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목사의 CDN 성경연구】 (161) 창시자(Author)

 

 

NC. Cumberland University(Ph.D.), LA. Fuller Theological Seminary(D.Min.Cand.) ,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Th.M.), 고려신학대학원(M.Div.), 고신대학교 신학과(B.A.), 고신대학교 외래교수(2004-2011년), 현)한국실천신학원 교수(4년제 대학기관), 현)총회신학교 서울캠퍼스 교수, 현)서울성서대학 교수 현) 평안의교회(서울서부노회) 담임목사
NC. Cumberland University(Ph.D.), LA. Fuller Theological Seminary(D.Min.Cand.) ,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Th.M.), 고려신학대학원(M.Div.), 고신대학교 신학과(B.A.), 고신대학교 외래교수(2004-2011년), 현)한국실천신학원 교수(4년제 대학기관), 현)총회신학교 서울캠퍼스 교수, 현)서울성서대학 교수 현) 평안의교회(서울서부노회) 담임목사

24년 만에 세계 1위 부자가 바뀌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Jeffrey P. Bezos)가 보유 자산 1600억 달러로 970억 달러에 그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앞지른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서점, 쇼핑몰이자 인공지능(AI) 회사인 아마존을 일궈낸 그의 경영 신조는 '선즉제인(先則制人)'이다. 원문은 '사기(史記)' 항우(項羽) 본기에 나오는 '선즉제인 후즉 위인소제(先則制人 後則 爲人所制)'이다. '먼저 착수(着手)하면 남을 제압할 수 있고, 나중에 하면 남에게 제압당한다'는 뜻으로 선제적 경영, 스피드 경영의 중요성을 가리킨다. 베이조스는 나는 선구자(先驅者)가 더 좋은 제품을 만든다고 확신한다. 선구자는 자신을 설레게 만드는, 가치 넘치는 일을 한다고 말한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남보다 앞서 하는 용기와 결단력이 그의 동인(動因)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결혼식에서는, 양복 입은 젊은 남자들이 문 앞에 서 있다가 손님이 오면 그를 좌석까지 안내한다. 이들을 어셔’(usher), 즉 안내원이라고 한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가지고 들어오셨다. 그분은 천국 길의 안내자이자 그 길 자체가 되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만이 아니라,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부터 우리 삶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이것이 부활 신앙이다. 그 나라는 돈으로도 힘으로도 못 간다. 오직 거듭나야 가는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다. 그분은 하나님의 나라 길의 선구자이자 그 길 자체가 되신다. 하나님이 방황하는 백성이 선구자이신 예수님에 의해 하늘의 성소와 안식처로 인도함을 받는다는 이 주제는 히브리서 4:11, 146:20에 재차 반복되고 있다. 선구자로서 그의 직무에서 아들(the Son)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살과 피에 동참하였으며, 모든 면에서 그의 형제나 자매들에게 동일하게 만들어져, 백성들의 죄를 위한 속죄를 이루기에 은혜롭고 충실한 대제사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1. 그리스도는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여는 선구자다

히브리서는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여는 분으로서 예수님의 구원사역을 말하거나, 예수님이 다른 사람들이 따라올 길을 인도하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할 때 특징인 용어들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첫 번째 용어로서 창시자에 해당하는 아르케고스. 이 용어는 인류를 위해 죽음을 거쳐 높아지신 왕이시며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님의 여정을 가리킨다. 게르브란트(Gerbrandt)은 신명기 기자(Deuteronomist)가 왕위를 어떻게 이해했는가를 설명하면서 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왕은 언약의 시행자가 됨으로써 이스라엘을 인도해야 했고, 그래야 야훼의 구원자로 신뢰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야훼에 대하여 전적으로 충성해야 한다는 의무가 야훼의 언약의 핵심에 놓여 있다.”

고대 헬라 세계에서 흔히 신적인 영웅을 챔피언에 해당하는 아르케고스 또는 구세주에 해당하는 소테르라 불렀다. 대표적인 인물이 헤라클레스다. 저자는 새 언약의 백성들을 영광으로 데려오시는 아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개척자요 인도자다. 예수님이 구원의 완전한 창시자나 완전한 대제사장이 되기 전에 고난이 필요했다는 의미에서 온전하게 되는 것이다. 영광으로 이끄는 많은 아들들 때문에 예수님은 구원의 창시자이다. 예수님은 믿음의 아르케고스로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죄의 노예가 된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그 자신이 죽음을 통해 자기 형제와 자매들보다 먼저 영광에 들어갔다. 예수님은 자기 형제자매들이 따라갈 길을 열어 놓았다. 예수님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영예로운 자리에 높임을 받으셨기 때문에 하나님과 함께 영광 가운데 생명으로 이르는 길이 다른 사람들에게 열리게 되었다.

왕이신 그리스도는 백성들을 죄로부터 깨끗케 한 완전한 대제사장이 되시고 죄를 위한 완전한 속죄 제사를 드리심으로써 하나님 앞에 나가는 길을 개척하였다. 자기에게 속한 자들을 위해 길을 예비한 선구자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공통의 기원을 갖고 있다는 아들에 관한 진술들은 언제나 그들을 위한 대제사장적 직무라는 개념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함께위하여가 직접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히브리서 2:14-18에서 극명하게 볼 수 있다.

