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도(晝經夜禱)를 위한 기도문 13

 

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

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

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기도는 기술이 아닌 기적임을 절감케 하는 밤의 기도입니다.

기도의 기술이 끝나야 말씀에서 비롯된 참 기적이 이르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이 밤의 기도로 강력하게 역사되길 빕니다.

그렇게 기도드려도 의심의 잡초가 늘 저의 마음에 피어나니,

저의 무력한 기도로 말씀의 활력이 제지되는 게 두렵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의지해 확신 속에 기도드리는 저로 삼으소서!

 

주님이 가르쳐주신 중보기도와 자신기도를 배우고 싶습니다.

대제사장으로서 드리신 중보기도와 주기도를 알고 싶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기도하는 즐거움까지는 이르렀으나,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아내는 듯한 고통의 기도에는 멉니다.

끝없는 기도의 여정은 큰 인내를 요하나 견디면 보람차오니,

바위 같은 의지로 기도줄을 붙잡고 앞으로 달려가게 하소서!

 

절체절명의 순간에 기도의 동아줄을 잡게 하신 나의 주시여!

사자굴과 큰 풍랑과 거센 불길도 기도로 벗어나게 하셨으니,

이 난감한 상황과 지독한 형편도 돌파케 절 도와주시옵소서!

무응답의 골짜기를 지날 때마다 절 붙든 건 약속이었습니다.

가련한 영혼이 드리는 기도가 가볍지 않은 것은 믿음입니다.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기도로 밀어붙인 이 믿음 때문입니다.

 

근심걱정에서 자유롭고 여유를 보임은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죽음 앞의 담대함도 믿음으로 기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두려운 환경이 아니라 늘 기도하지 않는 자신입니다.

문제는 해답을 기다리듯 제 모든 문제는 기도를 기다립니다.

도저히 기도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기도하는 게 신앙이라면,

오늘밤 전 죽을 힘으로 부르짖고 하늘 향해 눈물지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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