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1997년도, 30에 결혼하여 두 아이 아버지가 된 시점에 부르심을 받고 신학교에 입학했다. M.Div(목회학석사)3년, 일반대학원에서 신학석사 TH.M(신약학) 2년, 신학박사 TH.D(실천신학) 3년 등 코스과정만 대학원에서 8년을 공부했다. 박사학위 받을때까지 10년이란 세월을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에 한 발을 딛고 살았다. 그 세월은 단순한 삶이었기에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30대에 시작해서 40대 초반까지 학교의 울타리에 웅크리고 있었다. 가장 왕성한 시기에 말이다.

어떤 무엇인가 되기 위한, 성공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몸부림의 시기가 아니라 주님이 목사로 부르셨기에, 내안에 채우는 것은 주의 일을 사랑하는 자의 기본이라 생각했기에 그런 세월을 보냈다. 또한 나에게 맡겨준 영혼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을 사랑한다. 나의 인생에 대학원 시절을 빼놓고는 나의 중요한 시기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원 총동문회는 연례행사로 참여하였고 임원으로 오랜 세월 섬겨왔다. 아내는 매년 나에게 동일한 질문을 한다. 대우받는 다른 모임은 핑계를 대며 안가면서 돈을 내는 대학원 총동문회 수련회는 왜 매년 참석하냐구 묻는다. 나에게는 대학원 총동문회 수련회는 소중한 가치가 묻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곳에는 함께 했던 세월이 묻어 있는 정든 분들이 계시기에 달려간다.

서울신학대학교대학원총동문회는 46년 세월 동안 교단을 이끌어가는 영적 인재를 배출하는 산실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을 뿐 만 아니라 한국교단과 세계선교의 중추적인 지도자로서 사명을 감당했다.

선배동문들이 세운 대학원 총동문회의 가치 지향점이 있다. 서로 존중하고 신뢰는 문화, 학교와 총회를 섬기는 협력과 교류의 문화, 회원들 상호간의 학문과 목회를 위한 정보섬김공유문화, 후배들의 사명을 돕는 장학금 전달문화 등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것이 대학원총동문회의 역할이며 한결같이 이어온 가치였다.

나는 46회 대학원 총동문회 회장이 되었다. 다른 단체는 내가 하지 않아도 할 사람이 많다. 또한 원하는 분들도 많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 시간과 효율성과 능력의 한계가 있기에 대부분 일은 사양하는 편이다.

그런데 유독 대학원총동문회 회장은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고 싶었다. 이유는 봉사하기 위함이다. 내가 사랑하는 대학원과 총동문회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회원을 섬기는 일은 나의 가치와 맞기 때문이다.

시대적인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회장으로서 선배동문들이 이어온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후배들이 이어갈 또 하나의 사명으로 본다. 무엇보다 학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돕는 협력기관으로 역할, 동문간의 협력을 잘 이끌어내는 것도 회장으로서 해야할 거룩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이 있다. 좋아하는 일을 가치라고 말할 수 있다. 가치가 건강하면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고, 가치가 건강하지 않으면 불행한 삶으로 이어진다. 단순한 모임에 가치를 심어 놓고, 가치를 비전으로 가꾸어 가는 것은 삶을 풍요롭고 부유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행사동정

세미나 

1강_행정목회와 코칭_박운암 목사(행정목회코차칭연구원대표, 익산바울교회담임)

2강_목회와 건강_강사 황영복 목사(세계보이창협회 회장, 미스바교회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