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도(晝經夜禱)를 위한 기도문 4

 

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

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

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으로 저의 영혼을 뒤덮게 하여주옵소서!

주님이 흘리신 그 보배로운 피가 아니시라면 저는 끝장입니다.

정죄되고 심판받아 죽어야 할 저를 위해 주님이 죽으셨습니다.

문설주와 인방에 칠해진 어린양의 피처럼 제 영혼을 적시소서!

내가 피를 볼 때 내가 너를 지나가리라.” 그 말씀 생각납니다.

보혈의 권세와 능력, 은혜와 축복, 기적과 영광으로 채우소서!

 

이전의 메시지에는 피 칠갑이라 할 만큼 보혈이 충만했습니다.

이제는 보혈의 흔적조차 찾기가 힘들 정도로 삭막해졌습니다.

예수의 피, 십자가의 피, 보배로운 피라며 그토록 찬양했는데,

골고다, 갈보리를 지나지 않고 은혜의 보좌에 서지 못하는데,

십자가를 관통치 않고는 구원에 이르게 할 길이 전혀 없는데,

거룩한 피를 도외시하는 왜곡되고 변질된 복음이 두렵습니다.

 

내 죄와 행악을 위해 대신 잡아죽일 짐승의 수가 얼마이련가!

각종 제사를 통하여 희생의 크기와 번거로움을 알려주었건만,

주님의 자발적인 희생으로 영단번의 한 제사가 이루어졌는데,

일방적인 사랑과 형언할 수 없는 은혜가 무조건 주어졌는데,

주저하고 망설이며 딴청을 피우는 저의 죄를 어찌 하리이까?

눈물로 돌이켜 지금 비처럼 쏟으시는 보혈에 막 적시렵니다.

 

물로 씻고 불로 태워 정결케 된 제 영혼을 보혈로 덮으소서!

어린 양 예수의 피가 온통 제 마음과 생각을 뒤덮게 하소서!

매일의 삶을 유월절 삼아 그리스도의 피로 흥건히 적시소서!

죄를 박멸하는 피의 권능으로 제 삶과 사역을 휘감아주소서!

붉은 색이 선명한 근원적 복음으로 매 강단을 채워주옵소서!

예수의 피! 예수의 피! 예수의 피! 주님 그 보혈을 외칩니다.

 

편집자주오직 말씀과 기도로 살아온 한명철 목사가 주경야도(晝經夜禱)’ 기도문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시인의 소원이, 구체적인 기도문이 되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기도문을 따라 읊조리면 광야 같은 인생에 시온의 대로가 펼쳐지는 체험을 하리라 기대됩니다. 시적 운율을 위해 최대한 맞춤법에 얽매이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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