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열정에 빠진 한국의 바나바 이강천 목사 이야기 (1)

임승훈목사는 1980-90년대 월간목회, 한국성결신문에서 편집부장을 역임했고, 1995-2013년까지 서울 인천에서 목회를 했다. 근자에는 뜻한바 있어 교회를 개척하고, 더감사운동분부와 위대한맘(싱글맘)단체를 설립하여 싱글맘들을 돌보고 있으며, 2019년 『나는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란 감사책을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임승훈목사는 1980-90년대 월간목회, 한국성결신문에서 편집부장을 역임했고, 1995-2013년까지 서울 인천에서 목회를 했다. 근자에는 뜻한바 있어 교회를 개척하고, 더감사운동분부와 위대한맘(싱글맘)단체를 설립하여 싱글맘들을 돌보고 있으며, 2019년 『나는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란 감사책을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필자(임승훈 목사 *1)는 버킷리스트 3가지가 있다. 사진, , 기도영성이 그것이다. 카메라를 사서 찍어보고, 노트를 펼쳐 시를 써본다고 끄적이는가 하면 영성가로 우뚝 서고 싶은 게 나의 꿈이다. 이강천목사님은 필자가 가장 존경하는 목사님이요 대선배님이요, 또한 선생님*2)이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3가지, 이 모두를 앞서가신 대선배이시다. 선생님은 건강 때문에 시작했다는 사진 분야는 취미생활을 넘어 두 번의 전시회를 열 정도로 앞서가셨고, 이미 두 권의 시화(사진)집을 출간해 냈다. 직업적인 사진가가 아닐 뿐 이미 프로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실력자다. 어떤 이들은 은퇴하고 나면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하지만 이선생님은 은퇴 후 해외 선교지 초청으로 수많은 선교영성집회를 다녀왔다. 그리고 코로나로 어둡던 2020년 만해도 영성 소책자 8권을 출간해냈다.

시작활동 또한 기성문단에 데뷔한 열정의 시인이다. 지난 2008활천에서 주관한 문학상에 응모해 있을 곳 없어도라는 시로 활천문학 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월간 창조문예그 손에4편으로 창조문예 신인상(2009)을 수상했다. 카메라를 들고 출사할 때마다 떠오르는 시상을 적어 사진작품마다 그 여백을 시로 마감한다. 그는 해방 동이로 이제 나이가 적지 않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자들과 함께 출사를 나가곤 한다. 여건이 허락지 않을 때는 카메라 메고 인근 야산에서도 야생들꽃이라든가 가까운 저수지를 찾아 철새들을 찍곤 한다.

바나바훈련원장 시절(1993~2013), 그는 한국의 목회자들의 가장 닮기 원하는 영성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20년간 목회자재교육훈련 약 50회 이상의 기수들을 배출하며 한국의 젊은 목회자들 3천여 명을 선교열정으로 무장시켜 활약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A자형으로 만든 독특한 기도실을 지어놓고는 24시간이 빠듯한 목회자 재교육 일정 속에서도 하루에 너 댓 시간씩 기도를 올렸다. 혹한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기도를 빼놓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취미생활 사진촬영을 포함한 시작활동에 대하여, 그리고 영성기도 등을 그 인물됨에 포커스를 맞추어 담담히 그려내고자 한다. 우선 그의 활천문학상 대상작을 감상해보자.

사진 속 이강천 목사. 지난 연말 수원의 자택으로 방문하여 시와 영성, 사진과 카메라, 한국목회자들의 선교영성훈련에 매진하던 이야기를 가지고 담소하던 중 한 컷을 찍다.
사진 속 이강천 목사. 지난 연말 수원의 자택으로 방문하여 시와 영성, 사진과 카메라, 한국목회자들의 선교영성훈련에 매진하던 이야기를 가지고 담소하던 중 한 컷을 찍다.

 

있을 곳 없어도” *3)

                             이강천 목사

 

여관에 있을 곳 없어

마굿간에나 가 봐야겠다

 

궁정 안엔 취한 녀석들

아랫목엔 잠든 녀석들

들녘에서 별 지키는

목자에게나 가 봐야겠다

 

예루살렘엔 왕들이나 살라하고

베들레헴엔 부자들이나 살라하고

헤롯이 알지 못할

애굽으로나 가봐야겠다

 

여우 굴 파고 산새 둥지 짓는

풀섶에라도 머리 둘 곳 없으면

고운 이슬 덮고 하늘 별 꿈꾸는

갈릴리 호수가에나 가 봐야겠다

 

벳새다 들녘에 남은 떡으로 배불리고

배에서 넘쳐나는 강물에 목 축이고

그러고도 또 모자라면

수가성 우물가에

비밀스런 떡으로 양식 삼고

해융에 신 포도주로 목마름을 달래리라

 

해이다 남은 옷자락

갈보리에 훌훌 풀어놓고

하이얀 사랑 씨날 엮은

세마포로 갈아입는 날

하늘 빛 샘물 빚은

포도주를 마시리라

 

퍼내어도 퍼내어도

이어 흐를 샘물이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영적 감성으로 지었다. 여기저기 지정학적 장소들이 엿보인다. 베들레헴의 마굿간, 예루살렘의 헤롯의 궁정, 갈릴리의 호숫가, 벳세다, 수가 성, 갈보리 언덕, 그러나 영적 방황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인자의 족적을 더듬듯 가는데 마다 자신의 일을 감당할 뿐이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으로 가득히 목축이듯 그것은 다시 포도주가 되고 샘물이 되어 역사의 뒤안길을 돌아 우리 곁에 머문다. 풍성하게 넉넉하게....(연재)

<미주>

*1) 필자 임승훈목사는 1980-90년대 월간목회, 한국성결신문에서 편집부장을 역임했고, 1995-2013년까지 서울 인천에서 목회를 했다. 근자에는 뜻한바 있어 교회를 개척하고, 더감사운동분부와 위대한맘(싱글맘)단체를 설립하여 싱글맘들을 돌보고 있으며, 1919나는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란 감사책을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2) 필자는 해병대 복무중이어서 함께 공부하지 못했지만 입학동기들은 갓 귀국한 이강천교수님께 윤리학을 공부(1979)했다. 그래서 동기들은 모두 선생님이라 부르길 좋아한다.

*3) 활천문학 대상 수상(2008)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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