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치유자의 행복한 목회 보고서

『마음의 길을 내는 하루』, 장진희, 샘솟는기쁨
『마음의 길을 내는 하루』, 장진희, 샘솟는기쁨

 

서평 >>>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어느 봄날 <샘솟는기쁨> 출판사(대표 강영란)에서 한 권의 책이 봄꽃처럼 선물로 다가왔다. 인천 효성동 한 작은 상가 지하에 자리 잡은 <그이름교회> 장진희 사모가 쓴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책을 펼치자 동화책 같은 예쁜 삽화들이 장진희 사모가 들려줄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교회 선교유치원을 맡아 운영하던 원장과 그 교회 청년 담당전도사와의 만남과 애틋했던 연애 이야기. 결혼과 함께 시작된 교육전도사와 전임전도사 시절의 고된 사역 이야기. 그리고 개척 이후 20년간의 목회 이야기가 손톱에 물든 봉숭아꽃물처럼 책장마다 베여있었다. 짓이겨야 더 선명히 드러나는 봉숭아꽃처럼 장진희 사모의 이야기는 첫 장부터 내 마음에 곱게 물들고 있었다. 어찌 보면 지금 이 시대 같은 길을 걸어가는 수많은 작은 교회 사모들 입가에 맴도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장진희 사모가 대변하고 있지 않나 생각됐다.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라는 제목이 말해 주 듯 이 책은 개척교회 목사의 사모로서 남편과 함께 동반 사역한 지난 여정 가운데 함께 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가득하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개척교회의 막막한 일상에서 때마다 시마다 마음에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또한 사랑은 포개진 두 손안에 있다라는 장진희 사모의 고백처럼 이 책은 기도로 지난 20년 넘게 목회의 길을 도왔던 든든한 동역자의 이야기다.

완벽한 커플매니저이신 하나님은 세상적으로는 기대할 것이 없는 한 총각전도사를 위해 그 사역을 돕는 동반자로 기도하는 한 여자를 세우셨고, 결혼에 자신 없던 전도사를 향해 전도사님, 나를 붙잡으세요.” “전도사님, 제가 사역에 큰 힘이 될 겁니다.”라는 당찬 고백을 하게 했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왔을까 싶지만 결국 장진희 사모의 고백처럼 20년 눈물이 메마르지 않은 기도가 목회의 가장 큰 자산이 되게 하셨다.

이 책은 장진희 사모의 삶과 목회의 여정 속에 지나 온 42개의 정거장들이 소개되고 있다. 정거장들마다 타고 내린 그리운 얼굴들이 그려졌다. 개척 초기 예배당을 채워 준 1호 집사님의 이야기, 썰렁한 예배당을 직접 켠 나무들로 따스하게 인테리어 해 준 듬직했던 형부가 어느 날 갑자기 주님 곁으로 떠난 이야기, 남편을 대학원에 보내며 뒷바라지를 하던 이야기, 개척교회 목사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가난이 불행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았다라며 구김 없이 자라 준 두 딸의 이야기, 사연 많은 성도들과 그 보다 더 애절히 눈물 뿌린 사모의 이야기, 어려운 순간마다 기도하게 하셨고 그 기도로 만난 사람들과 기적 같은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책장을 덮을 무렵 인천의 한 상가 개척교회 사모의 마음에 펼쳐진 길이 어느새 독자들의 마음에 이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

저자의 글향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당당하고, 아름답고, 숭고하다. 안산에서 마포에서 인천 효성동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를 손글씨처럼 느끼게 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하루하루 깊이 있는 묵상 언어가 큰 울림을 준다. 누구나 자기 삶의 선한 관리자가 될 수 있고, 돈이나 명예, 환경과 상관없이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하게 한다.

마음에 길을 내는 혼돈과 갈등, 상처와 아픔으로부터 치유와 회복을 조망한 이 책은 부부 사랑, 가족 사랑, 그이름교회를 개척하게 된 교회 사랑이 생생하게 기록된 사랑 연대기이자 목회 보고서다. 생텍쥐페리, 커티스 히치콕, 카프카, 프리다 칼로, 스피노자, 보후밀 흐라빌 등과 함께 은혜와 진리를 전하고, 개척교회, 작은 교회 사역자, 보통의 우리들에게 소확행의 삶을 선물한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의 흐름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따뜻한 일러스트가 있다.

 

저자 소개 >>>

장진희 (그이름교회 사모) / 농사짓는 농부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기독교 신앙의 부모 밑에 성장한 저자는 삼대째 그 사랑을 이어간다. 어릴 적 창호지 방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속에는 늘 새벽예배 드리는 부모의 기도하는 삶이 있었다. 부모의 믿음, 이웃을 향한 선한 영향력이 인생의 모태가 되었다. 유아교육과 몬테소리 전문 과정을 마치고, 교회 선교유치원을 개원한 저자는 원장 재임하는 동안 찬양단 리더로도 활동하였으며, 같은 시기에 같은 교회에서 만난 김영춘 목사와 결혼하여 두 딸을 두었다. 부부가 교회이고, 가정이 교회였으며, 목회하면서 체득한 저자의 삶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의 원천이 되었다. 20년 전, ‘그이름교회를 개척하고 남편과 함께 동반 사역하고 있다.

 

표지 / 본문 그림 작가 소개 >>>

김주은(작가) / 포근함을 담은 명랑한 그림체, ‘뱁새 아니고 오목눈이!’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디자인융합학과 재학 중이다. 이메일 jueun3691@naver.com

 

『마음의 길을 내는 하루』, 장진희, 샘솟는기쁨
『마음의 길을 내는 하루』, 장진희, 샘솟는기쁨

 

차례 >>>

추천사

프롤로그

CHAPTER 1 그이름교회를 아십니까?

