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평양 부흥운동의 불쏘시개 그래함 리 선교사

  • 입력 2025.07.31 09:33
  • 수정 2025.09.27 14:12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신배 교수의 구약 이야기 (426) - 구약성경과 선교 이야기 (238)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할렐루 에트 아도나이 콜 고임 샤브후후콜 하우밈)”(시117:1).

한여름의 무더위가 살인적인 날씨를 만들며 이중 삼중으로 우리를 누르는 압박은 신앙이 없으면 견디기 쉬운 계절이 아니다. 어렵고 힘든 여러 가지 압박들이 우리를 억누르더라도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시편의 찬양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우리 인생은 매일 탄식과 찬양이 교차하며 살아가는 현실이다. 매일 하루 안에서 천국과 지옥을 맛보며 이가 교차하면서 탄식 시편을 노래하게 한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역사적 개입으로서 우리는 또 찬양 시편을 부르게 되는 현실이다. 찬양과 탄식은 그리스도의 중심, 마음에 중심에 예수를 모실 때 찬양을 부르는 것으로서 찬양의 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시편 117편의 ‘하나님의 찬양’을 생각하며 우리는 이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수 있다. 이 시편은 아주 짧은 두 구절의 시로서 찬양의 세계를 시작하며 이인칭 복수에서 시작하여 일인칭 복수의 주어로 맺는다. 이는 그 찬양이 이인칭 복수의 공동체에서 이제 인격적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새 공동체에게 보여준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신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키 가바르 아레이누 하세도 웨에메트 아도나이 레올람 할렐루야)”(시117:2). 이 시편은 원래 독립적으로 가장 짧은 시편으로 구성되었다. 이 시편은 시편 116편의 결론으로서 구성되며 원래 설명되었다. 이전의 사본에서는 이렇듯 116편과 연결되어 결론적인 메시지였지만 또 다른 사본에는 시편 118편의 서론으로서 역할을 하며 의식적인 도입부로서 기능을 하며 예배를 이끄는 찬양의 부름으로 사용된다.

제사장은 예배에 참여하는 축제의 회중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러한 찬양의 부름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재실현과 신현현으로 알려진 근본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분의 진실이 크고 영원하다는 사실을 시인은 알리면서 할렐루야 찬양한다. 은혜와 진리의 연결과 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출애굽기 34:6절의 근본적인 본문과 비교된다. 그래서 시편 117편은 축제 찬양으로 이끄는 의식적 공식으로서 이해되며 신현현(Theophany)이 나타난다. 또 온 회중이 순례의 노래를 부르며 다른 백성과 나라로부터 온 축제의 축하를 보여준다(시87; 96:1 이하, 7절 이하). 이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경험을 표현하며 찬양에 부름에 응하는 사람들의 결코 새롭게 받아들이는 것을 중지하는 것을 결코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찬양의 세계를 보여준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여러 나라뿐 아니라 개인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에 그 실현과 성취함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현존, 그분의 계심은 정치적 장벽과 국가적 장벽을 사라지게 하고 개인에게는 풀릴 수 없는 인생의 문제가 하나님의 강권적 역사하심으로 풀리게 된다. 나라들과 정부의 사람들의 그 문제의 경계선상을 넘어서 하나님과 서로 관계를 맺는 사람들과 연합하여 묶여 있는 연대를 통해 함께 묶여지고 풀리게 된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의 계시를 그들이 공유하며 나라의 궁극적인 운명과 삶, 역사적 상황에 구체적으로 연결되어 시인과 찬양하는 무리 사이에 다방면에 닿은 것으로서, 그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하며 종말론적인 중요성을 역사에서 부여하게 된다. 그것은 마지막 무언가의 사건, 그 살아있는 관계를 통한 역사적 실재를 가져오게 한다(롬15:11, 시편에 인용됨). 이는 하나님의 영원성을 마땅이 나누도록 한다. “또 이르되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하였으며”(롬15:11). 이러한 찬양의 삶을 살아간 선교사가 있다.

