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12차 송년 수련회

눈에 보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혼자서는 자생도 못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구촌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종교계도 갈팡질팡하며 국가방역에 협조하는 그룹과 국가방역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그룹 사이에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한국사회이다.
시대적 문제를 모색하기 위해 2021년 12월 13일부터 1박 2일간 유성계룡스파텔에서웨슬리언교회지도자 협의회(이하, 웨협)가 “펜데믹 시대의 목회 웨슬리에게 묻다”는 주제로  송년 수련회를 개최했다.


1부 : 예배


예배 인도자 김명현목사(상임회장/기하성부총회장)는 성령충만한 목소리로 진행하였고, 유우열목사(상임회장/인천복된교회)는 “금번 세미나를 통해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힘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어느 곳을 향해 나아가야하는가 분명한 좌표를 정하는 시간이 되어달라고”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안재홍목사의 성경봉독(행1:1-8), 한석규목사/전혜련전도사(버스킹선교단)의 특별찬양과 김규한사관(구세군 영등포교회)의 웨슬리언 선언문 낭독과 나세웅목사(전대표회장/예성전총회장)의 축도로 이어졌다.

이상문목사
이상문목사

설교 : 이상문목사(본회고문/두란노교회/예성총회장)


1)오늘날 교회가 팬데믹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성령 충만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과거 광야생활을 통과하면서 인생의 결단의 시간이 찾아왔다. 방안에서 기도하다가 방안에서 성령세례 받았다’고 한다. 사도행전 2장의 성령세례를 경험하고 나서 인생이 완전히 하나님 앞에서 달라진 삶을 살게 되었다. 또한 성령세례 받은 후 생각과 삶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2)우리가 얼마나 성령님과 날마다 동행하는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성령 받은 사람은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팬데믹 시대에 한국교회 성도들이 타종교로 개종하거나 교회를 떠나거나 신앙생활을 잃어버리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우리가 가짜 신자를 양성하지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팬데믹앞에서 복음의 본질에 더울 충성해야 한다.
나는 새가족분들에게 항상 두 가지 질문한다. 구원받았습니까? 성령세례 받았습니까? 대부분 두 번째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것을 본다. 이것은 우리가 잘못 양육했기 때문이다.

3)오순절 성령의 은혜는 누구에게 임하시는가?
(1)주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신다(행1:4,5)

(2)다락방에 있는 자에게 성령이 오신다(13절). 주님이 승천하신 후 제자들이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기에 전념할 때 성령님이 오셨다.

(3)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쓸 때 성령이 찾아오신다(14절). 다툼과 분열이 있는 곳에는 성령님이 오시지 않는다. 성령충만은 기도밖에 대안이 없다.

(4)가야할 곳(사명)이 있는 자에게 성령님이 오신다.(8절) 지금 당신은 성령 받았는가? 사도행전 1장에서 기도 준비가 없었다면, 사도행전 2장의 성령세례는 없었을 것이다. 2장의 주인공이 바로 당신이 되어 사도행전 29장을 써가는 웨슬리언이 되자.  성결은 성령충만, 말씀충만이다.

주삼식박사
주삼식박사

개회사 : 주삼식박사(성결대학교 전총장/웨협 대표회장)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가파른 벼랑이다. 우리의 체질이 강화되어야 변화를 만들고 도전할 수 있다. 대작이나 걸작은 혼자서 이루어낼 수 없다. 웨협이 지난 12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성장하였다. 이것은 사회적 책임의 메시지를 교계에 전하라는 주님의 준엄한 사명을 받은  것이며, 동시에 교회공동체를 위로하고 대안을 주는 협회가 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
지금의 한국 교회와 교계의 상황은 성장보다 생존의 도전을 받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쓰나미를 피할 수 는 없다. 이 고통스러운 현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는 송년수련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영훈목사
이영훈목사

격려사 : 이영훈목사(직전대표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하나님의성회 대표 총회장)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구촌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 교회도 갑작스러운 대면 예배 중단에 곤란에 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이 고난을 넉넉히 이겨내고 있으며, 다시금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힘차게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웨협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이미 닥친 팬데믹 시대와 팬데믹 이후 시대에 한국 교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는 송년수련회가 되기를 바란다.


