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83)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95)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여호와 우리 주여(아도나이 아도네누) 주의 이름이(쉬메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아디르) 주의 영광이(호드카) 하늘을(하샤마임) 덮었나이다(아세르 테나)”(8:1).

세상은 출애굽기의 열가지 재앙이 일어나는 한복판에 있는 것 같다. 세상은 물난리와 경제 대공황으로 죽음의 곡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심판의 소리가 어느 곳에서나 울리더라도 주의 백성과 자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찬양하며 역경 속에서도 주 앞에 나가며 찬양한다. “여호와 우리 주여(아도나이 아도네누) 주의 이름 (쉬메카)이 온 땅에(베콜 하아레츠)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마 아디르)”(8:9).

이 시편 8편은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라메나쩨아흐 알 하기티트 미즈모르 레다위드)이다. 이 찬양 시편은 시 19, 104편과 더불어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 창조를 문학적이고 서사적으로 멋있게 묘사한다. 아름다운 시편의 노래 중에 시의 절정(絶頂), 정수(精髓)를 보여주는 가장 뛰어난 시 중의 하나이다. 이 시는 창조기사를 표현하며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창조를 표현하며 이 땅을 다스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우월성을 말한다. “주의 손가락으로(에체베호테카) 만드신(마아세) 주의 하늘(샤메이카)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코나네타) 달과 별들을(야레아흐 웨코카빔) 내가 보오니(에르에)”(8:3). 자연을 보아도 너무도 아름답지만 인간 창조는 최고 절정의 창조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시편 8편은 또한 시 57, 85, 97편과 더불어 왕정 시편에 속하며 개인, 공동체 시편으로서 인자(벤 아담)는 신-아들, 신적 존재(삼상 28:13)와 병든 자의 신(19:22)으로 나타나 야웨의 보좌에 있는 그분의 존재이며 천사는 낮은 천체(天體)의 존재이다. 이 신적 존재는 하나님의 천사(사자, 메신저)이다. 그런데 하나님과 천사(신적존재) 사이에는 본질적 차이가 있으며 천사는 하나님과 차이를 보이는 존재이다. (천사같은 신)은 초인적 존재로서 지혜와 통찰력을 가지고 인간을 돕고 신의 전달자 역할을 한다. 이 신은 특별한 거룩한 존재로서 모든 만물의 거룩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더불어 창조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데, 인간을 돕고 하나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사람이 무엇이기에(마 에노쉬)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키 티즈케레누) 인자가 무엇이기에(우벤 아담)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키 티프퀘데누) 그를 하나님보다(메엘로힘) 조금 못하게 하시고(우테하세레후 메아트) 영화와 존귀로(웨카보드 웨하다르) 관을 씌우셨나이다(테아테레후)”(8:4-5). 인간을 하나님(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창조하였지만,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워서 만물을 다스리게 하고 만물을 발아래 두었다고 한다. 사람에게 하나님의 위임 통치를 맡기시며 삼라만상, 자연 만물, 모든 동식물의 통치권을 주신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타메쉬레후)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으니(콜 샤타 타하트 라게라이오)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쪼네 와아라핌 쿨람 웨감 바하모트 사다이)공중의 새(치포르 샤마임)와 바다의 물고기(우데게 하얌)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오베르 아르호트 야밈)”(8:6-8).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인간이 중심이 되는 창조임을 보여주며 하나님은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창조 중심에 사람에 두고 있다. 다윗은 이를 노래한다.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미피 올레림 웨요네킴) 권능을 세우심이여(위사드타 오즈)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레마안 초르레이카)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레하쉬비트 오에브 우미트나켐)”(8:2). 다윗은 하나님께서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는데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를 통해서 모든 대적자들을 평정(平定)케 하신다고 노래한다. 오늘 사랑하는 다윗과 같은 사람들, 주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주님을 이처럼 보호하시며 인도하시는 것에 대해 우리는 오늘도 찬양하게 된다.

오늘도 찬양하는 사람의 신앙적 선조로서 한국 선교의 금자탑을 세운 선교사들이 있다. 아펜젤러는 1887년 평양을 처음 방문하였고, 언더우드는 평양과 의주를 방문한다. 그 후에 1888년 아펜젤러는 다시 스크랜튼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여 선교를 한다. 그 후에 1890년 마펫은 8월에 아펜젤러와 헐버트와 함께 처음 평양을 방문하였다. 마펫은 그 후에 대동강을 통해 황해도 소래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전에 게일과 펜윅, 메켄지 선교사 선교활동을 한 지역이었다.

순서대로 아펜젤러, 언더우드, 헐버트, 스크랜튼, 마펫, 게일, 펜윅, 메켄지, 제임스 홀, 헌터, 그래함리, 하디 선교사
순서대로 아펜젤러, 언더우드, 헐버트, 스크랜튼, 마펫, 게일, 펜윅, 메켄지, 제임스 홀, 헌터, 그래함리, 하디 선교사

게일과 마펫은 1891년 송도, 평양, 의주, 목단에 이르는 곳에 압록강을 따라 선교 여행을 하며 땅 밟기를 한다. 이 거리는 1400마일의 긴 거리로서 두 선교사는 먼 전도여행을 한다. 마펫은 평양 대동강 변에서 22명을 대상으로 성경학교를 만들어 말씀을 가르치고 일곱 명에게 세례를 베풀며 첫 성만찬을 거행한다. 제일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고 주님을 영접한 사람은 길선주와 그의 친구 김종섭이었다. 선교사는 전도를 위해 사람들을 접촉할 수 있는 사랑방에서 전도하였다. 이곳에서 세례자들을 통해 평양 최초의 널다리 교회가 창립되었다. 그 후에 1892년 의료선교사 홀 박사와 헌터 웰스, 그래함 리 선교사들이 평양 선교에 큰 역할을 하며 동양의 예루살렘을 만들고 있었다. 오늘 우리는 아름다운 땅을 밟은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도 땅 끝으로 향하며 이 팬데믹의 재앙을 넘어 빛과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대열에 있다.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이사야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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