 

그래함 리(Graham Lee, 1861-1916, 이길함) 선교사는 1894년 브랜치 웹 선교사와 결혼하고 들어와서 성령의 부으심이 평양에 임하기를 기도했다. “모든 교회는 이 강퍅하고 유연성이 없는 토양(평양)에 선교사들이 선한 씨를 심을 수 있게 성령의 부으심이 임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래함 리와 그의 동료, 그리고 모 교회는 성령 하나님을 최우선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게다가 그래함 리는 기도의 능력을 믿었다. 평양의 기적 역사가 일어났고 1898년, “평양에서의 이전의 선교 기록은 우리가 아는 대로 놀랍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지난해의 역사는 실질적인 결과에 있어서 이전의 어떤 해를 능가하였다.” 그로부터 5년 후 1903년 그래함 이는 이렇게 보고했다. “어제 우리는 평양에서 성찬식을 거행했다. ...교회당은 사람들로 완전히 꽉 찼다. 1,500명이 참석한 것 같다. 이 중 580명은 입교인이다.” 평양 선교는 한국 선교의 기적을 견인했고, 장대현 교회는 설립 10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다.

그래함 리와 평양 주재 선교사들은 성령의 부으심을 사모했다. 1906년 8월 26일 – 9월 2일 열린 로버트 하디의 평양 선교사 사경회와 9월 하워드 애그뉴 존스턴의 서울 사경회에는 벧엘의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이 있었다. 평양 선교사는 교파와 연령을 초월해 매일 기도회를 가졌다. 평양 교인들도 “성령의 부으심을 위해 매일 1시간씩 기도하기로 약속했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기도회는 놀랍게 응답되었다. 1907년 1월 2-15일에 장대현에서 평안남도 도 사경회가 열렸다. 그러던 14일, 저녁 집회 때 간단한 설교가 끝난 후 그래엄 리는 “기도하기를 원하며 다 같이 통성으로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기도의 함성이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900명을 돌려보낸 후 남은 600명은 새벽 2시까지 자신들의 죄를 통회하고 자복하며 기도했다. 성령의 부으심이 문자적으로 임했다.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한 성령의 충만, 성령의 임재가 있었다. 이튿날 성령의 역사는 더 강했다. 장대현 교회에서 발흥한 평양 대부흥은 평양 전역과 전국의 주요 도시로, 더 나아가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됐다. 부흥이 임하는 곳마다 동일한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1907년 2월 평양 남산현 교회에서도 강력한 회개를 동반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죽은 자를 위해 통곡하는 것처럼 울부짖었다. 성령께서 평양에 모인 부인 사경회 때 임하였고, 평양 숭실대 개강 수련회 때도 임하였다. “하나님의 영이 너무도 강력하게 학생들을 감동시켜서 학교 수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심지어 중간고사 기간에도 학생들이 모여 기도했다. “그곳에는 전능하시고 위대하신 지도자가 계셨으며 그의 임재는 무시무시했다”. 거의 모든 학생이 성령의 권능을 체험했고 전체 학생의 10분의 9가 성령의 거듭났다. 중국에서 온 조선 동포 두명의 지도자들도 놀라운 부흥을 목도했고 중국에서 부흥의 역사가 있기를 바랐다. 중국에서 성령의 부으심을 간구했고 곧 그 기도는 응답됐다. 이듬해 회개를 동반한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중국에도 임했다. 소리 높여 절규하고 눈물을 흘리며 교만과 시기와 미움을 깊이 회개하게 되었다. 이러한 회개와 성령 충만의 역사가 조선 땅에 일어났고 그래함 리를 통한 사도행전의 성령과 기적의 역사는 일어나고 있었다. 이제 새로운 빛으로 한반도의 오천 년 역사는 서서히 그리고 빠르게 비추어 오고 있었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