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레데 베케레브 오예베이카)”(시110:2).
세상은 이제 전쟁의 화살이 서서히 걷힐 것 같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함으로써 세계의 전운이 사라지고 평화의 무드를 타고 새로운 경제전쟁으로 바뀌는 전환의 시대를 맞는다. 이때에 우리는 더욱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 하심으로 힘입어 주께 나가야 하리라.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길 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그의 머리를 드시리로다(민나할 바데레크 이쉐테 알 켄 야림 로쉬)”(시110:6-7). 시편 110편은 시편 2편과 더불어 왕즉위 시편이다. 시편 72편과 시편 101편이 이 즉위 시편에 해당하며 그들이 왕에 포함된 신적 신탁을 제시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마테 우제카 이쉐라흐 아도나이 미찌온)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시110:2).
시편 2편 7절에서는 ‘내가 주의 칙령(조서)을 말하려 하니 그 분이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고 한다. 시편 110편 1절, 4절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다윗의 시)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레다윗드 미주모르 느움 아도나이 라도나이 쉐브 리미니 아드 아쉬트 오예베이카 하돔 레라게레이카)”(시110:1).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아타 코헨 레오람 알 디브라티 말키 쩨데크)”(시110:4). 이 시편에서는 다윗 언약이 구체화 되어 야웨 왕의 약속을 잉야기 하고 있고 왕즉위 시편을 통해 야웨가 와이 되는 시편의 이야기, 그 기사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시편 110:7절은 기혼 샘에서 솔로몬이 왕으로 즉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왕상 1:33이하, 38절 이하). 곧 “길 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그의 머리를 드시리로다”(시110:7).
하나님의 아들로서 왕은 애굽이 바로왕, 라(태양)신의 종교 문화 구조에서 신의 아들이 왕이라는 사상이 있었고, 이스라엘 왕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른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메레헴 미쉬하르 레카 탈 얄두테이카)”(시110:3). 이 왕의 권위와 그 왕의 아들 권위는 왕세자의 즉위와 연결되어 나타난다. 이는 시편 110:3절에서 시편 89:26-27절의 야웨가 다윗왕을 부르며 선언하는데서 나타난다. 곧 “당신은 나의 아버지시며 나의 하나님, 나의 구원의 반석이시니이다” 시편 110편은 시편 2편과 더불어 결혼(시 45편), 전쟁(시18, 20, 144편)을 다루며 왕의 즉위를 다룬다. 포로기전 이스라엘 군주 시대를 반영하며 왕의 통치와 즉위를 다룬 <다윗의 시> 표제어처럼 이는 왕정 시편이다. 이런 왕정시편은 시편 2; 18; 20; 21; 45; 72; 89; 101; 110; 132; 144:1-11 등이다(궁켈). 이 시편 110편은 시편 2편과 더불어 종말론적 메시아적 해석을 하게 하는 왕정시편이다. 이는 신약 성경에서 유대교 내의 이러한 종말론적 시편 해석에서 그 뜻이 세워진다. 이러한 왕정 시편의 종말론적 이해는 미래의 메시아 통치를 가능하게 하는 영원한 왕을 지시한다. 이는 궁극적인 예수 그리스도 통치를 말하며, 구세주 예수의 사역이 바로 메시아 왕의 역할을 말한다. 예수 십자가의 굴욕은 왕의 의식적 낮아짐을 표현하며 그 십자가 예수의 굴욕의 이론을 해석하도록 가져오게 한다. 가을 축제에서 왕의 역할로서 왕이 죽고 다시 야웨가 거룩한 결혼에 참가함으로서 살아나는 의식을 통해 나타난다. 이는 고통의 의식적 제의와 왕의 축제 과정에서 보여주는 그 정당화 해석을 가지는 이야기의 상징적 재구성이 포함된다. 이러한 의식적 드라마의 시편은 시편 2; 18; 89; 101; 110; 118편 등이 해당된다(존슨).