축사 : 이철목사(본회고문/기감감독회장)


존 웨슬리는 실천적 목회와 씨름했던 목사였다. 신학적인 체계를 세우거나 지적토론을 한 것이 아니다. 그는 진정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길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의 설교를 보면 “나는 단 하나, 하늘가는 길을 알고 싶다. 어떻게 해야 그 행복한 해안에 무사히 도착하는가를 알고 싶다. 하나님은 그 길을 알려 주기위해 자신을 스스로 낮추셨으며 끝내는 하늘로부터 오셨다”고 했다. 이것이 웨슬리가 평생 목말라했던 사역의 초점이다.
존 웨슬리에게 있어서 목회와 삶은 하나였다. 1791년 3월 2일, 존 웨슬리가 마지막 순간 남긴 말 한마디는 “The best of all is, God is with us”였다. 우리에게 가장 귀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 한 문장이 이 땅에서 삶을 마친 성공한 목회자의 말이다.

신민규목사
신민규목사

축사 : 신민규목사(전대표회장/나사렛성결회 감독/나사렛대 전총장)


송년 수련회를 통해 웨슬리언들이 이미 결의한 것들을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 철저히 회개하고 성결하게 살고자 하는 열망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교회의 목회자와 신학교 교수님들이 학생과 성도들을 온전히 품고 고락을 같이 하는 목자의 사명을 되새기를 바란다.

우리의 교단과 교회들에게서 여러 계층에 속한 평신도들이 효율적으로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혜가 공유되기를 바란다. 고통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나사렛 예수의 본을 받아 연약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며 그들을 섬길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한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후정목사
이후정목사

축사 : 이후정목사(본회학술공동회장/감신대학교 총장)


고난은 가장된 축복이다. 코로나의 험난한 상황들 가운데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에게 가장 선하고 축복된 삶을 주시려는 것이다.
웨슬리 목사님의 위대한 신앙과 영성을 살펴보면 은총의 낙관주의가 힘차게 울리고 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타락, 죄와 슬픔 등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은총의 능력 앞에는 선과 구원으로 바뀔 수 있다. 21세기 종말의 시대를 살아간다.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희망을 본다. 그것은 미래의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궁극적인 완성과 목표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황덕형목사
황덕형목사

축사 : 황덕형목사(본회학술 공동회장/서울신학대학교 총장)


팬데믹 시대에 침체된 한국교회 부흥과 예배 회복을 위해 웨협이 중심이 되어 사명의 불씨를 일으키는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역에 귀하게 쓰임을 받기를 기도한다.

웨협의 모든 지도자들이 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의 도화선이 이 민족 가운데 퍼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그런 복된 민족으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생명의 밀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모든 교단들이 나뉘어 있지만, 결국 성령의 능력 가운데 종말론적 믿음으로 살아가는 선교 공동체임을 잊지 않고 더욱더 단합된 마음으로 교회와 사회 앞에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기를 바란다.


축사 : 이대우목사(웨협 뉴욕 대표회장/미주기성 부총회장)


2021년 한해를 뒤돌아본다. 백신전쟁, 세계질서, 미중긴장, 압박받는 기업들, 언택트 문화, 국제이동 감소, 기후변화, 다른 위협에 대한 경고. 인류는 어떤 위험에 먼저 대비해야 할지 두려워하고 있다.

한 해의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모든 일에 웨슬리처럼 내적 성결과 외적성결 곧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축사 : 장석민박사(웨협 아틀란타 대표회장/허드슨테일러 대학교 교수)


그동안 웨슬리언 협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웨슬리의 복음 운동, 그리고 신학의 본질과 특성 연구는 물론, 개신교의 신학적 토대와 교리를 제정했던 루터와 칼빈 신학까지 다루어 개신교 신학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이번 12차 송년 세미나를 통해, 웨슬리 이해의 또 다른 학문적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팬데믹 시대이다. 힘들게 목회하는 모든 기독교 교역자들에게 더 활기차게 본연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도전과 용기를 줄 것으로 믿는다.

