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찬송기도 / 시편 13:1~6

내 눈을 밝혀 주소서

여호와여,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겠습니까?

영원히 잊으실 작정이십니까?

나에게 주의 얼굴을 언제까지 숨기시겠습니까?

내가 언제까지 번민하며

하루 종일 슬퍼해야 합니까?

언제까지 내 원수들이 나를 이기겠습니까?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바라보시고 응답하소서.

내가 죽음의 잠을 자지 않도록

내 눈을 밝혀 주소서.

내 원수들이 '우리가 너를 이겼다.'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들이 내가 넘어진 것을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내가 한결같은 주의 사랑을 의지하고

주의 구원을 기뻐하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후하게 축복하셨으니

내가 그를 찬양하리라.

성경본문 / 창세기 35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6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1)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8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2)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10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11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13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14 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5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16 그들이 벧엘에서 길을 떠나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간 거리를 둔 곳에서 라헬이 해산하게 되어 심히 고생하여

17 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네가 또 득남하느니라 하매

18 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3)베노니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4)베냐민이라 불렀더라

19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20 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

21 이스라엘이 다시 길을 떠나 에델 망대를 지나 장막을 쳤더라

22 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23 레아의 아들들은 야곱의 장자 르우벤과 그 다음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요

24 라헬의 아들들은 요셉과 베냐민이며

25 라헬의 여종 빌하의 아들들은 단과 납달리요

26 레아의 여종 실바의 아들들은 갓과 아셀이니 이들은 야곱의 아들들이요 밧단아람에서 그에게 낳은 자더라

27 야곱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기럇아르바는 곧 아브라함과 이삭이 거류하던 헤브론이더라

28 이삭의 나이가 백팔십 세라

29 이삭이 나이가 많고 늙어 기운이 다하매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그의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

이스라엘의 벧엘 유적지
이스라엘의 벧엘 유적지

본문 묵상

-처음에 답이 있다

믿음의 사람들의 여정은 세상의 사람의 길과 다르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본래의 길을 다시 재확인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우리 길도 주님처럼 살아가야 한다. 처음에 모든 답이 있다. 문제는 처음에 주신 것을 얼마나 지키고 따라가느냐이다. 처음 받은 부름 속에 현재와 미래가 다 들어 있다. 주님이 주신 약속은 완전한 것이다. 그것을 얼마나 믿고 인정하느냐가 우리의 성패를 결정한다.

-처음 자리로 돌아온 야곱

이제 야곱은 다시 처음 벧엘의 자리로 돌아온다. 야곱은 자기 집안사람들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사람에게 말한다.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기를 정결하게 하고 자기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그리고 벧엘로 올라가자 환란 중에 응답하셨고 나의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제단을 쌓겠다고 말하매 그들이 모든 이방 신상들과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었다. 야곱은 그것을 땅에 묻었다.

엘벧엘은 자기 개혁의 장소이다.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지만 온전히 쫒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여전히 의지하고 있는 이방 신상과 거룩하지 못한 마음과 옷을 바꾸어 입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예배의 단을 쌓는다. 예배는 날마다 개혁하는 시간이다. 예배 시간이 많아지고 드려지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점점 쌓는 것이 아닌 자기가 의존하는 것들을 더 내려 놓아야 한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과 소유하고픈 것들을 과감히 땅에 묻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 이렇게 야곱의 식구들이 실천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하시며 야곱의 아들을 추격하는 일이 멈추게 된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리면 하나님은 나의 인생을 책임지신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개혁의 자리가 엘벧엘이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엘벧엘은 계속된다.

-다시 복을 받는 야곱

그렇게 개혁을 이루어 밧담아람에 돌아온 야곱에게 하나님은 그의 인생을 정리하는 미래의 말씀을 주신다. “이제부터 번성하는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와 왕들이 너의 허리에서 나온다. 아브라함부터 언약한 축복을 너와 네 후손에게 불 것이다.” 야곱은 그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제단을 쌓는다. 그때 야곱은 30년 전에 경험했던 베델의 사건이 그대로 나타난다. 천사들이 하늘 사닥다리로 오르내리던 그 경험이 오늘에 재현된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하늘로 올라가 가시는 것을 체험한다. 가나안 땅을 줄 것이라는 약속을 다시 하신다. 거기서 단을 쌓았는데 그곳을 엘벧엘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20년 방황과 연단을 길을 지내오면서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이 처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벧엘이다. 예전에 여기가 하나님의 전이요 문이라고 고백하며 예배의 단을 쌓은 곳이 그 벧엘이다. 밧단아람으로 돌아오면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야곱을 이스라엘이라 부르고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야곱에게 주고 후손에게도 줄 것이라는 언약을 하신다. 야곱에게 벧엘은 자기를 새롭게 갱신하는 개혁의 장소다.

결국 야곱의 삶은 말씀을 이루는 사람이었다. 시작도 언약이요 마지막도 언약이다. 이것은 앞으로 나타날 이스라엘을 보여주고 있으며 더 길게는 오늘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언약만 남는다. 야곱은 베들레헴에 가까이 왔을 때 라헬이 베냐민을 낳다가 죽게 된다. 야곱은 헤브론에 있는 아버지 이삭을 만나고 얼마 지내다가 에서와 함께 이삭의 죽음을 맞는다. 에서와 야곱이 이삭을 막벨라 굴에 장사한다.

-야곱의 믿음의 여정과 오늘의 삶

야곱은 모태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음모자요 속이는 자였다. 약속의 자녀에게도 이런 모습은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하란에서 20년간 라반을 섬기면서, 또 얍복강에서의 기도와 에서와의 만남을 통하여 야곱은 점차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된다. 초기에 속이던 일은 야곱 자신보다는 어머니 리브가의 영향이었다. 야곱은 크게 두 장소에서 새로운 변화를 체험했다. 즉 벧엘과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신앙인으로 한 단계 더 성숙했다.

야곱은 자기가 속이는 일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라반에게는 속임을 당한다. 야곱은 이후에도 사랑하는 요셉이 짐승에게 죽은 것으로 오해하면서 아들들에게 속임을 당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 야곱의 이런 간악한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 있는 죄악 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이런 혼란의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야곱을 이끌고 가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며 그것은 벧엘이라는 장소를 통하여 계속 확인되고 있다. 기근으로 인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을 뒤에 두고 이방 애굽 땅으로 온 가족이 이주하는 아픔을 겪지만 그에게는 앞으로 이루실 약속이 있기에 애굽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그 약속을 바라보게 된다.

믿음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이다. 내가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는 것이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우리를 통하여 성취하는 것이다. 마지막에 우리가 사라져도 하나님의 말씀은 남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약속만이 영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라져도 하나님의 말씀만은 남아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는 야곱처럼 고난의 생애를 살아도 하나님의 약속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말씀의 주자가 되어야 한다.

 

기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약속의 사람으로 훈련해가는 힘을 주소서.

 

● 통찰의 삶

나를 찾는 가장 좋은 길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발견하는 일이다.

집필자_이대희 목사

장로회신학대학원 M.Div/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M./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과정 D.itt 졸업/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예즈덤성경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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