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청주우리교회(양기성목사)
청주우리교회(양기성목사)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시편 37:7]


어느 교회에서 생긴 일입니다. 본당 출입문을 너무 오래 사용한지라 문짝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예배시간이 다가왔기에 목사님은 급히 목수에게 연락하였고, 그 목수는 재빨리 나서서 열심히 일하여 완벽하게 고쳐놨습니다. 

목사님은 너무 감사해서 가죽지갑을 선물로 주며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 창립 기념예배 때 만든 것입니다. 약소하지만 감사의 뜻으로 드리니 받아주십시오. “  그러자 목수는 화를 버럭 냈습니다. 

“아니, 사람을 뭘로 보고 이러시는 겁니까? 이까짓 지갑이나 받으려고 바쁜데도 달려와서 문짝을 고친 줄 압니까? 이래 뵈도 저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알아주는 고급 인력입니다. ” 

목사님은 당황하며.. “그럼 어떻게 해 드리면 좋을까요? “ 목수는 “아무리 못해도 10만원은 주셔야죠. 그래도 교회 일이라 싸게 해드린 겁니다.” 목사님은 당황하며 “네.. 그러세요. 그것 참ᆢ  감사한 일이네요.” 

목사님은 선물로 주려던 그 지갑에서 안에 들어 있던 30만원 중 요구한 10만원만 달랑 꺼내 건네주었습니다. ㅜ주는 대로 받았다면 지갑과 30만원까지 받았을 텐데 '내가 누군데.. 시간당 얼마인데.. ' 교만과 욕심과 자존심을 내세우다 돈은 돈대로 체면은 체면대로 깍이고 말았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고 좋은 것을 예비하고 우리가 성숙하기를 기다리시는데 우리는  너무 성급하게 재촉하거나  불평하거나 포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고 섭섭해하고 원망하고 분노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이끄시기에 인간의 불평 앞에서도 침묵하시며 스스로 우리 자신이 알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우리는 싸구려 장난감이나 불량식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 아이와 같이 마냥 하나님께 떼쓰고 조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최선의 것을 준비해 놓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당장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를 기다리신다고 했고 또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노련한 정원사는 씨를 뿌리고 씨마다의 싹  트는 시기가 다름을 알기에 돌보는 일을 계속하면서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러나 성미가 급한 초보 정원사는 싹이 트기도 전에 비료와 물을 듬뿍 줘서 영양 과잉으로 썩게 만듭니다. 겨우 싹이 하나 움텄는데 큰 화분에 옮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싹 틔우기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러니 뿌리 내리기도 전에 죽어버립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때를 기다리며 열심히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돌봄을 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오래 기다릴 줄 아는 자가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으며 조급한 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도 없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참고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은 큰 그릇이 될 수 없고 큰 축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기다림은 결코 정지가 아닙니다. 기다림은 하나님 보시기에는 그 무엇보다도 활발한 움직임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그렇게 기다리는 주님만을 바라보는 이들을 통해 성취됩니다. 주님은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말고 왔다갔다 하지 말고 꾸준히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조급해서 안절 부절하는 사람은 큰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기다림이 없이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참을 수 없는 것을 참고, 감사할 수 없는 것을 감사하며 기다릴 때 기적적인 축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정오의 햇빛같이 빛나는 축복의 날이 올 것을 소망하며 불평하지 말고 계속 기도하고 기다리길.. 움직이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참고 기다리는 삶 빌어드립니다. 

양기성 목사, 청주 우리교회(구, 뉴월드교회) 담임목사, 한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서울신학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 미국 아주사퍼시픽대학교 신학대학원, 청주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ph.D),  서울신학대학교 및 대학원 행정학 겸임교수 등, 웨슬리언 교회지도자 협의회 사무총장 등...

♣ 하나님 아버지, 저의 적은 믿음은 주님의 긍휼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때로는 저를 잊으시고 너무 멀리 계신 것 같아 더 이상 일어설 힘이 없을 때에도 묵묵히 저를 위해 기다리시는 주님을 믿습니다. 
한계가 있는 저의 인내심을 아버지 앞에 내려놓사오니, 저를 훈련시키시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내가세상에서 가장행복한것은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하심입니다ㆍ
The  best  of  all  is  God  is  with  me.   -John  we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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