양기성목사

웨슬리언교회협의회 역사보고

 양기성목사(본회 사무총장/청주신학 학장/세계웨슬리운동가)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1)1970.5.24. 새벽 유성성결교회에서 성령체험
(2)1974. 서울신대 조종남교수의 ‘웨슬리’강의를 듣고 나도 웨슬리를 본받겠다고 결심
(3)2003. 제1차 세계 웨슬리언 국제학술대회(LA) 준비위원장으로 섬김
(4)2005. 서울신촌교회, 제2차 세계웨슬리언 학술대회
(5)2006. 한국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정식 조직 출범
(6)2007. 제3차 세계웨슬리언 국제학술대회(LA)
(7)2009. 제4차 세계웨슬리언 국제학술대회(정동제일감리교회, 송기성목사)
(8)그 후 국내웨슬리언 대학교와 교회에서 선교대회 55차 진행 
(9)서울신학대학교에 웨슬리신학연구소 설립
(10)도서출판 웨슬리를 도서 출판; 웨슬리의 영성과 리더십, 웨슬리와 현대이슈, 웨슬리와 성결교회 
(11)국내외 40여회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와 평신도에게 하나님 사랑과 희생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한 웨슬리의 성령신학과 성결복음을 전했다. 
(12)2021.5 웨슬리 회심 318주년 기념 학술대회 “Wesley Revival”(대림감리교회, 강득환목사)
(13)2021.6.25. 제1차 웨슬리언대학교 총장 컨퍼런스(성결대학교, 김상식총장)
(14)2021.10.24. 종교개혁 제504주년기념 제1차 학술제(구세군 영등포교회, 김규한사관), “개신교 3대 스승 루터 칼빈 웨슬리 재조명”


2부 : 학술 세미나


세미나 1, "팬데믹시대 목회 웨슬리에게 묻다"
이정기목사사(전 서울신학대학교 교수/한국실존치료연구소 대표)


(1)단독목회와 교수를 경험(미국 한인목회 20년, 군목 3년), 신학과 심리학 교차학문 공부, 목회상담학 가르침

(2)주제를 세 가지로 요약한다. 펜데믹 시대, 목회, 웨슬리신학이다. 첫째, 펜데믹이라는 Context가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둘째, Wesley 신학이라는 Text는 이 질문에 무엇으로 대답할 수 있는가? 셋째, 펜데믹 시대라고 하는 Context 속에서, 웨슬리신학이라는 Text를 갖고, 어떻게 목회할 것인가?

이정기목사
이정기목사

1)팬데믹 시대를 진단하는 단어 ‘코로나 사피엔스’(Corona Sapience)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새로운 존재인 신인류를 ‘코로나 사피엔스’라 칭한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완전히 구분한다. 코로나 이후 신인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1)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 최재천 교수 왈, “바이러스, 3-5년 마다 창궐한다.”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생태적 전환만이 살 길이다.

(2)돌봄 경제(Care Economy)가 필요하다. 인간의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장하준 박사는 ‘돌봄경제’를 강조한다. 팬데믹 시대 목회도 돌봄 사역의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3)바이러스 전령이다. 홍기빈 교수는 “이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변한다. 두 가지 미래가 있다. 하나는 단순히 예측해야 하는 미래가 있고, 또 하나는 우리가 마음을 굳게 먹고 만들어나가야 하는 미래가 있다. 앞으로는 단순 미래는 불가능하다.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측이 안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를 대하는 방식은 ‘결단’이다. 단순미래가 아니라 의지미래로 자연과 함께 행복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바이러스는 미물이다. 바이러스가 이 시대를 향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인간과 이웃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삶을 생각해보라고 주는 메시지가 아니겠는가? 