시편 110편에서 두 구절이 바로 왕즉위를 말하는데 이는 신양 성경에서 그리스도에게 여러 차례 적용된다. 4절에서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는 말은 히브리서에서 여러 차례 인용된다(히5:6, 10; 6:20; 7;3, 11, 15, 17, 21, 24, 28절). 이는 유대 레위인 제사장직에서 보는 예수의 대제사장직의 우월성(히브리서)을 입증된다. 이는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있는 왕직의 말은 신약 성경에 여러 차례 메아리치며 반복된다(막14:62; 행2:34이하; 히10:12이하). 예수가 다윗의 후손으로, 혈통으로 다윗의 아들이라면 어떻게 그는 다윗의 주가 되는가? 그 적용된 대답은 다윗의 위대한 아들로서 인간적 혈통에서이다. 이 메시아 시편은 짧지만, 우주적인 메시아 시편으로 해석된다. 곧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야딘 바고임 말레 게위오트 마하쯔 로쉬 알 에레쯔 라바)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그의 머리를 드시리로다”(시110: 6-7). 우주적 통치, 세계적 통치의 주로서 시편 110편에 그 메시아 상을 보여준다. 이는 영원한 제사장직과 더불어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이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암메카 네다보트 베욤 헤일레카 베하드레 코데쉬)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110: 3). 시적 표현으로써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 이미지는 신선하고 순수하며 강한 젊음의 이미지 표현을 통하여 활력있는 왕의 통치와 거룩한 제사장의 대속의 속죄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거룩한 삶의 놀라운 행렬이 한국 선교사의 행전에서 나타난다. 우리암의 아들, 우광복은 아모스의 아들, 호세아의 아이들처럼 그 예언적 이름을 가진다. 조지 월리엄스(George Williams, 1907-1994, 우광복)는 광복 이후 당시 하지 사령관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한다. 그는 하지 사령관에게 기독교도 48명이 포함된 한국인 50명을 미군정과 함께 할, 한국인 인물로써 정부 요직에서 일한 사람을 추천한다. 하여 미군정과 함께 일한 일꾼으로 추천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어서 한국 기독교 시작을 알린 선교사가 된다. 처음 존 하지 중장이 미군정 책임자로 제물포 부두에 도착했을 때 광복의 기쁨으로 부두에 활기찼는데, 어떻게 군인으로서 한국 정치를 이끌러 갈지 머릿속이 복잡할 때, 부둣가에 한국인 세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장교 한 명이 나타나서 한국인들과 유창한 대화를 시작했다. 그 장교는 대화를 마치고 다가와서 “이 사람들은 장군님을 환영하러 나와 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하지 장군은 어떻게 그렇게 한국말을 잘하는지 물었다. “저는 바로 이곳 인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4년 동안 한국에서 자랐습니다. 이 장교는 해군 군의관 조지 월리엄스 중령, 한국 이름은 우광복이었다. 이 우광복의 이름은 ‘빛의 축복’이란 의미의 광복(光福)이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광복된 조국의 앞날을 지시하는 광복(光復)과 교차되고 있고 그 말과 동음을 가지고 있어서 이 또한 예언자의 상징적 행동처럼 우리암 선교사의 선지자적 선견지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의미를 다르지만 같은 뜻과 소리를 가진 이름을 지어 ‘우광복’이란 이름을 지은 우리암 선교사의 지혜가 빛난다.
우광복은 미군정청 소속으로 일하며 정부에서 일할 인물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호레이스 호톤 언더우드(원한경) 선교사를 비롯한 자신의 아버지(우리암, 농촌 사업 연구 위원회 위원장), 황인식, 조병옥 등 여러 영명 출신의 인물들이 정부 요직에 발탁된다. 우광복은 의대에 졸업하고 의사가 되어서 하지 장군의 통역을 담당하며 기독교인이 미군정에 등용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는 1994년 별세하면서 자신을 공주에 묻어 달라는 유언대로 현재 공주 영명학교 뒷 동산에 잠들어 있다. 이 영명 동산에는 헌신적인 삶을 살다가 순교한 샤프 선교사를 비롯한 네 명의 선교사 자녀들이 묻혀 있다. “특히 미군정 당시 기독교인의 정부 요직 발탁에 공헌이 많았는데 당시 기독교 인구가 국민의 2%이던 시절에 미군정의 요직에서 일할 한국인 50명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70%에 해당하는 35명을 기독교인으로 추천하였던 점은 장차 한국에서의 기독교의 부흥을 이루는데 밑거름 역할을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한국에서 짧은 시간 군복무를 마친 후에 미국에 돌아가서 의과대학 교수 및 보건 연구 기관장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 중에 뛰어난 업적은 1930년대 중반에 흡연이 폐암을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논문으로 밝힌 점이다.
1994년 87세로 별세할 때, 어린 시절 같이 뛰어 놀던 누이동생을 잊지 못하고 그 묘지 옆에 묻어 달라고 유언하여 그 말대로 공주 영명동산에 묻혀있다. 이처럼 선교의 역사는 선교지에서 사랑한 만큼의 크기로 남아 이 세상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의 사랑과 이름대로(광복), 빛난 복은 오늘에도 이어져서 이 글을 보고 또 땅 끝으로 가는 빛의 복 전달자, 곧 복음의 전달자가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