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도】 ‘낮에는 성경 보고 밤에는 기도하는 주경야도(晝經夜禱)’의 영성이 ‘주를 경외함으로 광야에 길을 트는 주경야도(主敬野道)’로 나타난다. 한명철 목사는 이를 위한 여섯 줄 주경야도 기도문을 올린다. 여섯 줄 현악기의 하모니가 향기가 되에 주께 올린다.

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

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

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눈으로 보아도 깨닫지 못하던 제가 이젠 제대로 보기 원합니다.

제 눈에서 비늘을 제거하시며 성령의 안약을 발라 주시옵소서!

주님 친히 안수하셔서 잃어버렸던 제 시력을 되찾게 하옵소서!

뿌옇고 희미하게 보이던 사람의 실체를 제대로 보게 하옵소서!

세키나의 영광을 바라보며 주의 나라 임하심을 보게 하옵소서!

제 영혼의 본 모습을 보게 하시며 세상을 바로 보게 하옵소서!

 

나와 세상은 간 곳 없고 구속하신 우리 주님만 보게 하옵소서!

두려움에 떨며 울부짖는 가련한 영혼들을 바로 보게 하옵소서!

내 영혼의 참된 모습과 영적전쟁의 실상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도단 성을 둘러쌌던 적군보다 더 많은 천군들을 보았던 종처럼

우리를 우겨 싼 원수들보다 크고 강하신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주님 친히 안수하시며 영안을 밝혀주시어 환히 보게 하옵소서!

 

가난하고 가련하며 병들어 죽어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까?

깐죽거리면서 상한 영혼을 조롱하는 원수의 모습이 아닙니까?

팔짱을 낀 채 구경하면서 무관심한 형제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다수의 침묵과 소수의 외침 사이에서 서성대는 제가 아닙니까?

제가 본 게 없는데 어찌 감히 본 것처럼 외칠 수 있겠습니까?

우맹이요 소경 같은 저를 불쌍하게 여기사 눈을 밝혀주옵소서!

 

하늘 영광 바라보고 만물과 더불어 합창하는 은혜를 주옵소서!

낮과 밤이 하루를 영글어가는 교제의 신비를 깨닫게 하옵소서!

영광에 시력을 잃어도 좋사오니 야훼 친견의 은혜를 주옵소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허락하사 바울처럼 빛의 메신저 삼으소서!

낮의 묵상과 밤의 기도가 평생을 다하도록 지속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런 소원으로 말씀에 젖으며 기도에 깨어 있으렵니다.

【편집자주】 오직 말씀과 기도로 살아온 한명철 목사가 ‘주경야도(晝經夜禱)’ 기도문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시인의 소원이, 구체적인 기도문이 되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기도문을 따라 읊조리면 광야 같은 인생에 시온의 대로가 펼쳐지는 체험을 하리라 기대됩니다. 시적 운율을 위해 최대한 맞춤법에 얽매이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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