(4)사회적 want가 아닌, 나만의 like로 산다.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진단하기를 “코로나 19는 불안이지 분노가 아니다. 불확실하니까 불안이 커진 것이다. 앞으로의 행복의 척도는 사회적 원트(want)가 아닌 나만의 라이크(like)의 세계를 만들어 가야한다. 목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것에 맞추어 목회를 해야한다.


2)Text Wesley의 우주적 성화론


(1)김진균 교수 <생태계의 위기와 신학>에서 미래 생태계의 위기를 다섯 가지로 진단하였다. 그중 우리가 경청해야 할 지점이 있다. “문제의 핵심은 하나님 없는 인간에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강변하는 한국교회 한 복판에는 하나님이 존재하는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큰 소리로 설교단을 두드리나, 그들의 가슴 속에, 우리들의 가슴속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님이 한 복판에 존재할 수 있겠는가? 생태학적 위기의 문제는 하나님이 없는 인간의 이기적이고 물질주의적 사고에 있다.

 

(2)웨슬리의 성화론

웨슬리의 성화론은 구원론이다. 구원론은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을 기대하는 ‘목표 지향적’ 성격을 띤다. 반면에 성화론은 ‘존재의 변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과정 지향적’ 성격을 갖는다. 과정 지향적 이기에 ‘사랑의 실천’이 핵심 과제이다.
성화론을 도식화 할 때 중생은 구원의 시작이며, 성화는 구원의 완성이다. 교회 설교단에서 이토록 영생을 외쳤는데, 왜 오늘날 한국교회는 코로나 한 복판에서 무시당하고 설자리를 잃어 가는가? 웨슬리가 주장했던 사랑의 실천을 통한 사회적 성화를 이루어 가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3)우주적 성화론

웨슬리의 성화론은 인간과 사회 그 너머 ‘우주적 구원’으로 확대된다. 우주적 존재로서 한 인간은 ‘우주적 성화’에로 까지 그 구원의 영역을 확대하여야 한다. 생태학적 우주시대,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새로운 세계관, 우주적 구원관만이 현시대의 재난을 해석할 수 있고, 새로운 시대 과학문명을 진단할 수 있다.
생태학적 우주와 마주하는 신인류 곧 코로나 사피엔스가 걸어 가야할 새로운 삶의 길은 온 우주를 끌어안는 '우주적 성화론'이다.

 

3)Methodology: 유익한 현존(Beneficial Presence)

(1)‘메타실존치료’는 정신분석학자 토마스 호라(Thomas Hora)가 창안한 실존치료의 하나이다. 영성과 실존치료를 접목한 것이다.

(2)생태계의 위기를 초래한 근본원인으로 “문제의 핵심은 하나님이 없는 인간에 있다”라고 신학적으로 진단되었다. 메타실존치료 방법은 “문제의 핵심은 하나님이 없이 사는 그 사람을 하나님과 만나게 하는 것이다.”라고 정리된다.

(3)메타실존치료가 목표하는 인간상은 유익한 인간이 아니라 “유익한 현존”이다. 이 차이가 무엇인가? 유익한 인간은 독선적이고 조작적이기 쉽다. 그러나 “유익한 현존”은 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의 “영향”(Influence)을 의미한다.

(4)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축복할 때, “내가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a blessing) 될찌라”(창 12:2).
한글성서는 “a blessing”을 “복의 근원”으로 번역하였다. 원래의 의미는 그냥 “복 덩어리”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다. “a blessing”은 하나의 ‘영향’을 의미한다. 하나의 인간이, 하나의 ‘영향’이 되라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a blessing”은 “a beneficial presence”이지, 결코 “a beneficial person”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늘 생태학적 위기의 시대를 회복할 수 있는 진실한 기독교인의 모습은 바로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은 누구인가?이다. 이것이 주제에 대한 답이다. 그저 하나의 복덩어리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위기의 시대를 풀어가는 답이 된다.

