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격동기 민족을 개혁한 하디의 회개 운동

  • 입력 2025.09.11 12:29
  • 수정 2025.09.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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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 이야기 (431) - 구약성경과 선교 이야기 (243)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시115:12).

태풍이 남지나해에서 올라오면서 기후는 먹구름의 습도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번갈아 가면 더운 일상을 보낸다. 아프리카보다 더 덥다는 한국 날씨는 이제 지구 과열의 대가를 똑똑히 치르는 형상이 되었다. 이러한 때 우리는 경제적 침체적 정치적 불안의 땃을 하며 낙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올곧게 주님만을 바라보며 하늘의 도우심을 바라야 할 것이다.

시편 115편은 우상을 섬기는 인간들과 하나님을 섬기는 아론의 집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의 인생의 복을 다루고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시115:11).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과 이 세상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극명한 차이를 잘 드러내는 이 시편은 결국 인생의 결과가 다른데 찬양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 성공의 삶인 것을 밝힌다. “죽은 자들은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나니 적막한 데로 내려가는 자들은 아무도 찬양하지 못하리로다”(시115:17).

시편 115편은 찬양 시편으로서 이스라엘의 예배 중에 사용되며 제의와 시편의 시 운율이 아울러 지며 시편의 세계를 형성한다. 이는 시편의 시들이 연대기적으로 배열되지 않고 위대한 고전적 시의 예언을 보여주며 심판과 회복, 환원의 신약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초기 유대교의 시편 정신이 영향을 미치고 유일신 신앙의 사상을 가지고 완전한 승리를 하는 하나님의 개념을 잘 보여준다(시115:1절 이하; 135:15절 이하; 96:6; 97:7). 우상 숭배자와 예루살렘 제의 경배자의 대결을 통해 결국 우상 숭배의 다신론적 신앙을 이기고 여호와 유일신 신앙이 이긴다는 사상을 보인다. 예루살렘 제의에 대한 여호와 신앙을 노래하는 시편은 아모스와 이사야 시대 이전에 이 사상에 형성되었다. 시편 전체의 종교적 발전은 후기 예언자들에게는 상상 할 수 없는 영적인 유형과 시편의 나타남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 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시115:4-8). 우상의 세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 생각과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면서 주를 신뢰하는 사람의 삶이 판이하게 다름을 이 시편은 말한다.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시115:3).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시115:9).

이 시편 115편에는 축복과 저주의 인생을 말하고 있다.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곧 너희와 너희의 자손을 더욱 번창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시115:13-15). 이스라엘 예배 중에 축복과 저주는 예배 목적에 중요한 요소이며 그 결과이다. 축복과 저주의 공식은 시편 제의 세계에 중요한 의식적 하나의 증언이며 송영과 증거로서 축복과 저주의 소리를 통해 감사 시편을 성전 뜰에서 백성들에 울리게 한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성전에 들어가는 자들은 복되도다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리로다“(시118:26), 시편 115편은 축복의 노래를 예배 중에서 제사장의 예언 형식으로 회중 가운데 선포되며 예배에서 추곡이 울려보지면 시편 118, 91편에서 보호와 제사장적 약속으로 나타난다. 여호와께 간구하는 사람이 축복의 말씀을 받게 되고 여호와의 보호하심과 축복이 여호와의 집에 있는자에 있음을 노래한다. “아론의 집이여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오 너희의 방패시로다”(시115:10). 이러한 축복의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이 있다. 하디 선교사는 한국 땅에 처음의 성령 임재와 충만의 역사를 이끌었던 성령의 선구자였다.

 

로버트 알렉산더 하디(R. A. Hardie, 1865-1949)는 원산 부흥회를 통해 성령의 역사를 일으켰다. 이 부흥 운동은 죄책 고백 운동으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개혁 운동의 열매를 맺었다. 재정적으로 손해를 입히거나 신체적으로 상해를 입힌 사람들은 손해를 보상하고 사과하는 일이 생겼다. 당시에는 아들을 낳기 위하여 축첩하고 노비를 가지는 것이 사회적 관행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회개한 후에 이에 대한 배상 행위에 나섰다. 축첩한 교인들이 회개하고 첩을 돌려보내었다. 그리고 천 냥이나 주고 샀던 노비를 마음대로 부리던 양반이 노비가 보는 앞에 노비 문서를 태워 소각하고 노비를 수양딸로 삼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의 한국 선교사 곽안전은 다음같이 보고한다. “신자이든 불신자이든 구별없이 자신이 손해를 끼친 사람에게는 손해배상을 해주었기에 성안에 소문이 자자했다.” 실제로 회개한 어떤 사람은 사람을 물건처럼 매매함이 죄라는 것을 깨닫고 자기가 부리던 종의 문서를 불살라 버리고 그를 해방해 주었다. 또 어떤 사람은 첩과의 관계를 청산하기도 하였다. 이 영적 대각성 운동은 말씀을 통한 회개와 기도 운동으로 실생활의 회심을 가져온 영적이며 도덕적 갱신 운동이었다. 이처럼 선한 행동으로 나타난 회개 운동은 교인 수를 괄목할 만하게 증가시켰다. 장로교인수는 1907년 한 해 동안 34%나 증거하고, 감리교인 수는 118%나 증가하였다. 기독교 학교도 많은 영향을 받아 1906년 208개가 1907년에는 344개가 되어 136개나 증가했다. 이를 통해 기독교가 조선의 유교 문화의 폐습을 개혁하고 윤리적 인권적 사회 변혁의 진리를 깨우치며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새롭게 바르게 일으키는 종교가 되었다.

하디 선교사와 1910년 당시  감리교 협성신학교(현, 감리교신학대학교 전신)
하디 선교사와 1910년 당시 감리교 협성신학교(현, 감리교신학대학교 전신)

하디 선교사는 부흥 사경회를 마치고 주일예배에서 조선인 회중들에게 자신의 교만과 실수를 공개적으로 자복했다. 이날 하디의 회개는 ‘회개의 본’이 되어 조선 교인들의 회개를 이끌어내는 도화선이 되었고, 또한 4년 후인 1907년 1월에 일어나 한국 기독교사에 큰 획을 그었던 평양 부흥 운동과 백만 구령 운동의 연결로 이어졌다. 이러한 부흥은 축접 제도 폐지, 강제혼 금지, 남녀의 평등한 교육 기회 부여, 조혼 금지 등으로 이어졌고, 해리슨 감독이 1908년 북감리교 총회에서 밝힌바 “부흥 운동의 여파로 수천 명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연구하면서 많은 술꾼이 술을 과감히 끊고 도박꾼 오입쟁이 등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되었다”고 보고했다. 하디는 1909년부터 1922년까지 감리교 협성신학교 교장을 역임하였고 1916년 신학 세계를 창간하였으며, 1921년부터 1927년까지 조선 예수교서회 총무 일을 보았다. 45년간 한국에 있으면서 교육과 의료, 복음 전도등 열정적으로 일을 감당했다. 그는 1935년 정년을 맞아 귀국하여 랜싱에 거주하다 1949년 6월 30일에 별세하였다. 양화진에는 한국에서 사역하면서 잃은 두 딸 마리와 마가렛이 양화진에 묻혀 있다. 하디 선교사의 영적 대각성 운동은 한국의 영적 대부흥의 씨앗과 첫 포문이 되었고 오늘의 영적 예루살렘, 동방의 시온산, 앞으로 영적 대부흥을 이끌 세계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앞으로 신디 제이콥스의 예언대로 한국 다시 세계의 영적 대부흥을 이끌 원산 대부흥의 부활을 기대하고 새롭게 깨어서 일어날 일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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