대제사장에 대한 저자의 개념 속에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보편적인 요소로 들어오는 것은 인도함을 받은 사람들과의 일체감에 기초하고 있는 리더십의 개념이다. 믿음의 개척자로서의 예수님의 역할은 자기 형제와 자매처럼 혈과 육을 공유하고 있으며, ‘모든 면에서 형제와 자매처럼되었다. 히브리서는 예수님의 참된 인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그의 인성이 신학적으로 중요하다고 보는 몇 안 되는 책 중의 하나다.

대제사장은 다른 사람의 선두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들이 하나님에게 접근하는 것을 중재하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왕적 대제사장직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리더십이 아니다. 그것은 성품과 경험에서 일체감을 포함하며 그것에 기초한 구별된 리더십이다. 지상에서 죄를 정결케 하시고 하늘로부터 그것을 친히 적용하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열어놓은 복의 모든 충만 안으로 확실하게 인도할 것이다.

 

2. 그리스도는 구원의 창시자다

예수님은 자기 형제들을 구원을 이룩한 선구자다. 하지만 이 단어는 또한 지도자라는 개념을 포함한다. 예수님에 관한 이례적인 호칭 가운데 하나가 구원의 창시자이다. 히브리서는 운동경기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예수님을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그들에 앞서 참된 성소 안으로 들어가신 선구자라고 말한다. 예수님을 구원의 창시자로 묘사함으로써, 히브리서 저자는 이러한 자격 속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통해서 온전케 되어야 했다는 것을 역설한다.

예수님은 구원의 아르케고스다. 이 단어는 앞서 가면서 길을 인도하는 자를 가리킨다. 자신이 직접 구원의 길을 앞에서 걸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사람이다. 만약 예수님이 길을 내시지 않았다면, 어떤 구원도 없었을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하나님을 찾을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다. 이 의미에서 창시자는 다른 사람들이 뒤따르는 모범 그 이상이다. 그의 임무는 그 토대 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새롭고 살 길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를 하늘 성소로 인도해 주히고 우리를 그곳에 지켜 주시며,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은 하늘 보좌에 계신 왕적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을 구원의 개척자, 우리의 영원한 구원의 근원, 그리고 그분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온전한 구원의 중보자라고 묘사한다. 구약의 구원이 야훼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신약의 구원은 전적으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예수님께 순종하는 자들만이 영원한 구원을 경험할 것이다. 예수님은 바로 그런 구원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근원이라는 말은 히브리서 다른 곳에서 사용되는 창시자을 뜻하는 다른 말과 비슷하다.

히브리서에서는 예수님을 창시자에 해당하는 ajrchgov"이자 대제사장에 해당하는 ajrciereuv"라 부른다. 그에게 독특하면서도 탁월한 신분을 부여한다. 예수님은 선구자이실 뿐만 아니라 양들의 목자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합쳐진 요점은 하나님의 종말론적 구원을 가져 오는 왕이신 아들의 독특한 역할뿐만 아니라 인류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그의 대제사장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

신약에서 이 칭호는 예수님에게 4번 사용되어진다. 히브리서에서 2, 사도행전에서 사용되었다. 이 단어의 어원적 의미는 길을 인도하는또는 길을 여는의 의미에서 먼저 앞서 가는 자를 뜻한다. 개척자 또는 선구자가 창시자보다 더 나은 번역이다. 이 용어는 다른 사람들이 따를 만한 길을 여는 사람을 말하기 때문이다.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고 아들을 고난으로 온전케 하시는 이는 누구인가. 분사와 부정사 모두 주어가 표현되지 않는다. 주어는 일치한다. 구원의 주체와 아들의 고난을 온전케 하신 이는 성부 하나님이다.

예수님은 구원의 창시자이시다. 창시자는 개척자, 곧 구원의 주창자이시다. 예수님은 다윗 계열의 왕과 대제사장으로서 자기에게 속한 자기 형제자매들에게 구원을 주신다. 그들의 왕이요 대제사장이기 때문에, 그분의 순종이 그들의 순종이 되고, 그분의 온전함이 그들에게 수여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 속한 자들은 단순히 이 땅의 위험으로부터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종말론적으로 악한 자들이 맞닥뜨릴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다.

아들은 아들들 앞에 가셔서 구원으로 인도하는 문을 열어주시고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신다. 아들은 그 길을 고난을 통해 영광과 존귀로 인도한다. 그들에게 길도 다르지 않다. 영광으로서의 길은 고난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는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는 고난당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많은 아들들이 구원을 받으려면, 그것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저자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람의 구원은 서로 밀접하게 묶여 있다고 추정한다.

아르케고스는 처음의이끌다를 뜻하는 어원에서 왔다. 가장 일반적인 용례는 지도자나 창시자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선구자라고 하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언급은 히브리서 3:6에 모세와 비교를 예고한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이집트로부터 이끌어 하나님의 산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게 할 선구자이다(참조. 14:4). 또한 이스라엘을 약속된 땅으로 이끌어들였던 여호수아를 떠올리게 한다(13:2-3).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이끄는 구원의 창시자며 선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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