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찬송기도 / 저녁에 드리는 기도 / 시편 3, 4

내가 누워 곤하게 잠들어도

또 다시 깨어나게 되는 것은

주께서 나를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대적하여 사방에 진을 치는 자들이

천만 대군이라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렵니다

 

구원은 주께만 있습니다

주의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시편 3:3~6.8

 

두려워 떨어라

죄를 짓지 말아라

잠자리에 누워 깊이깊이 반성하면서

눈물을 흘려라

 

내가 편히 눕거나 잠드는 것도

주께서 나를

평안히 쉬게 하여 주시기 때문이라

-시편 4;4,8

 

성경본문

1.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2.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

3.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4.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5.종이 이르되 여자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6.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7.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8.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9.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10.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12.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15.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16.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17.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18.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19.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21.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낙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무게의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22.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청하건대 내게 말하라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

23.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24.또 이르되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본문묵상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 모든 것은 사라진다. 우리는 자칫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을 위해 일할 수 없다. 이것을 모두 부인하지 않지만 실상은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닌 사는 것이 힘이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자기 부인과 죽음이 필요하다. 이것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여기서 무너지고 다시 허망한 길을 간다. 영원한 것이 무엇인가? 나는 그렇게 살았는가? 영원한 일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잠시 왔다 사라지는 그런 일인가? 죽기 전에 우리 모두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

 

-믿음은 말씀에 대한 신실함을 이어가는 것이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시작과 마지막이 같은 것이다. 세상에 시작과 마지막이 변하지 않고 동일한 것이 있을까? 그것은 말씀이다. 처음도 말씀이요 마지막도 말씀이다. 그 사람의 믿음을 보려면 마지막까지 가보아야 알 수 있다. 말씀으로 구원을 받았다면 죽는 순간까지도 말씀을 붙잡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람이 가진 믿음을 사람이 판단하기 어렵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영역이다. 그것을 가보지 않는 마지막까지 믿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시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아브라함은 시작의 믿음과 마지막이 동일하다. 믿음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 아닌 처음 믿은 그것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믿음은 약속하신 말씀을 듣고 지켜 행하는 것이다. 마지막 날까지 하나님이 이루실 줄을 믿는 믿음이다.

믿음은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약속을 이룰 한 사람을 찾는다. 그 한 사람이 아브라함이었고 하나님은 그의 생애와 함께하셨다. 이것이 지금까지 아브라함의 여정이었다.

너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1:8)

믿음의 역사는 사람이 아닌 약속이 이어간다. 약속을 붙잡은 사람만이 영원하다. 사람은 사라지지만 약속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믿음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말씀을 이루는 두 가지 동선이다. 그것은 땅과 사람이다. 아브라함은 지금까지 이 두 가지를 붙잡고 왔다. 이제 마지막 길에서 이 두 가지를 다음 세대로 이어 주어할 사명이 있다. 아브라함은 지금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크게 두 가지 일을 한다. 하나는 막벨라 굴을 사면서 약속의 땅을 미리 선점하는 일이요 그 약속의 땅에 거할 사람을 이어가는 일이다.

 

-믿음을 가진 이삭의 아내를 찾아라

막벨라 굴에 함께 할 다음 세대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이방 세계 속에서 이삭의 아내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하나님이 정해준 배필을 만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이삭만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할 배필을 찾는 것도 힘든 과정이다. 이것을 그리고 있는 이야기가 창세기 24장이다. 창세기 24장은 아브라함에게는 67절로 가장 긴 내용이다. 그것은 아들 이삭을 위한 아내의 간택이 중요한 문제임을 말하고 있다. 이삭의 아내를 찾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사람이 늙은 종 엘리에셀이다. 아브라함이 직접 이삭의 아내를 찾으러 가지 않고. 또 이삭이 자기 아내를 찾지 않고 늙은 종이 이일을 맡아 진행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아주 특별한 일이다. 아브라함이 종 엘리에셀에게 명한 이삭의 아내의 일차적인 조건은 이삭이 가나안의 땅에서 살 사람이지만 가나안 여자는 부적합하고 고향 친척 가운데서 아내를 맞이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아브라함은 종 엘리에셀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서 이삭의 아내를 데려오게 하는데 그 과정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는 것에 강한 도전을 받는다. 비록 친척 가운데 있는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무조건 순종하는 여자만이 합당하는 것을 제시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믿음의 여자를 찾게 된다.

창세기 24장의 긴 이야기를 추적하면 모든 손길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과정이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는 뜻을 찾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을 통해 아브라함은 보통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그런 모습을 원한 것이 아닌 오직 믿음의 여자를 택하여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을 잇게 하려는 아브라함의 강한 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창세기 24장의 결혼 이야기는 이삭과 아브라함과 리브가와 리브가 부모와 그것을 중재하는 종 엘리에셀이 모두 하나로 이루어 가는 합작품이다. 물론 이 배후에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숨어 있다. 어떻게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가는지 그 믿음의 모습을 배울 수 있다.

 

기도

, 주님. 믿음을 끝까지 지켜 믿음을 자손대대로 이어가는 믿음을 주소서.

 

통찰의 삶

믿음은 처음과 마지막을 하나로 만드는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 되는 일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