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목사 칼럼, 지식, 살아있는 사람에게 빼앗을 수 없는 무기

  • 입력 2021.05.29 02:45
  • 수정 2021.05.3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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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자람이 있는 교육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변화산기도원(춘천)협력원장.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변화산기도원(춘천)협력원장. 등

개천에서 용 나지 않는다. 성공의 사다리가 끊어졌다.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다. 등 우리 사회의 암울한 분위기를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자신의 전부를 건다.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다. 인생의 성공비밀은 교육에 있기 때문이다. 온전한 인생은 배움이 있을 때 자람이 있다, 배움이 멈추는 순간 자람도 멈춘다. 태어날 부터 인간은 부족함을 지니고 태어났다. 인간은 계속 배우면서 자라게 되고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다. 인간이 인간다움의 결과는 모든 배움에서 시작된다. 인성, 기술, 성품이나 모든 것이 배움과 관련이 있다.

예루살렘이 로마군에 의해 멸망당했다. 그때 유대인들은 로마의 군사력에 의해 자신의 조국이 패배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멸망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찾은 것입니다. 잘못된 교육이 결국 나라를 망하게 했다는 것이다. 역사적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유대인들은 그 이후에 민족의 운명을 교육에 걸었다. 그 결과 세계역사에서 유대인들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유일한 것이 있다. 바로 지식이다. 지식은 교육을 통해서 얻어진다.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내는 수수께끼가 있다. “집이 불타고 재산을 빼앗기는 상황이 왔을 때에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재산은 뭘까그것은 모양도 색도 냄새도 없단다.“ 답은 지식과 지혜이다. 유대인은 자녀들에게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것은 지식과 지혜를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가르친다.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역사속에서 나라없이 방랑과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고난 속에서 얻어진 것이 바로 지혜와 지식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질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그러나 지혜와 지식은 누구도 훔칠 수 없다. 유대인들은 지식과 지혜를 가르치는 랍비를 가장 존중한다. 유대인들은 죽는 순간까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은 교육이라고 믿는다. 교육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절대로 무너지지 않고 언제나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모든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빈털터리가 되었다하더라도 지식과 지혜가 있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임상심리학자 매슬로우(A.H. Maslow)가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1943년에 발표한 이론이 있다. 매슬로우는 5단계 욕구를 발견했다. 1단계 생리적 욕구, 2단계 안전(인정)의 욕구, 3단계 애정과 소속(사회적) 욕구, 4단계 자기 존중의 욕구,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로 구분했다. 인간의 자아살현을 최고의 욕구로 보았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에서 자아실현 욕구는 중요한 논점에서 멀어졌다. 경제가 먹이 사슬의 최고 상층부를 점령하고 있다. 돈이 우상이 되었다. 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단어가 영끌이다. 아파트와 토지와 주식과 비트코인 등 자산에 몰빵한다. 돈 만 있으면 행복이 담보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한국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돈은 생활에 필요하지만 돈이 우리 정신과 사회를 지배해서는 안된다.

지식을 향한 불타는 학구열로 밤을 새워가며 그 지식의 기쁨과 희열로 가득차서 책을 넘기는 것이 학생들이다. 그럴 때 미래가 있는 것이다.

만약에 학생들의 꿈과 기업가의 바램과 온 국민의 방향이 아파트와 건물주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무엇인가 잘 못 가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정권의 고위직을 맡은 분들의 내로남불식 사고방식은 우리 사회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던진다. 물질지향적 사고방식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가 믿었던 물질이 거품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른다. 돈은 우리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다. 그러나 교육은 평생 우리를 지켜준다.

교육이 왜 중요한가? 배우면 능숙한 인재가 된다. 잠언서에 보면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22:19). ‘능숙한 사람은 왕앞에 선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존귀한자로 대접을 받는다.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이 무엇인가? 교육이다. 우리는 일생동안 일터에서 살아간다. 자기가 선택한 일터에서 능숙한 사람이 되는 비결은 배움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일터가 왜 중요한가? 먹고 사는 일은 기본이고 그 속에서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일터가 곧 선교의 장이다. 일터에서 미숙하면 하나님 나라는 지연된다. 하나님의 명예가 떨어진다. 그러나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은 왕 앞에 선다. 보석처럼 빛나는 존재가 된다. 천한 자 앞에 서지 않는다.

배움을 통해서 자기일에 능숙한 사람이 되면 인정받지만, 배움이 게으르면 인생에 많은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내가 게으른 자의 밭과 지혜없는 자의 포도원을 지나며 본즉, 가시덤불이 그 전부에 퍼졌으며 그 지면이 거친 풀로 덮였고 돌담이 무너져 있기로, 내가 보고 생각이 깊었고 내가 보고 훈계를 받았노라.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24:30-34

배움이 게으른 자들은 밭에 가시덤불이 퍼지고’, ‘지면이 거친 풀로 덮이고’, ‘돌담이 무너진다’. 이것이 게으르고 지혜 없는 자들의 밭이다. 게으른 자들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좀더 누워있자고 한다. 그 결과 빈궁이 강도같이, ‘곤핍이 군사 같이온다.

배움 중에 가장 큰 배움은 말씀을 배우는 것이다. 말씀을 배우면 마음이 부요해진다. 예수님을 깊이 알면 내안에 불안과 낙담과 절망이 사라지고 평안이 깃들고 비전이 움트게 된다.

예수님은 인생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분들에게, 내게로 와서 배우라, 내게 와서 쉼을 얻으라고 하셨다. 진정한 안식은 예수님안에 있다. 우리의 최고의 스승인 예수님에게 날마다 배워야 한다. 배우면 마음에 쉼을 얻는다.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분이다. 예수님에게 날마다 배우면 마음이 부요해지고, 안정감이 주어지고 여유로운 공간이 넓어진다. 배우지 아니하면 늘 수저가 너무 낮기에 불안하다. 그러나 배우면 내안에 채워진다. 어떤 상황앞에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헤쳐나갈 용기와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예수님 안에 있으면 부족함이 없다.

말씀을 배우면 성장한다. 시편기자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읊조렸다. 그 결과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했고’,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낫고’,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낫고’, ‘주의 말씀의 맛이 꿀보다 더 달아졌고’,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고백한다(119:97-105).

말씀을 배우면 좋은 일꾼이 된다. 배움의 목적은 좋은 일꾼이 되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좋은 일꾼으로 성장하라고 권면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딤전4:6).

디모데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헬라인이고 어머니는 유대인이다. 그런데 훌륭한 목회자가 되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어려서부터 성경을 배웠기 때문이다(딤후3:14-17). 성경은 영적 에너지를 제공하기에 사람을 변화시키고 온전한 모습으로 성장시킨다.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제공하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에 사람을 사람되게 훈련하는 책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영적성장),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제공한다(사회적성장).

배움과 자람이 있는 가정이 행복하다. 성장의 기본은 교육이다. 물질 소유에 인생 전부를 걸지 말고, 배움에 전부를 걸 때 교회도 가정도 사회도 건강성을 회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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