임승안목사
임승안목사

세마나 2강, "웨슬리의 환자 돌봄 목회"

임승안목사(본회학술고문/나사렛대학교 전 총장)


1.서론

(1)불안의 시대이다. 인류의 역사가 불안의 역사이다. 불안의 요인이 참 다양하다; 전쟁, 기아, 저출산, 고령, 통일, 결혼, 직업, 지진, 홍수, 자살, 생태계파괴 등. 가장 큰 불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와 생명의 문제에 지구촌은 직면해 있다. 우리는 웨슬리로부터 우리 시대의 아픔과 불안의 문제를 물을 수 있다. 

(2)한국도 코로나 확신자가 무려 7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만약 웨슬리가 한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면 ‘환자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웨슬리는 목회자요 신학자요 사회문제운동가였다.

(3)웨슬리의 설교 “아픈 자들을 심방하는 일에 대하여”(On Visiting the Sick)라는 설교에서 오늘 처해있는 상황들을 해석해본다.

 

2.본론

1)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문제들

(1)역사적으로 악명 높은 팬데믹: 흑사병(중세 유럽 인구의 1/3사망), 1918년 스페인 독감(사망자 약 2천만~5천만명 추정), 1957년 아시아 독감(사망자 약100만명), 1968년 홍콩독감(사망자 약 80만명), 2009년 신종플루

(2)코로나 집단 감염 신천지 사이비 집단이 언론에 ‘신천지 교회’로 소개됨으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불신의 대상이 됨. 한국교계 대처 미흡했다.

(3)비대면 예배의 장기화로 인해 대면예배를 거부하는 생각과 마음과 행동이 점진적으로 깊어가고 있다.

(4)대면예배는 물론 비대면 예배조차 참여율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더 낮아지고 있다.

(5)예배 참석율 저하는 곧 헌금이 줄면서 교회 재정악화로 이어지고 교역자 감축, 선교비와 교육비 지출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6)청년, 청소년, 주일학교 성도들이 교회 참석이 저조하고 이탈하는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7)목회자와 선교사와 사역자 선호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전국 신학대학교 입학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8)코로나로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설교, 전도, 선교, 교제, 구제 등에 대한 열정이 낮아지고 있다.

(9)교회는 4차 산업혁명 이해도와 활용도가 매우 낮다. 코로나로 인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장벽이 무너진 메타버스 시대로 진입했다. 가상세계에 익숙한 20대 이하는 대면예배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가 아주 다르다. 전통교회는 변화의 흐름에 따라가지도 못하고 대안이 별로 없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2)‘아픈자들을 심방’할 때, 웨슬리가 말하는 심방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1)심방이란 천상에 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지상에 있는 사람에게 전하는 것

(2)하나님의 은혜는 ‘의례’와 동의어로 사용한다. 의례란 성만찬, 예배, 기도, 말씀 읽기, 금식, 경청 등이다.

(3)웨슬리는 ‘경건의 행위’(the works of piety)와 ‘자비의 행위’(the works of mercy)를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데 중요한 수단으로 보았다. 

(4)웨슬리가 영국교회를 향해, 믿음이 하나님 나라의 상급을 받도록 성장해야하고, 상급을 받기 위해서는 ‘자비의 행위’가 있어야 한다.  웨슬리는 영국교회가 자비의 행위가 부족하다고 보았다.

(5)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경건의 행위가 필요하고 더 나아가 자비의 행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은 강조했지만 자비의 행위가 약화되었다.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비의 행위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

(6)한국교회 두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가슴을 찢으면서 울며, 죽으면 죽으리라는 복받쳐 오르는 예배가 있는가?’ 한국교회 경건의 행위가 약화되니 자비의 행위도 약해졌다고 본다.

3)웨슬리가 말하는 아픈 사람은 누구인가?

(1)웨슬리가 말하는 환자는 육체와 마음과 영적으로 병들은 모든 사람을 총체적으로 말한다.
일제 치하 시대에는 아픈 사람은 누구인가? 민족을 잃어버린 백성들이다. 그래서 ‘해방’이 중요한 주제이다. 50-80년대 아픈 사람은 누구인가? 가난이다. 코로나 시대 지금의 환자는 누구인가? 

