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319)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31)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여호와께서 좋은 것(토브, )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이(예부라흐) 내리로다”(85:12).

뜨거움의 열기가 산천을 푸르게 하는 계절, 세상은 생존을 위한 모색으로 뜨겁다. 과년 탄소 중립, ESG경영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린 에너지의 발견이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까? 과열되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과학문명의 논의와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에 발맞추려는 노력들은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추구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진리는(에메트) 땅에서 솟아나고(티츠마흐) 의는(웨체데크) 하늘에서 굽어보도다(니쉬콰프)”(85:11).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리레아이우) 가까우니 영광이(카보드)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리쉬콘)”(85:9).

시편 85편은 시편 제 3권의 구성 중에 속한 시편으로서 73-83편이 아삽의 시편들이고 후반부 84-89편은 고라와 다윗, 고라와 에단의 시편으로서 파괴의 모티브에 속하는 시편들이다. 시편 2, 41, 72, 89편의 제왕시편에 기둥 속에서 하나님과 왕이라는 주제를 향하여 시편의 1-3권이 시편 4-5권의 시편을 향하여 신왕(神王)사상을 지향(指向)한다. 결국 시편 1-3(1-89)은 다윗의 연약함과 실패를 보여주며 시편 84-85편의 시온시를 통해 시인과 공동체의 과거를 회복하고 현재의 회복된 세계와 시온의 이상적 미래를 제시한다. 시인은 시온(성전,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높임으로써 좋은 것’(토브, )이 주어진다고 노래한다.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라치타) 야곱의 포로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샤브타 쉐비트 야아코프)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나사타)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키시타)(셀라)”(85:1-2). 이스라엘 공동체가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귀환의 희망을 보여준다. 이 포로는 하나님의 진노와 분노의 결과이었지만 이제 진로를 돌이키시고 죄악을 사하셨다는 고백을 한다(85:2, 3).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아사프타 콜 에브라테카) 주의 진노(아페카)를 돌이키셨나이다”(85:3). 언약 백성으로서 죄악을 용서하시고 회복하시는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는 것은 완전한 회복을 간구하는 시인과 공동체의 의지와 신앙에 달렸음을 말한다. “인애와 진리(헤세드 웨에메트)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체데크 웨샬롬) 서로 입맞추었으며(나샤쿠)”(85:10).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샬롬 엘 아모)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웨알 야슈부 레키세라)”(85:8). 시편 85편 기자는 예루살렘 재건의 과정은 완전한 회복을 간구하는 공동체의 신앙과 의지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 결과는 구원의 하나님이 돌이키시고 주의 분노를 거두시는 역사가 이어짐을 탄원한다(85:4-7).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이시메후 바크) 아니하시겠나이까(할로)”(85:6). 이 시편은 바벨론 포로에서 회복, 환원을 간구하는 시편으로서 우리 민족의 분단역사를 탄식하고 탄원하는 우리들에게 감동적인 시편으로서 되풀이되어 노래할 시편이다. 선교사들은 우리 역사 속에서 희망의 빛을 전한 귀한 전도자들이다.

전북 지역의 군산과 전주, 김제, 금구, 익산, 완주, 옥구 등의 선교는 전라도 지역을 복음화 하는 선교였다. 다니엘 선교사(의료)1906년 구암병원을 설립한다. 그 때에 김응규 장로가 치료를 받게 된다. 구복동교회(현 영동교회)가 세워지고 1906년 군산 시내에 개복동교회(개복동 13-1)에 최초의 교역자 최흥서 매서인(선교사 어아력(A.M. Earle)의 조사)이 목회를 한다. 선청가교회가 옥구군 구암으로 이전 후 군산교회의 재건이 필요하게 된다. 전킨 선교사와 장인택(구약교회)이 함께 사역을 하고, 해리슨, 어아력 선교사와 최흥서(개복교회)가 동역을 하게 된다. 익산 서두교회를 선교한 맥쿠첸 선교사(1898년 정정보, 강화철 전도함, 조사 이원필, 이경필, 최대진, 김응규, 김성식, 장경태 등), 군산의 배위지(Bell)와 하위렴(Harrison, 조사 김창국, 양웅칠, 김옥여 등)등이 전라북도의 선교를 위해 협력선교를 감당하였다.

전킨(전위렴) 선교사의 집
전킨(전위렴) 선교사의 집

전킨과 레이놀즈, 드루 선교사가 군산에 도착하여 3개월간 복음을 전하며 김봉래, 송영도에게 호남의 최초의 세례자이자 군산의 첫 세례교인을 통해 군산교회(개복동교회)가 시작되게 된다. 그 후에 구암교회(최흥서, 강채오, 정치선, 최관보, 정백현, 이양화), 세 번째 지경교회 등이 개척되게 된다. 7인의 선발대 선교사들이 한국 선교의 문을 열며 군산과 전주의 복음의 문을 열었다면 드루(유대모) 의료 선교사와 해리슨(W. B. Harrison, 하위렴), 전킨, 레이놀즈 선교사들은 조사(Helper)(장인택, 최흥서, 정해원)에게 세례를 주면서 교회가 형성된다.

의료 선교사 드루(유대모)가 이용한 나룻배
의료 선교사 드루(유대모)가 이용한 나룻배

전킨 선교사의 아들 에드워드 전킨은 군산교회 개척 선교를 회상한다. “그런 기쁨과 감사의 열매로 김봉래 형제와 송영도 형제가 군산교회의 첫 세례 교인으로 거듭났난다. 그런데 그 때 놀랍게도 네 아버지에게 성경공부와 기도 훈련을 꾸준히 받아왔던 송영도, 김봉래, 그리고 차일선 형제가 참된 믿음의 결단을 내렸지. 너희 아버지와 드류 선교사님 부부, 그리고 나(전킨) 역시 그들의 결단은 분명히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라고 고백하고 믿었단다. 그 결단이란 바로 차일선 형제가 군산 구복동(개복동)에 소유하고 있던 자신의 집을 군산교회의 예배처소로 헌납한 것이었다. 그리고 김봉래 형제는 군산교회에 송영도 형제는 궁말교회에서 사역을 돕기 시작했다.” 한국의 갈릴리 남단의 곡창지대에 복음이 이 아름다운 발걸음,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으로 경작되고 있었다. 이는 성령의 역사를 통한 선교의 작업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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