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구가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고, 그로 인한 기후변화로 지구촌 재해와 재난이 빈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 지구상의 모든 생물종의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심화되고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 및 발전을 통해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입니다.

2015년 전 세계 195개 나라는 파리기후협정문을 채택함으로 2020년부터 온실가스를 자발적 감축목표에 따라 줄여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단 협정문은 공식 발효되었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전 세계인들의 노력이 시작된 것입니다. 물론 기후변화 대응은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거나 흡수하는 ‘완화’와 함께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 역량을 기르고 상황을 개선시키거나 더욱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만으로도 지구 온도는 상승할 것이고, 또 그 피해는 피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국민 한 사람이 의식주 등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실천한 것이 유의미하기 위해서라도 ‘적응’ 대책이 절실합니다. 물리적 제도적 녹색인프라 구축은 일상의 자발적 실천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더 큰 효과를 낼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낮은 평가를 받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중국과 함께 빠른 속도도 증가하고 있어 사회 각 영역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합니다.

다행히도 비록 기후변화 위기 극복은 국가적 과제이지만 2020년 이후 신 기후체제를 대비한 지역별 대책수립과 실천이 각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해와 재난은 발생한 후 구호활동을 펼치기보다 예방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이에 전 세계적인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한 의식주를 비롯한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을 다음 열 가지로 전개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실천을 전개하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 국민적인 온실가스 감축운동과 연계해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일례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온실가스 1인1톤 줄이기’ 캠페인과 진단컨설팅으로 1인당 약 1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 안전, 경제적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교통, 난방, 전기, 자원 등 4개 분야의 40여 개의 생활수칙을 통해 실천하고 있고, 실천서약 (최초 1회)과 이행점검(월 1회)를 통해 지속적이고 정량화된 온실가스 감축 국민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6년 이 네트워크에서만 비 산업부문 참가자 516,273명이 줄인 온실가스가 21만 톤입니다. 이는 전기요금 584억에 상당하고 30년 생 소나무 3,200그루가 흡수하는 양입니다.

파리기후협정문에는 전 세계 나라들이 노력해야 할 ‘지구온도 상승 억제 목표치’가 ‘1.5~2°C’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모든 나라가 자발적 감축을 다 이룬다 해도 2.7°C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만 봐도 지구 온도를 상승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려 세계 7위이고, OECD의 회원국 가운데서도 배출량 증가율이 가장 높습니다. 핵발전소도 기후변화 이상으로 심각한 방사능 문제를 안고 있어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는데, 2030년까지 10여 기를 더 짓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첫 걸음을 내딛었으니 1.5~2°C를 향해 걸음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가 함께 걷는 한 그 걸음은 중단되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5년 단위로 점검하기로 되어있으니, 우리가 먼저 거룩한 부담감으로 이행함으로 오히려 감축목표도 점점 높여갈 수 있게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지금의 상황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위기에 처한 지구와 거기 의존해 살고 있는 이들이 네 이웃이라고.(2016년 12월 13일(지구촌구호개발연대 주최 행사 발표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