(2)심방에는 간접심방과 직접심방이 있다. 간접 심방은 먹을 것, 입을 것을 주는 것이다. 직접심방은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고 만져주는 행위이다. 직접 심방을 통해서 아픈 사람을 만나면 측은지심이 생긴다. 시간이 없어서 간접 심방만 하면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잘 모른다. 조직 사회에서 조직의 장이 직접심방하면 하급자들로부터 존중받는다.

(3)심방을 할 때 육적인 돌봄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영적인 치료가 궁극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환자를 대할 때 자세가 중요하다. 내가 지금 하는 사역이 ‘주님을 위해서’하는 일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4)아픈 자를 돌봄에 있어 차별하여서는 안된다. 가족이나 관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고난당하는 모든 자들의 생명과 생계와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면 우선적으로 돌보는 목회가 필요하다.

(5)아픈 자를 돌볼 때 간접적으로 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돌보라.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의사가 대신 돌보는 것도 좋지만, 목회자는 직접 아픈 사람을 만나 보고 대화를 나눔으로 그 사람의 고통과 필요를 더 절감하게 된다.

(6)육신과 마음의 문제를 넘어 영적인 도움을 줄때 주의 사항이 있다. 피상적인 신앙이야기나 위로하는 이야기로 끝나지 말라. 복음을 전하고, 믿음의 확신을 심어주고, 경건의 삶을 촉구해야 한다.

(7)아픈 자를 방문할 때 자신에게 자비를 행할 존재가 부족하다고 인정하라. 내가 소유하고 있는 능력, 재주, 재산, 명예, 건강 등을 의지해서는 안된다. 나는 환자를 돌볼 힘이 없다. 하나님의 명령이니 합니다. 하나님께 겸손하게 능력과 빛과 지혜와 힘을 달라고 간구하라.

(8)우리 모두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서 병든 자를 돌보는 ‘자비의 행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다. 이 선한 사역을 ‘대리인’을 통해서 할 수도 있다. 대리인 보다는 직접 환자를 돌볼 때 천국에서 빛나는 ‘복 받는 자’들로 인정을 받는다.

(9)이웃의 필요를 위해 ‘자신의 필요’를 양보하는 것이 곧 선행이다.

(10)하나님 나라를 상속받기를 원하는 자들은 병든 자들을 돌볼 의무와 책임이 있다.

(11)부자와 명예가 높은 자들에게 주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다. 빵을 벌기 위해서 수고할 필요가 없는 부자라면 ‘매일’ 시간을 할애하여 ‘사랑의 사업’에 동참하라.

(12)웨슬리가 강조한 은혜의 수단은 경건의 행위와 자비의 행위이다. 우리는 코로나 위기에 갇혀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심방(돌봄과 자비)과 은혜이다.

김철한목사
김철한목사

세미나 3강, "팬데믹 터널 목회전략"
 김철한목사(본회 전 대표회장/오목천교회담임/경기연회 전 감독)


(1)코로나로 인해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병원 심방도 금지되었다. 그래서 속회 중심의 목회를 했다. 속회는 ‘교회안의 작은 교회’이다. 평상시 속장 훈련을 시킨 것이 팬데믹 상황에서 보험을 들어놓은 것 같았다.

(2)교회가 길을 못 찾고 있다. 코로나 시절에 비대면예배가 성경적이냐? 대면예배가 성경적이냐 논란도 참 많다. 한국교회는 우파, 좌파로 나뉘어져 서로 싸운다. 한쪽에서는 현장 예배를 주장한다. 스스로 믿음이 강한 사람으로 여긴다. 한쪽에서는 공공성 때문에 방역을 수용한다. 믿음이 없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3)경건과 자비가 싸울 문제인가? 경건은 현장예배를 강조하고, 자비는 비대면 예배를 강조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두 집단 사이에 싸움과 갈등이 존재한다. 서로 비방하고 있다. 하나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 사랑에 강조점을 둔 집단은 현장예배를 강조하고, 이웃 사랑에 강조점을 둔 교회는 비대면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싸워야 하는가? 경건하면 자비가 나오는 것이다. 이웃사랑의 근거는 하나님 사랑이다. 서로 관점이 다를 뿐이다. 교회가 분열되면 미래가 없다.

