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찬송기도 / 모든 것의 시작 / 시편 62:1~2, 5~8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 하리로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만 있음이여

내 힘과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백성들아 시시로 저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성경본문 / 창세기 27

1.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

9.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11.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14.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18.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19.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20.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21.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22.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24.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25.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30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31.그가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되 아버지여 일어나서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32.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그가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33.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 이르되 그러면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

34.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 내어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35.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도다

36.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이르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37.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38.에서가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가 빌 복이 이 하나 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하고 소리를 높여 우니

39.그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40.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

41.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42.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43.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44.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45.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46.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본문 묵상

이삭에 대한 이야기는 간단하다. 이삭의 개인 이야기는 창세기 26장에 나오는 르호봇과 아비멜렉과 계약을 맺는 이야기 등이 전부다. 특별한 내용이 없다. 이것은 이삭이 평범한 사람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순종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어갔다. 이삭이 보여준 순종의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모리아 산에서 아버지 아브라함의 인신 제물에 순종한 그의 믿음은 대단하다. 어쩌면 이삭은 그 사건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을 말해준다. 아브라함도 위대하지만 이삭도 그에 못지않다. 어쩌며 그 보다 더한 믿음을 찾기 어렵다. 성경의 저자는 이삭의 더 많은 내용들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말한다는 점에서 성경은 아브라함과 동일선상에서 이삭을 높게 평가한다,

 

-별미에 눈이 먼 이삭

이제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삭은 자기를 잇는 다음 언약 주자로 에서를 마음으로 정했다. 이삭은 137세 때 드디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하나님 약속의 축복을 장자 에서에게 내리는 절차를 준비한다. 두 아들이 태어날 때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라는 하나님의 분명한 지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25:23) 이것을 에서에게 행하려는 이삭을 본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잘 이해가 안 되는 사건이다. 자기를 제물로 드리는 믿음을 가진 이삭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왜 그랬을까? 궁금증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창세기 27장의 긴 이야기를 읽어 보면 이유가 이삭이 즐기는 별미를 해주는 에서에게 마음이 간 것 이외는 다른 근거를 찾아 보기 어렵다.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는 조건이 이삭을 위하여 사냥한 별미를 만들어 먹게 하면 그때 축복한다는 이야기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팥죽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나 하나님의 질서를 어기고 별미로 축복을 에서에게 이어 준다는 이삭의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은 닮은꼴처럼 비슷하다. 어쩌면 이것은 대단한 믿음을 소유해도 그것이 지속되는 것은 어렵고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믿음은 과거에 쌓은 경험과 지식과 체험과 연륜이 아닌 오늘 이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매일 말씀 앞에서 새롭게 하지 않으면 이삭처럼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인간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언약을 버리면 하나님은 어떻게 하시는가? 그때는 하나님이 친히 약속을 이루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사용하신다. 자칫하면 하나님의 뜻이 파기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이루는 사람으로 리브가가 등장한다.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리브가를 통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모습을 본다.

야곱을 태중에서 선택한 것은 하나님이시다. 이일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리브가는 야곱이 축복받기를 원했고 속임수를 써서라도 야곱이 축복을 받게 만든다. 이것은 인간이 설사 잘못 행한다할지라도 하나님은 다른 방법을 통하여 그 약속을 이루시는 것을 보여준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 하자 리브가는 야곱을 하란의 삼촌의 집에 피신시킨다. 형의 분이 풀리기까지 몇 날만 그곳에 있으라고 했지만 그 길이 20년의 길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야곱은 또다시 이삭의 축복을 받고 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한다. 이삭, 야곱, 리브가, 에서 등 모두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것을 모두 사용하여 주권적으로 자신의 약속을 이루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시는 신실한 행동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인간적으로 행동하는 이삭 가족의 이야기와 비교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친히 지키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속임수로 하나님의 약속 획득

야곱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이미 하나님의 축복받는 자녀로 택함을 입었다. 그러나 야곱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형 에서에게 장자의 명분을 산다. 자기 힘으로 쟁취해보려는 악한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야곱이 속임수를 써서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얻고자 했던 열정에 비하여 에서는 이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고 자기 장자권을 쉽게 야곱에게 팔았다. 이런 사기꾼의 모습으로는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의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이런 면에서 야곱은 고향 친척을 떠나서 훈련을 통하여 신앙의 성숙이 필요했다. 창세기 27장은 자칫하면 언약이 에서로 돌아갈 뻔한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은 인간과 어떻게 역사하시는가를 그리고 있다. 창세기 27장의 스토리는 이삭과 야곱의 이야기가 연결되고 있다. 야곱 이야기는 이삭과 요셉에 이르는 전체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 후에 요셉 이야기가 이어져도 야곱의 이야기는 창세기 50장에까지 계속 나오면서 족장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야곱은 족장 이야기의 중심이다. 무엇보다도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사는 순례자로 묘사된다. 인간적으로 보면 야곱이 속이고 속임을 당하면서 이리저리 쫓기는 고난의 삶을 살지만 궁극적으로는 애굽의 바로를 축복하는 존재로서 또 열두 아들을 축복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뿌리를 심어주며 다음 세대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큰 관점을 갖고 성경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사모하며 그 축복을 이어가는 언약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통찰의 삶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으면 하나님의 언약이 나를 지킨다.

 

집필자_이대희 목사

장로회신학대학원 M.Div/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M./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과정 D.itt 졸업/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예즈덤성경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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