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구원의 진수를 밝혀주는 성경적 메시지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저자는 젊은 시절 한때는 세상 욕심을 좇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 무한히 고민하다가 30대 후반에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만났다. 그는 40대 중반 인생행로의 뱃머리를 돌려 진리를 전파하는 일에 몰입하고 있다. “이 진리를 이미 알고 있는 기신자들에게는 더욱 심화되도록, 구도자들에게는 진리를 깨닫고 구원받도록” 돕기 위함이다.

저자는 일차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에서, 다음에는 고교 동기 13명의 장로들과 ‘빛고을 신우회(信友會)’를 결성하여 함께 복음 메시지를 주로 고교 동기들에게 매달 전하는 문서 선교를 계속해 왔다. 그간 총 6권의 메시지들을 책으로 출판하여 증정했다.

성경에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롬 14:23)라고 했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딤후 4:2),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겔 3:11), 온 천하 만민에게(막 16:15)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행 1:8)고 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팔십이 넘은 이 나이에 책을 낸다는 것이 여러 여건상 쉽지는 않지만 힘들여 쓴 글들을 사장시키기가 애석하여서 이 시리즈 7권을 발행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인간관계에서 비대면(untact) 방식의 뉴-노멀이 정착되어 갈 것이라고 하니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데 문서나 통신이 더 유효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전하는 메시지는 어떤 내용이면 그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로, 이 책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준다. 저자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조화를 강조한다. 저자에 의하면 사랑과 공의는 하나님의 표상(表象)이다. 용서와 사랑의 하나님은 죄에 대해 진노하시는 거룩한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은 ‘변장된 축복’인 고난을 사용하여 성도의 성화를 이루시는 분이다. 고난에 대해 바르게 반응할 때 하나님은 고난의 유익을 경험하게 하신다.

둘째로, 이 책은 복음의 본질을 명쾌하게 밝혀준다. ‘예수님의 정체성’에서 저자는 ‘누구든지, 예수님이야말로 모든 인류의 참 길이요, 참 진리요, 영원한 참 생명으로서 믿음의 참 대상임을 겸허히 수용하고 순종하면’ 그가 예비하신 엄청난 복을 받는다고 말한다.

‘보혈의 능력’에서 저자는 “예수님이 흘린 피가 왜 보혈인가?”라고 묻는다. 예수님이 흘리신 피는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을 죄인의 신분에서 의인으로 바꾸어 구원하고 영멸(永滅)에서 영생(永生)으로 변환시키는 유일한 능력을 가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절대적으로도, 상대적으로도 귀하며 보배로운 피 즉 보혈이라는 것이다(196쪽).

저자에 따르면 예수님은 시간적으로는 영원히, 공간적으로는 어디에나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고 그의 보혈은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필요 충분하다. “2천 년 전에 머나먼 이스라엘에서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의 능력이 2천 년 후 한국에 사는 나에게도 적용되느냐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시공(時空)상의 차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보혈의 능력은 시공을 초월하여 동일하게 미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은 그렇게 시공과 양과 질을 초월하므로 보혈의 능력만 의지하면 구원을 받는 데에 아무것도 가감할 필요가 없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197쪽).

셋째로, 저자는 피조물인 인간의 본분과 사명을 알려준다. ‘선한 일을 위하여 창조된 우리’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 우연히 그리고 목적 없이 존재하게 된 사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사물은 그것을 있게 한 제일 원인(창조주)이 있고 우리 인간도 창조주 하나님께서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선한 일 즉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는 일인데 이는 그가 우리를 만드신 목적이요, 이유입니다(엡 2:10)”(29쪽).

그에 따르면 “성도들은 품격의 성화에 정진함은 물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잃어버린 영혼 구원에 힘쓰며, 분출하는 생수처럼 탁한 세상을 정화하고 소금처럼 썩은 곳을 정결케 하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로 선택받은 성도들이 바로 이 일의 주역임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을 아끼라!’에서 저자는 “많은 성도들이 지금까지는 영적으로 무지하여서 시간의 참 가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왔지만 남은 생애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월을 아끼고 하나님의 선(善)하신 인도(引導)에 순복하여야 합니다”라고 말한다(132쪽).

인간은 일생 동안 누리는 모든 것, 심지어 시간이나 생명까지도 그것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 또는 청지기에 불과하다. 청지기는 주인의 것을 잘 관리할 책임이 있고 정해진 때에 주인에게 정산하고 최종 평가를 받게 된다. 저자에 의하면, 시간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자연 만물과 함께 인간에게 맡기신 소중한 관리의 대상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탐욕과 음란과 허상을 탐하여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데에 문제가 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그것을 공짜로 얻은 것처럼 허랑방탕 오남용하지 말고 비싼 값을 주고 산 귀중품처럼 아끼고 관리의 대상으로 삼아 유용하게 사용하라는 것이다(135쪽). NIV 성경은 “모든 기회를 최선으로 만들라(make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고 번역했고 KJV는 “값을 치르고 시간을 사라[redeem(buy up or rescue) the time]"로 표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범사가 형통할 수 있는 조건’,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 그리고 ‘구원의 표지’와 같은 소중한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성경의 진리를 난삽하지 않게 전달하는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손 가까이 두고 읽어야 할 필독서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 교회의 본질 그리고 복음 전도의 사명에 관해 깊이 있게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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