(4)예배냐? 방역이냐? 그것은 늘 목회자들에게는 무거운 짐이다. 나는 방역을 선택했다. 방역을 선택하고 비대면 예배를 고수하면 교회의 머리가 방역본부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다. 머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올 때도 있다. 내가 방역을 선택한 것이 항상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또한 현장예배를 고수하는 분들도 있다. 혼란한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 길을 찾고자 몸부림치고 있구나. 서로 인정해주라.
코로나 상황에서 목회의 방식이 다르다. 예배의 방식이 다르다. 성찬도 변형하고 있다. 이것이 왜 나와 다르냐고 비방하지 말라. 이것을 하나의 몸부림으로 봐야 한다.

(5)나는 방역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방역을 선택했다면 적극적으로 방역을 하라. 방역을 하되 타율로 하지 말고 자율로 하라.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지역사회에서 교회를 뭉개 버린다. 간헐적으로 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하라. 서로 다른 방법으로 목회할 경우 서로 인정하라.

(6)한국교회의 선언문과 같은 표현이 있다. ‘모여서는 예배하고 흩어서는 전도하자’고 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교회 선언문이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교회는 새로운 방식의 다리 놓는 목회를 시도했다. 오지 못하면 찾아가고, 교회에 올 수 있도록 사다리를 놓았다.

(7)사회적 거리 두기 시대, 다리 놓는 목회를 했다. 하루가 24시간이다. 예배 횟수를 늘리고, 24시간 기도 시간표를 써놓고 진행했다. 방역당국의 기준에 맞게 좌석수를 정해서 기도시간을 배정했다. 성경필사 마라톤대회, 교구별로 방마다 책상을 놓고 필사 종이를 준비해서 쓰도록 했다.

(8)코로나 정국에서 나는 이런 실수를 했다. 방역 2단계입니다. 3단계입니다. 정부방역당국의 홍보역할을 했다. 지금은 안한다. 성도들은 알아서 교회 오지 않는다.

(9)사역자들은 교회에 오시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교회에 오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활용했다.

(10)현장예배를 포기하니 재정에 엄청난 타격이 찾아왔다. 재정부가 당장 지출을 줄이자 라고 한다. 인건비와 선교비 축소하자고 한다. 그런데 참 기적이 찾아왔다. 교인들은 안보여도 믿음은 줄지 안았다. 주정헌금은 줄었지만 십일조 헌금은 99% 이상 드렸다. 

(11)송구영신예배를 드릴 때 드라이브 쓰루를 활용했다. 하루 종일 성도들이 교회에 와서 말씀을 뽑았고, 오신 분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었다. 참 진기한 풍경이다. 코로나로 새로운 경험을 했다.

(12)경건생활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나님이 팬데믹을 준 이유가 다양하다. 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경건생활의 무너짐이다. 교회 밖에서 신앙인답지 않게 살고 있다. 여기에 대한 경종이다. 가정으로 돌아가서 가정예배를 드리라. 가정속회중심목회를 했다. 속장 훈련을 열심히 했다. 가정에서 성경 읽고,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개인기도, 헌금 드리고, 밴드를 통해서 속원들과 만나고 나눈다. 속회는 안 모이지만 가정의 경건생활 강조하고 부모가 제사장으로서 영적으로 세워지도록 했다.

(13)교인들이 고립감을 갖지 않도록 했다. 교회뉴스를 만들어서 유튜브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했다.

(14)담임목사가 계속 서신을 보냈다. 때로는 멋찐 시를 빌려와서 시도 보냈다. 목사의 마음을 성도들에게 드러냈다. 교인들과 고립감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했다.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또한 속회축제, 시니어축제, 젊은이들의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개발해서 실시간 유튜브로 방영했다.


제13차 신년 하례회

◎주제 : "낮은 자 자리 예수"

◎일시 : 2022년 1월 17일, 오전 11시

◎장소 : 인천 숭의 감리교회(이선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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