시간의 사춘기, 남편의 시계 20

촛불 없는 케이크 25

우리 교회 1호 집사님 30

들어주는 귀, 그 은혜가 족하다 34

주기도문 송 40

그립고 그립다, 그립고 그립다 45

한밤중에 소소클럽 49

하루의 비밀 55

두렵지 않았던 이유 60

녹보수나무 꽃에 눈맞추다 65

엄마의 종소리 70

 

CHAPTER 2 그 사랑 덕분입니다

둘이 하나 되어 78

무화과나무 아래서 82

엄마의 손바구니 87

그리움이 밀어낸 것은 93

느림의 미학 98

말랑말랑해지려면 104

묵혀둔 사랑 109

흐르고 흘러 내려서 115

 

CHAPTER 3 비움의 연쇄 작용

새 옷 입은 사랑 122

말걸음, 발걸음 128

가진 것 모두 다 134

낮은 시선 141

세 가지 약속 146

가려졌던 것 151

미래의 건축가 157

출발선에 서다 162

비움의 연쇄 작용 167

다시 또 사랑 173

소리 지르는 종탑 178

 

CHAPTER 4 기쁨을 선점하세요

가끔은 엉뚱하게 186

손 내밀고 있는 이웃 190

뽀골뽀골 곱창전골 194

기쁨을 선점하세요 200

두 얼굴의 양심 206

꽉 잡은 손 211

누가 한들 어떠랴 217

따뜻함이 필요해 223

추억은 돌아오는 거야 227

마음에서 튀어나오는 것 233

따뜻한 마음은 소리내지 않는다 239

검은 뿔테 돋보기를 쓰고 243

 

추천사 중에서 >>>

 

사랑으로 점철된 그녀 삶은 당당하고, 아름답고, 숭고했다. 누구나 자기 삶의 선한 관리자이고, 행복은 만들어 가는 것임을 확신하게 한다.

김소래 | 치의학박사, 통합치의학전문의, 소설가

 

등대 같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다. 그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품고, 그 사랑 덕분에 그이름교회는 하나님이 쓰시는 등대가 되었다.

김학중 | 목사, 꿈의교회 담임, CBS 재단이사장

 

일상에서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렌즈를 통하여 하나님 사랑을 샅샅이 찾아낸다. 저자와 함께 생텍쥐페리, 카프카, 프라다 칼로, 보후밀 흐라빌 등의 이름을 되새겨 보는 일도 신선하다.

차준희 | 목사,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한국구약악연구소 소장

 

개척 교회, 작은 교회, 어려움이 있는 사역자에게 읽기를 강추한다.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에서 소확행을 누리는 비결을 배우게 될 것이다.

신상범 | 목사, 새빛교회 담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

 

여성의 시선으로 목회 사유에 따라 글로 옮겨졌다. 응축된 언어에 큰 울림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삶으로 조망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다.

정영아 | 사모, 엘림교회

 

금상첨화 부부와 가정, 교회보다 설상가상의 부부와 가정, 교회가 널부러져 있다. 이 책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가 온 세상을 새 희망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되기를 축복한다.

한상균 | 목사 부평현대교회 담임, 경인신학교학장

 

그이름교회를 이루기까지 행하신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목회 보고서. 기록하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신비가 밝혀지지 못할 뻔했다.

문우일 | 박사, 정암학당 연구원

 

마치 상처 입은 치유자처럼 읽는 이를 치유해 주는 신비함마저 느낀다.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메마르고 척박한 삶에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선물한다.

채교진 | 목사, 경주 한마음교회 담임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달려야 하지만, 또 다른 부르심으로 사용하는 저자의 글은 용기와 희망과 도전을 불러일으킨다.

한숙현 | 사모, 부평시민교회

 

책 속으로 >>>

 

기도는 겉모습이 아닌 속사람을 알게 했고, 믿고 기다려야 하는 날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해 주었다. 그 세월을 무작정 견디려고 하지는 않았다. _23쪽 중에서

 

한 사람의 삶이 사라지는 죽음이었다. 아주 쉽게 그녀 곁을 떠났고, 삶과 죽음이 어제와 오늘처럼 그렇게 가벼운 줄 몰랐다. 그는 마지막 한마디도 남기지도 못했다. _26쪽 중에서

 

첫 성도와의 만남은 목회의 길에 큰 소망이 되었다.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이 한 사람의 성도로 채워지면서 사역의 기쁨을 맛본 순간이었다. 튀코 브라헤의 세밀하고 성실한 눈이 필요할 때가 온 것이다. _32쪽 중에서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귀는 사람을 살리는 힘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날마다 기도를 들으시나 보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_39쪽 중에서

 

양구의 초등학교 교실이 경기장이 되는 순간이었다.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씨름을 한다는 소리에 전 교인이 빙 둘러앉았다. 체구 차이가 커서 누가 봐도 남편이 불리했다. _43쪽 중에서

 

딸들의 생각은 날마다 커 가고 우리 부부는 그보다 더디다. 세 살 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데 청춘을 달리는 딸들에게 얼마나 배울 것이 많겠는가. _54쪽 중에서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창조의 메타포가 꼬리를 물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하루 안에 감춰진 무수한 비밀이 있었다. _59쪽 중에서

 

희망의 개념을 불확실의심에 방점을 찍었다. 결과에 대한 불확실한 기쁨,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의심. 희망 안에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_66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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