 활래정(活來亭)이라 이름을 짓고 연못과 함께 경포호수의 경관을 바라보면서 선비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소원 중 하나가 금강산과 관동팔경 유람이라 한다. 관동팔경을 유람하던 선비들이 마땅히 쉴곳이 없었던 그 시절에 선교장은 언제든지 들러 쉴 수 있는 곳이었다.
선교장 한 쪽에 월하문이 있는데 이는 달이 뜬 밤, 즉 밤중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는 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을만큼 모든 이들에게 넉넉한 인심를 베푼 곳이라 한다.
돈이 없는 선비들은 자신이 지닌 재주로 시나 글씨, 그림을 그려 그를 대신했다고 하니 주인이나 손님 모두 진정한 멋을 아는 선비였을 것 같다.
예전에는 경포호수를 가르질러 배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 다녔다고 하여 선교장 이라고 지어진 이름이지만, 그 호수는 논이 되었고 대장원의 뒤 야산에 노송의 숲과 활래정의 연꽃 그리고 멀리보이는 백두대간 사계절 변화의 모습을 바라보는 운치는 한국 제일이라고 한다
2000년을 기해 한국 방송공사에서 20세기 한국 TOP 10를 선정할 때 한국 전통가옥 분야에서 한국최고의 전통 가옥으로 선정되었다.
우리 인생은 어떤면에서 보면 나그네요 손님이다. 중동의 사막에서는 나그네들이 집에 들어오면 3일은 잘 대접을 한다고 한다. 집이나 사람들이 드문 사막에서 보호받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13;2)"하였다.나그네와 같은 삶의 여정에서 서로에게 따뜻하게, 손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행복한 한 평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